현재 심사정, <연지쌍압도(연꽃 연못의 두 오리)>, 비단에 옅은 채색, 142.3 x 72.5cm, 1760년, 삼성미술관 리움 소장
파교심매도, 강상야박도 등의 문인화로 유명한 심사정이 문인화를 벗어나서 그린 오리 그림이다.
그의 나이 54세, 화가로서 기량이 물올라 있을 때, 아마도 그는 모든 기법의 그림을 마음대로 그릴 수 있다는 자신감에 차 있었을 것이다.
장식적이거나 단조롭기만 한 채색화조화가 될 수도 있었을 텐데 그만의 부드러운 필치와 자연스러운 구도를 통해 지나치게 화려하지 않고 세련되면서 담백한 채색화를 만들어 냈다.
상단에 현재 자신이 쓴 제에 의하면 “청나라 태학사를 지낸 장정석(蔣廷錫1669-1732)의 그림을 보고 옮겨 그렸다”라고 되어 있다. 그러나 암수 청둥오리 한 쌍의 미묘한 색의 차이, 아름다운 설채로 그린 다양한 빛의 연꽃과 연잎의 리듬감, 하단의 물풀과 연 줄기의 필선에서 드러나는 부드러운 붓터치는 자신만의 문인화적 취향과 테크닉을 마음껏 발휘한 다른 색깔의 화조화를 창조했다.
그의 나이 54세, 화가로서 기량이 물올라 있을 때, 아마도 그는 모든 기법의 그림을 마음대로 그릴 수 있다는 자신감에 차 있었을 것이다.
장식적이거나 단조롭기만 한 채색화조화가 될 수도 있었을 텐데 그만의 부드러운 필치와 자연스러운 구도를 통해 지나치게 화려하지 않고 세련되면서 담백한 채색화를 만들어 냈다.
상단에 현재 자신이 쓴 제에 의하면 “청나라 태학사를 지낸 장정석(蔣廷錫1669-1732)의 그림을 보고 옮겨 그렸다”라고 되어 있다. 그러나 암수 청둥오리 한 쌍의 미묘한 색의 차이, 아름다운 설채로 그린 다양한 빛의 연꽃과 연잎의 리듬감, 하단의 물풀과 연 줄기의 필선에서 드러나는 부드러운 붓터치는 자신만의 문인화적 취향과 테크닉을 마음껏 발휘한 다른 색깔의 화조화를 창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