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경주박물관은 안압지관 특집진열 ‘넝쿨무늬’를 11월 2일(화)부터 12월 5일(일)까지 개최합니다. 안압지관의 특집진열은 작은 주제를 선정하여 다양한 유물을 활발히 교체하고자 하는데 그 의의를 두고 있습니다.

    이번전시에서는 특별히 통일신라시대 안압지 출토 수면와에 있는 다양한 넝쿨무늬를 소개합니다. 넝쿨무늬는 행운과 복을 기원하는 길상吉祥의 의미를 가진 대표적인 식물문양으로 삼국시대부터 각종 도안으로 활용되었습니다. 실제로 무슨 식물을 도안화한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중국 당나라 때 유행하였으므로 당초문唐草紋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수면와에 시문된 넝쿨무늬의 각 문양을 세밀하게 관찰하면, 꽃술 부분이 단순하게 표현된 것, 입체감이 없어지고 선으로 표현된 것 등 서로 다른 형태가 확인됩니다. 이처럼 같은 종류의 문양에서 세부적인 형태의 차이가 나타나는 것은 서로 다른 곳에서(다른 사람이) 제작하였거나 시간적인 변화․발전에 의한 것 등 여러 가지 그 이유를 추정해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