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는 2010년 11월 16일(화)~2011년 1월 30일(일)까지 진행되는 것으로 공동 주최기관인 중앙문화재연구원에서 조사한 남양주 장현리와 대전 용계동의 마한~백제시대 취락 유적에서 출토된 유물 380여점을 새롭게 소개하는 자리이다. 전시는 [1부: 취사용 토기세트의 전문화], [2부: 장현리 용계동 사람들의 부엌 살림], [3부: 장현리 용계동 마을의 생산과 저장], [4부: 철기문화 발전의 획기를 이루다]란 4개의 소주제로 구성하였으며, 장란형토기, 시루 등의 취사관련 토기를 포함하여 대형토기, 탄화곡물, 각종 철기류 등의 다양한 유물을 전시하였다.
본 특별전은 최근 마한~백제계 주거지 관련 대규모 취락유적의 발굴이 증가하는 추세에 따른 것으로 취사용기의 분화 및 철기문화의 발전이라는 일련의 사회 변화 속에서 장현리와 용계동 사람들이 어떠한 삶을 영위하였는가를 주거지와 유물을 통해 살펴보고자 한다.
또한 특별전 기간에는 ‘마한 백제 사람들의 일본열도 이주와 교류’란 주제로 중앙문화재연구원 창립 1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국립공주박물관과 중앙문화재연구원, 백제학회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대회에서는 일본 큐슈와 키나이 지역에서 보이는 마한~백제계 유적을 통해 고대 한일간 교섭로와 백제인의 일본열도 이주와 문화 교류에 대해 집중 조명해 보고자 한다. 특별전과 국제학술대회를 통해서 마한 백제 사람들의 삶의 모습과 고대 한일 교섭관계에 대한 연구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 유물>
- 장형리 토기 출토 장란형토기, 시루
3세기 전반 이전까지의 일반적인 취사용기는 편평한 바닥을 한 발형(鉢形) 및 호형(壺形)토기가 취사와 저장의 기능으로 혼용되었다. 그 후 토기의 편평한 바닥이 둥근 형태로 바뀌고, 토기 외면에 타날(打捺) 문양이 새겨지면서 일명 ‘장란형토기(長卵形土器)’로 변화하는데, 이러한 토기는 시루와 한 세트를 이루면서 본격적인 취사용기(炊事用器)로 쓰이기 시작하였다. 즉, 3세기 전반 이후가 되면서 본격적인 취사전용토기세트가 갖추어지게 된다.
- 장현리 출토 철기류
장현리 유적에서는 다양한 철기가 출토되었다. 쇠낫, 쇠도끼, 쇠손칼, 쇠화살촉, 쇠끌 등인데, 주로 농공구용이 많이 출토되었다. 또한 용계동 유적에서도 많은 양의 철기들이 출토되었는데, 이러한 철기들은 기원전 1세기 이후 원삼국시대(原三國時代)에 중국 漢나라 영향으로 발달된 철기문화가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제작된 것으로 한반도의 찬란한 철기문화가 꽃피워졌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