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전시 <천불천탑 운주사> 개최
- 운주사의 창건을 되짚어보고, 설경 속의 운주사를 만나다.
- 사진으로 보는 우리 문화재, 운주사
국립광주박물관(관장 이원복)은 문화재사진연구소(소장 장선필)와 공동으로 테마전시 <천불천탑 운주사>를 11월 30일부터 2011년 1월 30일까지 국립광주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화순 운주사를 소재로 한 이번 전시는 문화재사진연구소 작가 11분의 작품사진 28점과, 국립광주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운주사 출토 발굴유물이 함께 전시되어 더욱 눈길을 끈다.
운주사의 창건에 대한 전설 중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것은 도선국사道詵國師와 관련된 풍수비보설風水裨補說이다. 도선은 우리나라의 지형을 배 형상으로 보았고, 배가 안정되기 위해서는 배 가운데船腹에 무게가 실려야 하므로 이 부분에 해당하는 운주사 터에 천불천탑千佛 千塔을 세웠다고 한다. 도선국사는 9세기 활동한 인물이나 운주사지 출토 유물의 상한선은 10-11세기로 도선국사와 연관된 설화는 대체로 조선 후기에 만들어진 듯하다. 또 풍수비보설 못지않게 널리 퍼져 있는 미륵신앙彌勒信仰과 관련 설, 이 밖에도 천불천탑이 밀교와 관련된다는 설, 몽골 침략기에 조성되었다는 설 등 운주사의 창건에 관한 견해는 다양하다.
이 와중에 단순한 사진전시에 벗어나 테마전시의 형식을 띠는 이번 전시는 통일신라 금동보살입상을 비롯해 ‘운주사 환은천조雲住寺 丸恩天造’, ‘홍치 8년弘治八年’이라고 적혀 1495년(연산군 1)에 중창重創되었음을 알려주는 암키와(국립광주박물관 소장), 원래 절 이름의 한자가 運舟寺가 아니라 雲住寺라는 것을 알려주는 암키와(전남대학교박물관 소장)가 전시됨으로서 운주사의 역사를 확인할 수 있다.
운주사는 보물3점, 유형문화재 10점, 문화재 자료2점 등 많은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기로도 유명하다. 아직 첫눈이 내리지 않은 광주 ․ 전남 지역으로서는 설경 속에서 빛나는 운주사의 천불천탑을 사진과 영상으로 만나며 다채로운 감상이 될 것이다.
문화재사진연구소는 2003년에 결성되어 문화재를 소재로 촬영하는 사진 단체로 “호남의 목조건축 문화재”와 “풍경이 있는 탑”등 문화재 사진전을 개최한 바 있다. 이번 전시의 사진은 모용호, 박영희, 염동석, 윤영녀, 윤태홍, 이암, 이정옥, 장명숙, 장선필, 주영기, 최순자 작가의 작품이다.
국립광주박물관은 문화재사진연구소와 준비한 이번 전시를 통해 지역의 익숙한 사찰 운주사에서 새로운 모습의 운주사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전시문의: 062-570-7055 / 김새롬
운주사 원형다층석탑
(보물 798호)
윤태홍 작
운주사 칠층석탑 및 석불
이암 작
‘弘治八年’명 막새
금동보살입상
(통일신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