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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진주박물관]소상팔경도의 봄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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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진주박물관(관장 진화수)은 두암실 개관 11년을 맞이하여 斗庵 金龍斗翁 선생(이하 두암 선생)의 기증 문화재 중 보물급 회화작품인《소상팔경도瀟湘八景圖》8폭을 특별 공개할 예정이다. 전시 기간은 오는 3월 11일부터 4월 17까지 38일간이다.

2010년 우리박물관이 기획한 "두암 기증 명품전"에 전폭이 공개된 이후, 금년에는 이번 전시 기간에만 공개되며, 이후에는 특별 수장고에서 보존될 계획이다.

  소상팔경도는 중국 호남성 동정호洞庭湖 아래 소수瀟水와 상강湘江이 합쳐지는 곳의 여덟 군데 절경을 그린 그림이다. 일찍부터 문인들 사이에 회자된 이곳의 풍광은 그림으로서는 북송대 北宋代에 이르러 확립된 것으로 간주된다. 당초 실경을 그렸을 소상팔경도는 시대가 지나면서 이상경 理想景을 그리는 정형화된 관념산수 觀念山水의 대표적인 예로 인식되었다. 각 화면에는 계절과 시간의 변화 등을 농담의 대조와 용묵법用墨法에 의해 잘 나타내고 있다. 이번에 전시되는 소상팔경도는 조선 전기 안견安堅 화풍의 편파삼단구도偏頗三段構圖를 지니고 있는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두암 선생(1922∼2003)은 경남慶南 사천泗川 출신으로 일제강점기인 1929년에 일본으로 건너가 사업가로 자수성가하였다. 사업이 안정적인 궤도에 오르자 선생은 일본에 유출된 우리 문화재를 적극적으로 수집하기 시작하였다. 두암 선생은 1997년에 김득신(金得臣:1754-1822)의《추계유금도秋谿遊禽圖》를 비롯하여 114점을, 2000년에는《청자상감국화문편호靑磁象嵌菊花文扁壺》등 57점의 소장품을 2차에 걸쳐 국립진주박물관에 기증한 바 있다. 이들 문화재는 역사적으로 혼란한 시기에 일본으로 유출된 우리 문화재가 한 개인의 노력으로 고국으로 되돌아와 오늘을 사는 우리들로 하여금 우리 문화재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소상팔경도瀟湘八景圖

편집 스마트K (koreanart21@naver.com)
업데이트 2024.11.19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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