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자료로 보는 개성의 역사와 문화
“경기도의 옛 땅, 개성(開城)”특별전시회 개최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 경기문화재단이 공동 주최하고 경기도박물관이 기획한 “경기도의 옛 땅, 개성(開城)” 특별전이 3월 25일부터 2012년 2월 26일까지 파주 임진각 내 경기평화센터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분단된 한반도에서 경제적 협력이 이루어지고 있는 유일한 지역인 개성의 역사와 문화를 되돌아보고, 나아가 최근 남북관계의 경색과 구제역으로 침체된 경기 북부지역의 관광과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자 기획되었다.
선죽교(善竹橋), 개성시 선죽동 남대문, 개성시 북안동(국보급 34호)
개성은 500년 고려의 도읍지였고, 6.25전쟁으로 인한 남북의 분단 이전까지는 경기도의 땅이었다. 송도삼절(松都三絶)과 송상(개성상인)으로 널리 알려진 역사와 문화, 그리고 상업의 도시 ‘개성’을 주제로 한 이 전시회에는 조선시대의 고지도를 비롯하여, 일제 강점기의 사진과 엽서, 개성의 산천을 담은 옛 그림 등 100여점의 자료가 복제된 형태로 선보인다.
송도(松都),《해동지도海東地圖》, 1750년대,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소장(보물 제1591호)
전시 내용은 3개의 부분으로, 제1부는「고려의 중심, 개경(開京)」, 제2부는 「개성의 산천과 인걸을 노래하다」, 제3부는 「상업의 도시, 미래를 꿈꾸다」로 구성되었다.
제1부는 도읍으로서 외적의 방어와 무역에 유리한 지리적 요충지인 개경과 수도를 보위하기 위해 새롭게 설치된 ‘경기(京畿)’의 영역과 고려시대 개경의 궁궐․왕릉․사찰 등 문화 유적의 흔적을 조명하였다. 제2부에서는 박연폭포 등 개성의 명승지와 함께 송도삼절(황진이․서경덕․박연폭포)의 면모를 살펴볼 수 있고, 개성의 문예삼절(文藝三絶)로 유명한 차천로(詩)․최립(文章)․한호(書)의 예술적 체취와 더불어 개성의 실경을 그린 강세황의 ≪송도기행첩(松都紀行帖)≫을 감상할 수 있다. 제3부는 ‘상업의 도시, 개성’을 주제로 개성 상인 관련 자료와 특산품인 개성인삼을 소개하고 오늘날의 개성공단 사진 등을 전시하였다.
정선, 박연폭표, 18세기, 지본수묵, 개인소장.
강세황, 영통동구,《송도기행첩》중, 1757년, 지본담채, 국립중앙박물관소장
이와 같은 시각적 자료 말고도 체험코너에는 ‘쌍화점’․‘청산별곡’․‘한림별곡’ 등 고려가요와 ‘개성난봉가’(민요), ‘황성옛터’와 ‘황진이’(대중가요) 등 개성과 관련된 음악을 들을 수 있고, ‘만월대 남북 공동 발굴장면’과 ‘회경전 복원’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영상물, 그리고 배우 장미희와 하지원이 각각 1986년과 2006년에 주연한 영화와 드라마 속 ‘황진이’를 만나볼 수 있다.
이 특별전시회를 통해 경기도의 옛 땅이자 남북협력의 전초기지로 자리매김한 개성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 생각해 보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
전시장소는 파주시 문산읍 사목리에 위치한 임진각 내 경기평화센터 1층 전시실이며, 전시기간 중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관람할 수 있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고, 관람료는 무료이다.
※ 전시개막식은 2011년 3월 24일(목) 오후 3시에 개최되며, 25일부터 일반관람객에게 공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