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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제주박물관 학예연구실 송호연입니다.
국립제주박물관은 국립해양박물관, 제주대학교박물관과 공동으로
특별전 <해양 제주 OCEAN JEJU-바다에서 바라본 제주바다>를 개최합니다.
박물관이 들려주는 제주바다 이야기
2020년 국립제주박물관 특별전
<해양 제주 OCEAN JEJU-바다에서 바라본 제주바다> 개최
국립제주박물관(관장 김유식)은 국립해양박물관(운영본부장 이종배)과 제주대학교 박물관(관장 오상학)과 공동으로 특별전 <해양 제주 OCEAN JEJU – 바다에서 바라본 제주바다>를 2020년 8월 11일부터 10월 11일까지 개최한다.
제주 문화유산의 보고인 국립제주박물관은 세계 섬문화 네트워크의 허브로 발돋움하기 위해 그동안 섬과 바다를 조명하는 다양한 주제의 특별전을 기획해왔다. 이번 특별전 역시 그 일환으로 마련한 ‘제주섬’, ‘제주바다’ 그리고 ‘제주사람’에 대한 전시이다.
국립해양박물관 소장 17~19세기 서양의 해양지도, 제주대학교박물관 소장 제주 고유의 민속품 등 제주의 섬‧바다‧사람을 알 수 있는 전시품 100여 점을 한자리에 모았다. 특히 홍정표, 김수남, 김흥구 등 제주사람을 꾸준히 렌즈에 담아온 작가들의 사진을 같이 전시한다.
1부 <바다를 건너다>는 제주바다를 건너간 사람들, 그리고 제주바다를 건너온 이방인들의 이야기이다. 제주사람들은 일찍부터 제주바다를 건너 육지를 왕래하였다. 조선시대 지도와 표해록 등에는 육지로 가는 바닷길과 제주사람들이 말하는 제주바다 이야기 등이 남아 있다. 또한 16세기~19세기 서양의 해양지도에 그려진 제주의 모습은 이방인들에게 제주섬과 제주바다가 중요한 공간으로 인식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특히 제주바다에서 길을 잃었던 헨드릭 하멜(Hendrik Hamel)이 작성한 보고서를 바탕으로 한 『네덜란드 배의 제주도 난파기와 조선국기』의 1670년 프랑스 초판본이 처음으로 전시된다.
2부 <바다에서 살아가다>는 바로 그 제주바다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제주사람들에게 섬은 사는 모습을 결정짓는 조건이고, 바다는 삶의 터전이다. 화산섬의 척박한 환경에도 바다가 있어 그래도 살 만했다. 어부들은 전시에 소개되는 족바지와 자리눈 등을 챙겨 테우를 타고 앞바다에 나갔고, 해녀들은 테왁과 빗창 등 단출한 도구만 챙겨서 바닷속으로 들어갔다. 갈옷과 물허벅, 영등굿에 사용한 무구들까지 우리가 언제인가 본 듯한 민속품들은 곧 제주사람들의 삶이다.
국립제주박물관 전시 담당 학예연구사는 “이번 전시는 아주 오래전 이야기가 아닌 우리가 한 번쯤 들어봤던 이름의 사람들, 혹은 이름을 남기지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라면서, “전시실 중앙에 12m 길이의 ‘제주숨길’을 따라 제주바다로 깊이 들어가면 바다 한가운데 떠오르는 제주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고 강조하였다.
국립제주박물관 김유식 관장은 “제주바다를 건너고, 제주바다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이 전시의 주인공이다”면서, “오늘도 보았을 제주의 푸른 바다와 검은 바위가 이번 전시로 관람객들에게 다른 의미를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하였다.
전시는 무료로 10월 11일까지 이어지며, 매주 월요일은 정기 휴관이다. 단, 임시공휴일로 지정된 8월 17일(월)은 개관하고 8월 18일(화)은 휴관한다. 관람을 원하는 사람은 국립제주박물관 누리집(jeju.museum.go.kr)에서 사전예약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