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문화유산과 현대미술의 컬래버레이션,
창령사 나한의 서울 첫 나들이 “영월 창령사 터 오백나한 - 당신의 마음을 닮은 얼굴”
ㅇ 기간: 2019. 4. 29.(월) ~ 6. 13.(목) (4월 29일은 12시부터 관람 가능)
ㅇ 장소: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
ㅇ 전시품: 창령사 터 출토 석조나한상 88점
현대미술과 문화재의 본격 컬래버레이션
불교佛敎의 진리를 깨우친 성자 ‘나한羅漢’이 일상 속 평범한 모습으로 우리와 마주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국립춘천박물관의 “영월 창령사 터 오백나한 - 당신의 마음을 닮은 얼굴”전을 관람객의 사랑과 전문가의 추천을 받은 2018년의 전시로 선정하여, 그 서울전을 더욱 새로워진 연출로 선보인다. 전시 1부는 “성속聖俗을 넘나드는 나한의 얼굴들”이라는 큰 주제 아래 국립춘천박물관의 전시의 개관(槪觀)을 유지했고, 2부 전시는 “일상 속 성찰의 나한”이라는 큰 주제 아래 중고 스피커와 창령사蒼嶺寺 나한상羅漢像으로 구성한 ‘도시 일상 속 성찰하는 나한’을 새롭게 연출했다.
1부 전시 공간은 전시실 바닥을 옛 벽돌로 채우고 그 위로 여러 개의 독립적인 좌대를 세워서 창령사 나한상 32구를 배치하여 연출하는 한편, 2부 전시 공간은 스피커 700여 개를 탑처럼 쌓아올려 그 사이에 나한상 29구를 함께 구성하여 도시 빌딩숲 속에서 성찰하는 나한을 형상화하였다. 1부 주제인 ‘자연 속의 나한’과 2부 주제인 ‘도시 속의 나한’의 주제가 대조적이면서도 ‘자아 성찰’이라는 일관된 메시지를 보여주도록 연출함으로써 도시의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자아성찰과 치유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하였다. 이 전시는 국립박물관과 설치작가 김승영이 지속적인 소통과 논의를 거쳐 과거의 문화유산을 현대적으로 새롭게 해석한 협업의 결과물이란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 국립박물관이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미래를 지향하는 창조적 문화컨텐츠 창출을 위해 노력하는 행보의 일단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창령사蒼嶺寺’라는 사찰
창령사 터 오백나한상은 2001년 5월 강원도 영월군 남면 창원리에서 주민이 그 일부를 발견하면서 오백여 년 잠들어있던 나한상이 세상의 빛을 보게 되었다. 강원문화재연구소가 2001~2002년에 정식으로 발굴조사하면서 완형 64점을 포함하여 317점의 나한상과 불보살상을 발견하였다. 그 터에서는 중국 송나라의 동전 숭녕중보崇寧重寶와 고려청자 등이 함께 출토되어 창령사가 고려 12세기 무렵에 세워졌던 사찰임을 확인하였고, "蒼嶺寺" 글자가 새겨진 기와를 통해 절의 이름이 밝혀졌다. 창령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