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일정ㅣ금산갤러리 2018년 5월 23일(수) –2018년 6월 16일(토) 전시장소ㅣ 금산갤러리(서울시 중구 소공로 46 쌍용남산플래티넘 B-103) 오프닝 리셉션ㅣ 2018년 5월 23일(수) 6:00pm 참여작가ㅣ김만순, 안준모, 이은채, 최재혁, 최혜란 장르ㅣ회화
5 Young Artists展
젊은 작가 5인전
김만순, 안준모, 이은채, 최재혁, 최혜란
금산갤러리에서는 김만순, 안준모, 이은채, 최재혁, 최혜란의 <젊은 작가 5인전>을 오는 2018년 5월 23일부터 6월 16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 다섯 작가들은 일상 또는 상상 속의 다양한 소재와 무심코 스쳐 지나갈 수 있는 순간으로부터 받은 영감을 캔버스 위에 유화로 표현한다. 작가의 불안정한 감정의 기록, 빛으로 느끼는 사색의 공간과 음악, 작가가 생각하는 사물의 쓸모와 가치 그리고 현대인들의 생활에서 보여지는 자본주의를 젊은 작가 신선한 감각으로 색다르게 재해석한다.
김만순 작가는 캔버스 위에 칼라풀한 선과 면들을 통해 추상적이고 만화적인 인물, 정물, 풍경을 묘사한다. 그림을 그리는 행위에 대해 즐거움을 느끼는 반면에 불안감을 갖기도 하는 작가 자신의 감정에 대한 해석과 더불어 이를 해소하기 위한 휘파람을 부는 습관을 Whistler라는 제목의 경쾌한 색감의 시리즈 작을 통해 보여준다.
유령, 살(Fresh), 치아 등의 독특한 이미지의 하이퍼리얼리즘을 선보여 왔던 안준모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그동안 꾸준히 사랑받아온 구작들과 신작들을 함께 선보인다. 그의 작품은 평범한 일상의 일기이자 내면의 불안정한 감정들의 기록이다. 그로 하여금 강한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다양한 소재; 어둠, 죽음, 뼈, 분노, 끝, 잔류물, 과일, 침묵, 흥분, 얼굴, 육체, 살, 따뜻함, 행복, 치아, 웃음 등은 그의 머릿속 생각의 조각들로 이어져 캔버스 위에 하나의 작품으로 창조된다. 안준모 작가는 올해 12월 금산갤러리에서의 개인전이 예정되어 있다.
그동안 빛을 소재로 꾸준히 활동해 온 이은채 작가는 촛불이나 램프와 같은 매개체를 통해 빛과 그림자, 이를 통한 새로운 사색의 공간과 영적인 세계를 표현해왔다. 작가는 Cole and Ella and Louis Again, Paul Desmond's Light of Take Five 등의 최신작을 통해서 유명 재즈 뮤지션과 작곡가의 만남을 연출하는 역사적인 장면에 실제 앨범이나 앨범명을 그려 넣는 식의 독특한 이미지 구성을 보여준다. 특히 Paul Desmond's Light of Take Five 에서는 데이브 브루벡 (Dave Brubeck)의 가장 유명하고 획기적인 작품이기도 한 1959년 앨범 [Time Out]에 대해 묘사하고 있다. 이 작품에는 ‘Take Five’ 곡의 작곡가이자 데이브 브루벡 콰르텟(Dave Brubeck Quartet)의 맴버, 색소포니스트인 폴 데스몬즈(Paul Desmond)의 모습이 흑백으로 담겨있고 캔버스 우측 상단에는[Time Out]의 앨범이 그대로 재현되어 있다. 그녀는 작품을 통해 상상 또는 기억속의 오래된 순간을 떠올리며 시공간을 초월해 그 시대의 재즈 뮤지션과 만나고 더 나아가 앞으로의 삶에 영감이 되어 주는 빛을 선사한다.
최재혁 작가는 동양 전통의 기명절지도, 책가도의 형식과 서양의 대표적 매체인 유화의 조합을 통해 기존 방식에서 탈피한 작가만의 새로운 정물화를 선보여 왔다. 그의 작품은 동양 정물화의 부귀, 장수, 자손 번영 등의 기원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서양 유화의 다채로운 색상을 이용한 섬세한 표현을 살려 냄으로써 동서양의 조화를 보여준다. 작가는 기명절지도와 책가도에 자주 등장하는 정물(수석, 분재, 책, 도자기 등)과 작가가 직접 발견한 공예품과 공산품 등의 두 가지 모티브를 통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사물의 가치와 희소성을 표현한다. 한때 누군가에게는 소망과 부의 상징이었을 오래된 정물과 산업화와 대량생산으로 인해 가치를 잃어 버린 작품 속 공예품들이 관람자들로 하여금 새로운 의미로 재해석 되기를 바란다.
최민혜 작가는 쇼윈도에 비치는 현대인의 자화상이라는 주제를 통해 자본주의 사회 속의 현대인들의 삶을 풍자하고 있다. 작가는 허상 속에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의 삶을 잘 꾸며 놓은 쇼윈도의 마네킹과 비교한다. 쇼윈도 안의 마네킹과 쇼윈도 표면에 비친 사람들의 형상들이 오버랩되면서 서로 구분하기 어려운 실체와 이미지 표현하고 있다. 그녀는 현대인의 소비에 대해 광고에 소개된 그 상품을 사는 것이 아닌 그 시각적인 광고 이미지를 사는 것이고, 쇼윈도의 공간처럼 광고에서 보여지는 화려한 이미지들을 사고 있는 것이라 말하며 사람들의 삶 또한 연출된 디스플레이라는 자본주의의 부작용에 대해 묘사하고 있다.
회화라는 하나의 장르 아래 작가 저마다의 다른 소재에 대한 여러 각도의 시각을 담아낸 이번 전시는 한국 젊은 세대 회화의 흐름을 한눈에 보여줄 예정이다. 창작의 순간 요동치는 작가 내면의 감정, 상상 속의 흐릿한 알 수 없는 존재 또는 이미지에 대한 감정의 양면성, 빛이라는 매개체로부터 재탄생 되는 사색의 공간과 재즈 속의 역사적인 순간들, 시간과 사물의 가치 그리고 자본주의 사회의 허상이 다섯 작가들의 예측할 수 없는 붓 터치에 의해 어떤 식으로 캔버스에 투영될지 기대가 되는 전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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