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 추사박물관은 2016 가을 특별기획전 <추사금석>전이 10월 5일(수)부터 개최되고 있다. 올해는 추사 김정희 선생이 북한산 비봉을 답사한 후 북한산 진흥왕순수비임을 확정한 지 2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이를 기념한 특별기획전 「추사금석(秋史金石)」전(展)은 12월 4일까지 추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된다.
조선의 금석학을 학문적 반열에 올려놓은 추사 김정희의 금석 연구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크게 두 가지 측면을 조명하는데 첫째, 추사가 한중 서예사의 금석 고증을 통한 서예사의 정리, 둘째 서체 고증을 통하여 굳세고 강인한 금석기가 강한 자신의 서체에 이를 어떻게 적용하였는가를 살핀다. 추사 김정희는 글씨의 원류를 한대(漢代) 금석문의 예서 글씨에서 찾고 자신의 독창적인 추사체를 써 나갔다.
김정희, 북한산진흥왕순수비 옆면 발견기(탁본, 1816년)
이번 가을 기획전은 조선 금석학의 출발, 한중 금석학의 교유, 서체 고증, 금석과 추사체 등 4부로 나누어 40여점의 유물이 전시된다. 제1부 조선 금석문은 추사가 남긴 북한산 진흥왕순수비 발견기와 심정기, 추사가 친구 조인영에게 북한산 진흥왕순수비를 판독한 내용을 써 보낸 편지, 북한산 진흥왕순수비 탁본, 함경도의 황초령비, 황초령비이건비, 추사가 쓴 「진흥북수고경(眞興北狩古境)」, 「고구려고성각자」 등을 선보인다.
제2부는 조선과 청나라 학자들이 금석 탁본을 교류하며 금석학을 실사구시의 핵심으로 끌어올렸음을 살필 수 있다. 옹수곤이 추사, 홍현주 등 여러 조선 학자들에게서 받은 금석탁본을 통해 비문을 판독하고 평가한 『해동금석영기』, 조인영 친필본 『해동금석존고』, 유희해의 『해동금석원』을 살필 수 있다.
김정희가 조인영에게 보낸 편지(1816년)
제3부는 추사의 서체 고증에는 추사가 고증, 소장한 자료를 선보인다. 「백월서운탑비」와 추사가 소장했던 「한 보각송」, 「취옹정기」, 이광사의 「서결」 등이 전시된다.
제4부 금석과 추사체에는 「삼사탑명(三師塔銘)」 등이 선보인다. 「삼사탑명」은 연담 유일(1720~1799), 백련 도연(1737~1807), 완호 윤우(1758~1826)으로 이어지는 대둔사의 법백을 살필 수 있다. 이 유물은 김정희 해서의 표준이 되는 중요자료이다.
유관선 추사박물관장은 “이번 추사박물관 가을기획전은 추사의 금석학에 대한 탐구가 어떻게 독창적인 추사체로 까지 발전할 수 있었는지를 살필 수 있는 좋은 기회이므로 시민들의 많은 관람을 바란다”고 가을 전시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하였다.
연락처 : 02-2150-3650 과천시 추사박물관
<전시 개요>
○ 전 시 명 : 북한산 진흥왕순수비 확정 200주년 기념
「추사금석(秋史金石)」전(展)
○ 전시 개막 : 2016.10.5.(수) 16:00
○ 전시 기간 : 2015.10.5.(수) ~12.4.(일)/ 2개월
○ 전시 장소 : 추사박물관 기획전시실
○ 전시 작품 : 40여점
○ 전시 구성 : 제1부 – 조선 금석학의 출발
제2부 – 한중 금석학의 교류
제3부 – 서체 고증
제4부 – 금석과 추사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