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6. 9.10(토) ~ 10. 30.(일)
장 소 : 국립춘천박물관 기획전시실
전시내용 : 중국 산둥박물관 소장 명, 청시대 옷, 장신구 54점 전시
국립춘천박물관(관장 김상태)은 오는 9월 10일(토)부터 중국 산둥박물관과의 교류 특별전“중화복식예술中華服飾藝術”을 개최한다.
국립춘천박물관과 중국 산둥박물관은 2014년 12월에 학술·문화 교류 협정을 체결하고 교류를 시작했다. 그 첫 번째 협력 사업이 이번 특별전 “중화복식예술”이다. 이번 전시에는 중국 산둥박물관 소장 명, 청대 옷과 신발, 자수품, 장신구 등 54점이 새롭게 단장한 국립춘천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선보인다.
“중화복식예술전”은 산둥박물관 소장 있는 복식을 전시하여 명明(1368-1644) · 청淸(1636~1911) 시대와 민국民國(1912~1949)시대 복식의 유행, 발전, 변천을 소개한다. 전시는 모두 5부로 구성된다. 1 ~ 4부는 중국 산둥박물관 소장품으로 구성했다. 1부는 장중하고 우아한 명대의 예복, 2부는 간편하고 편리한 청대의 예복, 3부는 만주족과 한족의 전통이 조화를 이룬 청대의 민간 복식, 4부는 행복을 바라는 상서로운 문양이 들어간 장신구들을 소개한다. 5부는 명·청 복식을 좀 더 풍부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국 소장 중국 문화재로 꾸몄다.
명대의 복식은 소매가 넓고 품이 큰 한족 옷의 특징을 잘 보여주며, 아름다운 자수와 다양한 직조 공예로 중국 복식사에서 화려한 꽃을 피웠다. 만주족은 전국을 통일한 후, 명대 복식을 폐지했다. “의관은 모두 만주족의 제도에 따른다.”는 원칙 아래 몸에 꼭 맞고 소매가 좁은 만주족 복식을 널리 시행했다. 이에 따라 간편하고 실용적인 청대 예복이 탄생했다. 민간에서는 복식의 형태가 다소 자유로웠는데, 남자는 만주족 복식을 따르되, 여자는 따르지 않아도 되는 규정 때문이었다. 마지막으로 청대의 길상무늬가 들어간 장신구에서는 장수와 부귀, 자손의 번성을 원했던 청대 사람들의 바람을 엿볼 수 있다.
이와 함께 명, 청대 초상화(중국미술연구소), 여러 대의 선조들을 한 화면에 담은 조상의 초상(국립중앙박물관), 청대 흉배(한국자수박물관), 전신 거울 등 청대 가 구(서울역사박물관), 청대 여인의 치파오(경기도박물관) 등 국내 소장 중국 문화재가 함께 출품되어 중국 복식 문화를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중국 박물관 소장 명·청대 옷과 장신구만을 모아 한국에서 개최한 전시는 “중화복식예술전”이 처음이다. 이번 특별전은 한족의 명대 복식, 만주족의 청대 복식, 새로운 시대의 민국 복식 등 중국 복식 문화의 면모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특별전 연계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마련되었다. 먼저 초, 중등학교 교사 대상으로 담당 학예연구사의 전시 설명과 함께 전시 감상 의견을 나누는 “선생님과 함께하는 갤러리 토크”가 9월 23일(금), 9월 28일(수)에 계획되어 있다. 전시기간 중 매주 수요일마다 이어지는 “큐레이터와의 대화”가 진행된다(9.21, 10.5, 10.12, 10.19, 10.26 총 5회, 16:00, 각 30분). 어린이 관람객을 위해서는 전시 연계활동 체험지로 종이 인형 옷 입히기“중화 최고 멋쟁이”를 개발했다. 어린이들이 명·청대의 대표적인 옷을 입혀보면서 당시의 복식 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 중국 산둥성박물관은 1954년 중국에서 제일 처음 건립되었던 성급省給 종합박물관으로, 이번에 선보이는 복식 외에, 갑골문胛骨文, 청동기, 도문匋文, 봉니封泥, 간독簡牘, 한대漢代 화상석畵像石, 서화書畵 등 다방면의 소장품을 자랑한다. 1991년 지난시濟南市 첸포산千佛山 북쪽에 새 건물을 지어 20여 년 간 운영 되었으며, 2010년 11월에는 지난시 징스로經十路 동쪽에 대규모의 신관을 개관하고 ‘산둥박물관’으로 이름을 변경했다. 신관 개관 후 문화가 강한 산둥성 건설을 목표로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다. 동아시아 뿐 아니라 세계 각지의 박물관, 문화 기관과의 활발한 전시, 연구 교류 사업도 그 일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