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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중앙박물관] 한국미(美)의 순례자, 최순우를 회고하다 “최순우가 사랑한 전시품”에서 만나는 우리 문화재의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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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미(美)의 순례자, 최순우를 회고하다 
“최순우가 사랑한 전시품”에서 만나는 우리 문화재의 아름다움



   ㅇ 제  목: 최순우 기념 프로그램, “최순우가 사랑한 전시품”
   ㅇ 기  간: 2016. 4. 26(화) ~ 12. 31(토)
   ㅇ 전시실: 통일신라실, 회화실, 불교조각실, 백자실 등 상설전시관 9개 전시실
   ㅇ 전시품: “해학미가 넘나는” 김두량의 <긁는 개>, “원의 어진 맛이 너무나 순정적인”     <달항아리> 등 21건 21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이영훈)은 최순우(崔淳雨, 1916.4.27. ~ 1984.12.15) 탄생 100주년을 맞아 기념 프로그램 “최순우가 사랑한 전시품”을 상설전시관에서 진행한다. “최순우가 사랑한 전시품”은 최순우가 아끼고 좋아했던 작품들을 그의 글과 함께 소개하여 우리 문화재에 대한 그의 생각과 애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한 것이다. 
  혜곡(兮谷) 최순우는 평생 한국미를 탐색하고 박물관을 발전시키는 데 헌신했던 미술사학자이다. 1945년 개성시립박물관을 시작으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근무하며 문화재 수집과 조사, 연구, 전시, 교육 등에 노력을 기울였다. 최순우는 한국전쟁 중에 우리 문화유산을 보존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고 1965년 한일협정 후, 우리 문화재의 반환을 위해 애썼다. 나아가 “한국미술오천년전”과 같은 국외순회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한국 문화재의 아름다움과 독자성을 널리 알렸다. 
  프로그램에서 소개한 최순우의 글은 설명 카드문과는 달리 수사적 어휘나 문학적 비유 등으로 관람자의 상상력을 확장시켜 준다. 예를 들면, 물가풍경무늬 정병은 “맵자하고(날씬하고 세련된 모양)” 인삼잎무늬 매병의 바탕색은 “철채유의 깊은 맛이 마치 돌버섯과 이끼를 머금은 태고의 검은 바위 살결”과도 같다고 묘사하였다. 
  특히 우리 도자에 대한 최순우의 심미안과 해석은 인상적이다. 그는 분청사기의 추상무늬와 물고기무늬에서 기교를 부리지 않은 소박한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20세기 화가들의 소묘와 같은 근대적 감각을 읽어냈다. 또한 달항아리의 흰빛과 완벽하지 않은 원의 조형을 우리 민족의 어진 마음에 빗대어 풀어내기도 하였다.    
  전시품에 담긴 한국적 아름다움을 말과 글로 구체화하여 전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최순우의 글을 읽으면 그가 발견한 순응, 담조, 해학, 파격, 소박, 품격, 조화의 미에 자연스럽게 공감할 수 있게 된다. 8개월간 진행되는 “최순우가 사랑한 전시품”을 통해 그가 이야기한 한국의 미를 곱씹어 보고, 한국의 멋과 향을 새롭게 느끼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더불어 다음달 18일에는 프로그램 연계 특별 강연으로 정양모 전 국립중앙박물관장의 “최순우 선생의 박물관 사업과 한국미술사 연구의 의의”(소강당, 오후 3시-5시)를 개최될 예정이며, 보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중앙박물관 누리집과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글/사진 관리자
업데이트 2024.11.03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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