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노미술관, 최초 설계 모습으로 돌아왔다
● 6월 16일 소장품전 개막 앞두고, 전시실 내부 가벽 철거 작업 진행
● 미술관 최초 설계 모습 회복, 개방형 구조의 미술관 건축 장점 되찾아
● 자연의 빛, 주변 정원, 이응노의 작품과 동행하는 자유로운 ‘산책’
이응노미술관 전시실이 최초 설계 모습으로 돌아왔다.
이응노미술관은 오는 6월 16일 개막하는 2015 이응노미술관 소장품전 <이응노의 조각, 공간을 열다>를 앞두고, 지난 2010년 전시 공간 확보를 위해 미술관 1, 2 전시실 유리벽에 설치되었던 가벽 철거 작업을 진행했다.
이로써 대부분의 벽면이 유리창으로 이루어졌던 미술관 최초 설계 모습을 되찾고, 건물 밖에서도 미술관 안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개방감 있는 분위기를 다시 찾게 됐다.
이응노미술관은 프랑스 출신 세계적인 건축가 로랑 보두엥(Laurent Beaudouin)이 아시아에 유일하게 설계한 미술관으로 주변의 자연경관과 잘 어울리는 설계가 특징이며, 태양광을 최대한 활용하여 전기 사용을 최소화 시킨 ‘친환경 미술관’이기도 하다.
‘산책(promenade)’을 주요 테마로 설계된 이응노미술관은 유리창을 통해 내부로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자연의 빛과,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정원, 그리고 이응노의 작품과 동행하며 마치 자연 속을 산책하듯 자연스럽게 작품을 감상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사시사철 변화하는 주변의 자연색을 모두 품에 안는 투명한 유리 건물로 설계되어 건물 밖에서도 미술관 안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개방감 있는 분위기를 가지며, 미술관 천장과 벽면을 이루고 있는 격자 형태의 원목들도 외부의 빛이 미술관 내부 공간에 자연스럽게 투과되면서 특별한 효과를 자아내게 한다.
2007년 개관 당시 백색 시멘트와 뮤제오그래피(Museography)를 최초로 사용한 ‘명품미술관’이라는 찬사를 받았고, 건축물도 예술품이어야 한다는 국제적인 미술관 트렌드에 부합하여 규모가 작은 건축물로서는 타기 힘든 건축상을 두 번(2007 한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 2007 한국건축가협회상)이나 수상했다.
이지호 이응노미술관장은 “야외로 확 트인 미술관 1층에서 가까이에 위치한 둔산대공원의 자연경관 뿐 아니라 저 멀리로 보이는 대전 시내의 산등성이까지 내다볼 수 있게 되었다”며, “로랑 보두엥이 설계한 본 모습을 되찾은 미술관에 많은 시민 분들이 찾아와서 보고, 즐기고, 휴식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