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야박물관 · 국립제주박물관 공동기획 특별전
대가야의 탐라 나들이
기간 : 2014. 12. 23 ∼ 2015. 3. 22
장소 : 국립제주박물관 기획전시실
고령군(군수 곽용환) 대가야박물관과 국립제주박물관(관장 김성명)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기획특별전 “대가야의 탐라 나들이”가 2014년 12월 22일(월) 오후 4시 국립제주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개막한다. 이번 전시는 2013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으로 등재된 고령 지산동 고분군에서 출토된 대가야 유물을 제주에 처음 소개하는 자리이다. 이번 전시는 대가야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널리 알리고 지산동 고분군의 조속한 세계유산 등재를 기원하는 시도에서 기획되었다.
고령군(高靈郡)은 경상북도 서남쪽에 위치한 ‘산 높고 물 맑은’ 살기 좋은 고장으로, 지금으로부터 1,600여 년 전 우리나라 고대사의 한 축을 이루었던 대가야(大加耶)의 옛 도읍지였다. 고령읍을 둘러싸고 있는 주산의 능선 위에 있는 ‘지산동 고분군’은 대가야의 성장과 발전을 담고 있는 상징적인 유적으로 그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13년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되었다.
제주도의 옛 탐라 왕국은 가야를 비롯한 삼국과 밀접하게 교류하면서, 해양과 내륙문화를 융합하였다. 현재 제주도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국제관광지이며, ‘제주 화산섬과 용암 동굴’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어 있다.
이러한 배경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제주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인 ‘고령 지산동 고분군’ 출토 대가야 유물을 소개하는 공동기획특별전 ‘대가야의 탐라 나들이’가 이루어지게 되었다.
이번 전시는 도입부를 포함해 3부로 이루어져 있다. 먼저, 도입부에서는 대가야에 대한 새로운 이해의 필요성을 제기한다. 이어 제2부에서는 고령 지산동 고분군에서 출토된 유물을 중심으로, ‘대가야의 역사와 문화’의 실상을 엿볼 수 있다. 소위 ‘대가야 양식’ 혹은 ‘고령 양식’으로 불리는 토기, 무기, 말갖춤, 장신구, 가야금 등이 전시된다. 아울러, 제주도에서 출토되는 내륙계 유물도 함께 소개하였다. 제3부는 대가야 고분의 부장 당시 모습을 재현하여, 관람객들이 대가야 무덤 속의 모습을 직접 체험하도록 하였다.
특히 이번 전시를 통해 일반에 처음 공개되는 유물들이 있다.
철의 왕국인 대가야를 대표하는 덩이쇠(철정)는 일본과 중국에 수출하거나 시장에서 화폐로 사용한 것이다. 대가야 최고 지배층의 부를 상징하는 것으로 무덤 바닥에 깔린 채 출토되었다. 또한, 마갑은 대가야가 말에도 갑옷을 입혔음을 알려주며 강력한 무적 기반을 갖추면서 고대 삼국과 각축을 벌였음을 보여준다. 이 유물들은 지산동 고분군 75호분에서 출토되었다. 그리고 대가야 고분에 부장된 다양한 토기들이 제작되었던 송림리 가마터에서 출토된 연화문 전돌은 대가야가 연꽃으로 상징되는 불교를 수용하였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아울러, 전시기간 중 ‘대가야의 역사와 문화’, ‘고령 지산동 대가야 고분군의 세계유산적 가치’를 주제로 한 공개 강연도 개최할 계획이다.
이번 전시를 계기로 대가야와 고령 지산동고분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높이고, 대가야와 탐라의 후예들이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갈 출발이 되기를 기대한다.
<주요유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