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화각첩淳化閣帖
Model letters from Chunhua Pavilion
북송北宋, 992년
28.5×20.0
구5541
《순화각첩淳化閣帖》은 순화 연간에 역대 글씨를 정리한 법첩法帖이다. 서예전집書藝全集의 성격인 집첩集帖으로 송宋 태조太祖 순화淳化 3년(992)에 최초로 만들어 졌다. 송 태종의 재위 초기부터 모은 중요한 황실 수장품을 왕저王著(928~969)를 통해 감정한 진본眞本 중심으로 모각模刻하여 탑본搨本 후 만든 법첩이다. 총 10권으로 구성되었는데 제1권은 역대제왕법첩歷代帝王法帖, 2~4권은 역대명신법첩歷代名臣法帖, 5권은 제가고법첩諸家古法帖, 6~8권 왕희지王羲之, 9~10권은 왕헌지王獻之 법첩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순화각첩은 명明 때의 복각본復刻本 법첩이며, 현재 10권 중에서 여덟 번째 권이 결실되어 총 아홉 권이다.
대당삼장성교서大唐三藏聖敎序
Stele inscription of the preface to sacred teaching of
Monk Sanzang of the Tang dynasty
당唐, 672년
왕희지王羲之(303~361) 행서行書 집자集字
행서行書
29.7×17.0
신수19836
왕희지 행서를 집자集字한 집자비集字碑이다. 장안(長安, 지금의 서안西安) 흥복사興福寺 승려 회인懷仁이 당 태종太宗의 명으로 왕희지의 행서를 20여 년간 정리하고 집자하여 완성한 것으로 더욱 유명하다. 이 비석은 현장玄奘이 인도에서 돌아온 후 불경의 번역을 끝내자 태종이 하사한 「대당삼장성교서大唐三藏聖敎序」와 태자 이치李治(628~683, 고종高宗)의 「대당삼장성교서기大唐三藏聖敎序記」, 그리고 현장이 번역한 「반야심경般若心經」으로 구성되어 있다. 같은 글자라도 똑같은 글씨를 집자하지 않아 다양한 흘림체의 변화를 볼 수 있다. 대당삼장성교서는 행서의 교과서로여겨지고 있다.
황보탄비皇甫誕碑
Stele inscription for paying a tribute to Huangfu Dan
당唐, 정관貞觀 연간(627~649)
구양순歐陽詢(557~641)
해서楷書
33.5×19.4
동원3444
구양순은 초당대의 서예가로 자는 신본信本이다. 우세남虞世南(558~638), 저수량褚遂良(596~658)과 함께 당의 서예를 대표하며 오늘날까지 최고의 명필로 추앙받고 있다. 황보탄비는 수隋의 대신으로 정권쟁탈 과정에서 죽은 황보탄皇甫誕을 위해 그의 아들 황보무일皇甫無逸이 당의 재상 우지녕于志寧(588~665)에게 글을, 구양순에게 글씨를 부탁하여 세웠다. 구양순의 글씨는 글자형이 단정하고 짜임새가 긴밀한 결구結構, 엄격한 점획 그리고 날카로운 운필로 서예의 모범이 된다.
다보탑비多寶塔碑
Stele inscription of Duobao Pagoda
당唐, 752년
안진경顔眞卿(709~785)
해서楷書
34.8×20.5
동원3831
안진경은 당의 충신으로 당 현종玄宗(685~762) 개원開元 연간부터 관료였으며 강직한 성품을 지녔던 것으로 유명하다. 안진경은 평원平原 태수로 부임하기 전인 752년 44세 때 장안長安 천복사千福寺에 건립된 다보탑비多寶塔碑의 글씨를 썼다. 다보탑비는 안진의 초기 비석 글씨로, 단정한 자형에 정밀하고 변화가 큰 필획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