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제목 : 테마전 “김해, 가야를 벗고 고려-조선을 입다”
전시기간 : 2014년 11월 11일(화) ~ 2015년 3월 1일(일)
장 소 : 국립김해박물관 상설전시실 1층
국립김해박물관(관장 김정완)은 최근 김해의 고려-조선시대 무덤에서 출토된 다양한 문화유산을 공개하는 테마전 “김해, 가야를 벗고 고려-조선을 입다”를 개최합니다.
1990년대 이후 상주나 청주 등지에서 대규모 유적이 확인되어 새로운 자료를 확보하였고, 본격적인 고려와 조선시대 무덤과 출토품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었습니다. 이와 반대로 영남지역에서의 고려와 조선시대 유적에 대한 연구는 매우 한정적이었습니다만, 2006년~2008년 김해 구산동과 죽곡리유적에서 약 2,600여기의 고려⋅조선시대 무덤과 다량의 출토품이 확인되면서 그 시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다양한 관점의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최근 김해에서 조사된 고려⋅조선시대 무덤 유적은 대략 20여개에 달합니다. 대부분 나무관을 이용한 널무덤木棺墓과 구덩이에 그냥 묻은 직장묘直葬墓이며, 고려시대 무덤에서 요갱, 조선시대 무덤에는 편방便房이라는 조그만 구덩이를 파고 거기에 유품을 넣었음이 확인되었습니다. 무덤 안에서는 주로 토기, 청자⋅분청사기⋅백자 등 도자기와 동전이나 그릇, 숟가락과 젓가락, 거울과 같은 청동제품, 구슬과 동곳류의 장신구가 확인되었습니다. 이처럼 구산동과 죽곡리 유적은 고려 중기부터 임진왜란 이후인 18세기까지 사용된 다양한 종류의 유물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중 ‘金海⋅長興庫⋅果方’ 라는 글자가 새겨진 분청사기는 김해 분청사기 제작에 지역명칭과 사용처, 공급과 관리장소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김해=가야’라는 일반적인 상징성에서 벗어나 가야 이후의 고려-조선에 대한 시간을 되짚어보고 이것을 공개함으로써 역사의 다양성에 대한 관심을 고취시키고자 마련하였습니다.
죽곡리유적 출토 청동합과 동제 수저
(고려시대)
구산동유적 출토 동경
(조선시대)
구산동-죽곡리유적 출토 동전
(조선통보, 상평통보, 순희원보, 천계통보- 조선시대)
구산동유적 출토 구슬(갓끈) 조선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