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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중앙박물관] 아름다운 우리 옛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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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소 : 국립중앙박물관 서화관 회화실

전시작품 : 변상벽필 <묘작도> 44113

전시기간 : 2013723()~1117(), 예정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영나)은 올해 들어 두 번째로, 소장품 가운데 중요 작품을 선별하여, 서화관 회화실 (풍속화실, 인물화실, 산수화실, 화조영모화실, 궁중장식화실) 전시품 44113점을 순차적으로 전면 교체하여 새롭게 선보인다. 새롭게 단장된 회화실에서는 이계호李繼祜(1574?), 변상벽卞相璧(18세기 활동), 김홍도金弘道(1745~1806년경), 신위申緯(17691845), 채용신蔡龍臣(1850~1941), 안중식安中植(1861~1919) 등 화단을 대표하는 유명 화가들이 그린 화조영모, 궁중회화 등의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산수화실은 현재 개최 중인 표암 강세황- 시대를 앞서 간 예술혼특별전(6.25~8.25)과 연계하여 관련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우선 강세황姜世晃(1713~1791)의 제자로 알려진 김홍도의 <서원아집도西園雅集圖>는 현재 전해지는 병풍과 부채 그림이 함께 소개되어 두 작품을 비교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뿐만 아니라 강세황과 가장 가까운 벗이었던 연객煙客 허필許佖(1709~1768)<묘길상>도 전시된다. 심사정沈師正(17071769), 이인문李寅文(1745~1824년 이후)의 주요 산수화들을 한 자리에 전시하여 18~19세기 문예 부흥기 산수화들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한편, 표암 강세황 특별전에 전시 중인송도기행첩730()부터 <영통동구도>로 교체 전시된다.

 

화조영모화실에는 사군자, 화조화, 영모화 등이 고루 선보인다. 그 중 조선의 3대 묵죽화가 중 하나로 손꼽히며, 표암 강세황의 제자로 알려진 신위의 대나무 그림 3점이 있다. 특히 전시품 가운데 신위의 <녹죽綠竹>은 연한 녹색으로 댓잎을 그려, 강세황의 <녹죽>과 비교가 된다. 강세황의 작품은 상설전시관 1층 특별전시실에서 만날 수 있다. 또한 변상벽의 대표작 <묘작도猫雀圖><계도鷄圖>가 오랜만에 함께 선보인다. 동물의 털 하나하나를 세심하게 묘사한 필력과 따뜻한 색감, 정겨운 분위기 등을 통해 조선후기 영모화의 진수를 보여준다. 안중식의 <영모도10폭병풍>은 탁월한 대상 묘사 능력과 능수능란한 운필運筆 기량으로 자연의 세계를 섬세하게 화폭에 담은 채색화로, 1901년에 그려진 작품이다. 그 외에 이계호의 <포도도>, 김희성金喜誠(?~1763년 이후)<초충도>, 오달제吳達濟(16091637)<묵매도> 등도 만날 수 있다. 김희성의 작품에는 강세황의 화평이 실려 있으며, 오달제의 <묵매도>에는 숙종과 영조의 어제시 두 편이 나란히 적혀 있어 주목된다.

이번 교체된 작품에서는 수묵으로 펼쳐진 담백하면서도 분방한 화경과 담채로 섬세하게 그려진 꽃과 동물 등의 묘사를 통해 조선 회화의 정수精髓를 만나 볼 수 있다.

 

궁중장식화실에서는조선시대 궁중행사도 I - 한국서화유물도록 제18(국립중앙박물관, 2010)을 통해 조사소개된 <진하도陳賀圖>가 선보인다. 1783년 유언호兪彦鎬(1731~1796) 12명의 관원들이 장헌세자莊獻世子와 혜경궁 홍씨에게 존호尊號렸던 행사를 마치고 제작한 진하도다. 진하陳賀는 나라에 경사가 있을 때 신하들이 모여 임금께 나아가 축하하는 일을 말한다. 1폭부터 6폭까지는 진하 장면이 그려졌으며, 7~8폭에는 관원들의 좌목座目이 실려 있다. 곳곳에 구사된 금 안료, 유려하고 능숙한 필치 등을 통해 비단 위에 궁중화원의 뛰어난 솜씨로 그려진 장대하고 화려한 궁중행사도를 볼 수 있는 기회다. 그 외에도 서왕모西王母를 만나 요지瑤池에서 벌인 잔치 장면을 그린 <요지연도瑤池宴圖>, 장수長壽를 상징하는 영물靈物을 그린 <장생도長生圖>, <민화금강산도> 등도 만날 수 있다.

 

풍속화실과 인물화실은 730()부터 새롭게 교체되는데, 보물 제527호인 김홍도의단원풍속도첩가운데 <우물가>, <담배썰기>와 신윤복申潤福(1758~?)여속도첩女俗圖帖이 선보여, 김홍도와 신윤복의 풍속화를 비교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인물화실에 새롭게 전시되는 작품 중에는 채용신이 1928년에 그린 <이석우李錫禹 부부 초상>이 주목할 만하다. 채용신이 종이품 정산군수를 그만둔 1905년 이후 전주에 내려가 활동하며 그 지역의 항일지사와 유학자들의 초상을 그렸던 시절이다. 이석우(1855~1932)는 전의全義 이씨 31세손으로, 1901년에 화순군수를 역임한 바 있다.

 

7월을 맞아 국립중앙박물관 회화실 일부 전시품이 교체되어 새롭게 선보인다. 조선시대 회화 중 명품으로 손꼽히는 작품들이 관람객들을 맞을 예정이다. 이를 통해, 조선시대 회화의 깊은 맛과 미적 가치를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글/사진 관리자
업데이트 2024.11.09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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