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27일 토요일 오후 2시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영나) 대강당에서 하반기 ‘토요일 오후, 인문학 정원’이 열린다. 7월의 인문학 강연은 시인인 나태주 선생을 초빙하여 ‘한국 고전시가의 아름다움’이라는 주제로 진행한다.
나태주 시인에게 시란 유한한 생명체가 무한한 생명의 세계에 도전하는 것이다. 즉, 그에게 있어 시란 무한한 생명체인 것이다. 시가 영원한 생명력을 갖기 위해서 형식은 간결하고 다부지되, 내용은 인간의 근원을 탐구하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와 같은 기준에 맞는 우리의 고전시가로 나태주 선생은 백제 여인의 「정읍사井邑詞」, 홍랑洪娘의 시조 한편 그리고 정지상의 「송인送人」을 소개한다. 또한 나태주 선생은 인생의 흐름을 기승전결로 풀이하고 이와 같은 흐름을 잘 표현한 현대시로 서정주의 「국화 옆에서」와 박목월의 「나그네」를 소개한다.
하반기 ‘토요일 오후, 인문학 정원’은 조선시대 고전 속에서 찾는 삶의 지혜‘라는 주제로 역사, 문학, 종교, 미술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강사진을 구성하여 박물관을 찾은 고객에게 휴식 같은 토요일 오후를 선사한다.
강의 시작 전 행사로 국악연주가 준비되어 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 산조 및 병창 이수자이자 우리소리연구회 가향歌香 대표인 김은숙 선생이 ‘가야금산조’를 독주곡으로 연주하고 이어 거문고 연주자 서여경과 이중주로 ‘침향무’를 연주하여 인문학 정원을 찾는 박물관 고객에게 우리 가락의 아름다움도 선사할 예정이다.
공개강좌로 진행되는 ‘토요일 오후, 인문학 정원’은 누구나 별도의 사전 신청 없이 참여 가능하고 3~7월, 9~11월 매달 넷째 주 토요일 오후 2시~4시까지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진행되며 수강료는 무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