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전주박물관(관장 유병하)은 지난 3월 모기철선생으로부터 백자대접 1점과 분청사기분장문대접 1점을, 4월에는 정명희선생으로부터 이층장 1점을 기증받았습니다.
모기철선생이 기증한 도자기는 평소 모친께서 소장하시던 유물로 집안에 두기보다는 국립박물관에 기증하여 전시 등에 적극 활용되기를 희망하셨습니다.
백자는 16세기에 지방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회색빛이 돌고 있으며 아가리에 사용 흔적이 보이고 있으나 완전한 형태입니다. 분청사기는 15세기 후반~16세기 전반에 만들어진 것으로 조선시대 분청사기 제작의 마지막 단계로 보입니다. 백토물에 분장하여 장식한 분장문으로 일명 ‘덤벙문’이라고도 합니다.
정명희선생이 기증한 2층장 또한 모친께서 소장하시던 목가구를 선생이 받은 것으로 비록 근대작품이지만 완전한 형태입니다.
보통 장은 각 층별로 문 하나를 설치하지만 이 장은 1층에 두 개의 문이 있는 형태입니다. 이러한 장을 원앙장이라 하는데 나란한 두 문짝이 사이좋은 원앙새와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힘을 받는 기둥이나 다리 부분은 굵고 튼튼한 목재를 사용하였고 판재는 나뭇결이 아름다운 느티나무를 사용하여 정성껏 만들었습니다.
국립전주박물관은 전시 및 학술조사에 이들 기증유물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며, 우리 문화유산의 중요성과 기증자의 숭고한 뜻이 널리 전달되어 향후 문화재 기증이 더욱 활성화되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