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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춘천박물관] 춘천을 찾은 조선의 화가 단원 김홍도
  • 1862      

- 국보급 명품순례전 “봄을 찾아온 동자” -

국립춘천박물관(관장 최선주)은 3월 12일부터 4월 14일까지 ‘명품순례 : 봄을 찾아온 동자’를 개최한다. ‘명품순례’는 한국 문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국보급 명품을 선별하여 다양한 주제로 소개하는 전시다.

이번 전시는 조선 최고의 화가 중의 한 명인 단원檀園 김홍도金弘道(1745~1806이후)의 도석인물화道釋人物畵에 등장하는 선동仙童(신선 세계에 사는 아이)을 비롯하여 동자들을 그린 조선 후기 회화를 중심으로 총 11점이 선보인다. 단원 김홍도의 신선 그림이 춘천에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시의 도입은 김홍도가 그린 나이 어린 신선, 또는 동자 그림으로 시작된다. 동자童子는 어린 아이를 의미하는데, 어린이의 이미지는 고려시대의 청자와 금속공예품에 주요 문양으로 등장했다가 조선시대에 도교, 불교, 민간의 바람 등에서 파생된 다양한 주제로 형상화되었다. 주로 신선 그림이나 민화, 불교 조각품에서 맑고 순수한 모습으로 그려져 탈속脫俗의 의미를 강조하는 장치로 사용되었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김홍도의 대표작 중 하나인 <소나무 아래에서 생황 부는 선인> (고려대학교박물관 소장)을 비롯하여 그의 신선 그림 명품 4점이 선보여, 봄을 맞아 조선 최고의 화가로 평가받았던 단원의 그림들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홍도의 그림들과 함께 김홍도의 아들 김양기金良驥(18세기 후반~19세기 전반), 이명기李命基(19세기 중엽~19세기 초), 장승업張承業, 1843 ~1897) 등 조선 18~19세기 대표적인 화가들의 신선과 선동을 주제로 한 그림들이 전시된다.

□ 김홍도는 우리에게 풍속화를 잘 그렸던 화가로 알려졌지만, 그의 생전에는 온갖 분야의 그림을 모두 잘해 묘妙하지 않은 부분이 없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신선 그림은 생생하고 개성 넘치는 인물표현, 번짐 효과를 잘 살려 은은하고 신비로운 느낌을 주는 채색, 거침없이 활달한 붓놀림 등, 김홍도의 그림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는 분야였다. 조선 후기 가장 영향력 있었던 서화 감평가 강세황姜世晃(1713~1791)은 김홍도에 대해 “특히 신선과 화조를 잘하여 그것만 가지고도 한 세대를 울리며 후대에까지 전하기에 충분하였다.” 라고 말하며, 그의 신선 그림을 높이 평가했다.

□ 봄을 맞아 봄내[춘천春川]를 찾아온 단원, 그 자신이 신선과 같았던 김홍도가 그린 신선 그림들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 일요 전시설명회( 3.17, 3.31, 4.7, 17:00~17:30)

큐레이터와의 대화(4.13, 토요일, 19:00~19:30)


   김홍도, 구름위의 신선들, 조선 18세기, 종이에 엷은 색, 세로28.4, 가로41.5cm, 삼성미술관 리움 소장

글/사진 관리자
업데이트 2024.11.0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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