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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큰갤러리 서울 인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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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아프리카미술관 북주(北洲)주성준 초대전

아프리가 민화의 한국적 재해석

 

 

일시: 2012.8.1~15 인사동 통큰갤러리(02-732-3848)

아프리카에 민화라는 말은 사실 없다. 우리나라의 정통한국화(민화)스타일의 그림과 흡사하기에 이러한 표현을 한 것이다. ‘민화’라는 말은 일본말이고 ‘한국화’로 바꾸어야 될 일본 말 중 하나이나 기존 미술학계에서는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다.
피카소를 비롯하여 키스해링 등의 많은 국제적인 유명세를 타고 있는 근현대 미술가들이 아프리카 작가들의 순수미술에 영향을 받아 자기만의 그림류를 만들어 내었었다. 이는 어린이의 속성을 지닌 순수한 매력이 현대미술에서 어필되기 때문이다. 어린이와 같은 엉뚱함이나 기발한 착상들은 기존미술계 관행의 불합리함에 대한 저항성을 지닌 해학미술로 표현된다.
이번 전시에 등장하는 주 소재는 표범(leopard)이다. 전통 민화의 까치호랑이(喜報鵲虎圖)에서도 표범은 줄무늬호랑이와 함께 그려지고 있으며, “까치호랑이 그림은 집안에 기쁨과 행복한 소식을 준다”는 ale음이 있어 왔으나 지금은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는다. 아프리카 작가의 표범 표현법과 정통한국화(민화)의 느낌은 그 창의적, 해학적 측면에서 매우 흡사하다. 북주는 이를 현대적이고 한국적인 시각으로 재해석 한다.

작가는 동심의 해학성을 추구한다. 봄이 가지만 다음해에 봄은 다시 돌아온다. 원시의 통나무와 같은 순수함과 영적인 직감이 살아있는 어린이와 같은 상태가 진리에 가장 가깝다고 노자와 예수, 맹자, 니체 등은 말하고 있다. 백남준의 아내는 그가 어린애 같이 살았었다고 말하며, 피카소 또한 말년에 어린이로 돌아가는데 수십년이 걸렸다고 언급한다.


해학미술의 철학적 의미에는 기존의 불합리한 문화에 대한 저항적 비판과 창의적 표현이 라는 의미가 있어도 대부분 한국의 미술이론가들은 이를 모르고 해학이라는 철학적 의미를 ‘치기어린 미술’로 왜곡하고 있다. 정통 한국화(민화)에는 취미문인화가나 궁중 도화원 그림에는 없는 큐비즘적요소, 초현실주의, 역원근, 투시, 다시점 법, 환상적 묘사 등 아프리카보다 더 우수한 현대적인 요소가 많다.

지금의 민화는 민중의 그림, 그림을 실지로 시장에서 팔고 사던 프로화가들의 창의적 그림을 말하는 것이다. 문인화는 중국식 화법을 따라 수묵 그림만 그렸었고, 도화원은 지금으로 말하면 공무원 화가들로 대궐에서 그리라는 것만을 그리고 창작이 허용되지 않았었다. 화가라는 말은 창작이라는 전재가 붙는다. 창작이 아니면 이는 모방이며 답습이다.

조선 시장프로화가들의 그림인 민화의 학대는 조선의 숭유억불, 도교억제 정책에 기원한다. 고인돌시대부터 내려오던 전통 고유의 신앙인 북극성(고려시대 치성광여래로 의인화), 북두칠성(칠성여래)신앙과 도교를 배격하기 위해 세워진 조선의 관청이 소격서였다. 한국 미술의 정통은 중국사대주의, 서양, 일본채색화에 밀려 지금까지 소외되어 오고 있다. 작가는 동심 속 하늘의 별자리를 그리며 한국인의 따듯한 피와 정감이 살아있는 전통 그림과 철학의 현대적 부활을 그린다.

 

편집 스마트K (koreanart21@naver.com)
업데이트 2024.11.08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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