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메뉴타이틀
  • 국내외미술기사
  • 국내 미술기사
  •  해외 미술기사
  • 이슈
  • 국내외 전시일정
  • 국내 전시일정
  • 해외 전시일정
  • 보도자료
  • 미술학계소식
  • 구인구직 게시판
  • 공지사항
타이틀
  • [국립중앙박물관] 새롭게 선보이는 조선의 옛 그림들
  • 1767      
 

2012년 6월 회화실 교체전시

새롭게 선보이는 조선의 옛 그림들


              ○ 전시장소 : 국립중앙박물관 서화관 회화실

               ○ 전시작품 : 문효세자 보양청계병 등 46건 107점

               ○ 전시기간 : 6월 25일(화)~10월 21일(일)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영나)은 올해 들어 두 번째로, 소장품 가운데 중요 작품을 하여, 서화관 회화실 (인물화실, 산수화실, 화조영모화실, 궁중장식화실)의 전시품 46건 107점을 새롭게 선보인다. 새롭게 단장된 회화실에서는 조선 초기 안견安堅(생몰년 미상)부터 중기 윤두서尹斗緖(1668~1715), 후기 겸재謙齋 정선鄭敾(1676~1759), 말기 오원吾園 장승업張承業(1843~1897)에 이르기까지 시기별로 화단을 대표하는 유명 화가들이 그린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산수화실에는 안견의 작품으로 전하는 <사시팔경도四時八景圖>와 보물870호로 지정된 <호조낭관계회도戶曹郎官契會圖>(1550년)가 선보인다. 그 외에도 겸재 정선, 현재玄齋 심사정沈師正(1707∼1769), 희원希園 이한철李漢喆(1812~1893 이후) 조선시대 화가들의 다양한 작품들을 볼 수 있다. 그 가운데 30세의 나이에 요절한 천재화가로 일컬어지는 고람古藍 전기田琦(1825~1854)의 <계산포무도溪山苞茂圖>는 쓸쓸한 강변 풍경을 간결한 필치로 소화해낸 전기의 대표 작품이다. <호조낭관계회도>는 호조戶曹의 전현직 낭관郎官들 8명의 계회를 묘사한 작품으로 약 1550년경 제작된 것이다. 16세기 중반 계회도의 양상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다.



  인물화실에는 얼굴의 미묘한 음영처리가 돋보이는 윤급尹汲(1697~1770), 정경순鄭景淳(1721~1795) 초상 등 초상화 2점, 공재 윤두서尹斗緖(1668∼1715)의 <노승도老僧圖>, 김명국의 <절로도강도折蘆渡江圖> 등을 소개한다. 윤두서는 인물과 말 그림에 능했던 문인화가이며, 연담 김명국은 조선 통신사 수행화원으로 일본에 두 차례 다녀온 적이 있는 화원화가다. 김명국은 모든 장르의 회화에 능했으나 특히 달마도로 널리 이름이 알려졌다. 술을 좋아하여 여러 가지 일화가 전하고 있으며, 굳세고 거친 필치, 흑백대비가 심한 묵법墨法, 분방하게 내려 그은 필법, 날카롭게 각이 진 윤곽선 등이 김명국의 화풍이다. 윤두서와 김명국 그림을 각각 두 점씩 나란히 전시하여, 두 화가의 작품을 비교하며 감상할 수 있다.


화조영모화실에는 또한 조선의 3대 묵죽화가로 손꼽히는 수운岫雲 유덕장德章(1675∼1756)과 자하 신위의 <묵죽도墨竹圖>를 나란히 비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조선 중기 탄은 이정의 묵죽화 이후에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두 묵죽화가 유덕장과 신위의 작품을 통해, 공간감과 농담의 변화가 살아있는 조선 묵죽화의 멋들어진 수묵의 세계를 맛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서민을 대상으로 한 풍속화로 유명한 단원 김홍도가 그린 <게 그림[蟹圖]>도 흥미롭다. 뛰어난 필력을 바탕으로 먹으로 그린 게의 모습도 주목되지만, “과거 시험 보러 가는 길에 찬으로 해 드십시요”라고 적어놓은 대목에서는 김홍도의 해학이 돋보인다. 장승업의 <화조영모도10폭병풍>은 근대화단까지 많은 영향을 준 장승업이 대상 묘사 능력과 능수능란한 운필運筆 기량으로, 자연의 세계를 섬세하게 화폭에 담은 채색화의 대표작품이다. 손창근 선생 소장 남계우필 <화접도>와 장승업필 <영모도>도 공개된다.


  궁중장식화실에서는『조선시대 궁중행사도 Ⅱ- 한국서화유물도록 제19집』(국립중앙박물관, 2011년)을 통해 새롭게 조사․소개된 <문효세자 보양청계병>이 선보인다. 1782년 정조의 첫 번째 아들로 태어난 문효세자文孝世子(1782~1786)가 1784년 1월, 보양관輔養官, 이복원李福源(1719~1792)과 김익金熤(1723~1790)과 처음 만나 인사를 나누었던 행사를 그린 궁중행사도다. 일반적인 궁중행사도에 비해 인물의 비례가 크고 자유로운 인물의 동작과 개성이 반영되었으며, 계절에 따른 실제 인물 복식이 표현되었다는 것이 중요한 특징이다. 원자 교육에 남다른 관심이 많았던 조선 왕실에서 보양관을 임명하고 원자와 상견례를 행하는 의식은 관례였는데, 그것이 행사도로 남아있는 예는 이 그림이 유일하여 주목된다.


  국립중앙박물관의 회화실 전시품은 올해 들어 두 번째로 전면 교체되어 새롭게 선보이는 것으로 관람객들이 조선시대 회화의 깊은 맛과 미적 가치를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편집 스마트K (koreanart21@naver.com)
업데이트 2024.11.08 01:42

  

SNS 댓글

최근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