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조선실 부분 개편
‘대한제국과 근대’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에 근현대전시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영나)은 2012년 5월 25일(금) 상설전시관 조선실 중 한말 시기를 ‘대한제국과 근대’라는 주제로 새롭게 개편한다. 전시에는 올해 2월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안중식의 ‘백악춘효’(1915)와 채용신의 ‘운낭자상’(1914) 등 59건 61점의 근대 유물이 소개된다.
이번 전시는 한국사 통사 전시의 마지막 부분을 장식하면서 아울러 근현대사 전시의 서장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국립박물관으로서는 의미 있는 시도이다.
일제강점기로 이어지는 대한제국 시기는 아직도 많은 논란이 있지만 이번 전시에서는 대한제국의 근대적 면모를 부각시키고, 유물을 통해 근대라는 의미를 되새겨보며, 암울했던 역사 속에서도 현대까지 이어진 우리나라의 문화적 변화를 보여주려고 하였다.
전시는 크게 세부분으로 나누어진다. 1부는 대한제국과 근대적 의식의 성장, 문물의 도입에 대해 다룬다. 먼저 황제국가를 선포한 대한제국의 제도적 변화를 황제의 인장이나 훈장 등을 통해 살펴보도록 하였다. 근대적 생활 양식의 급속한 변화를 가져온 기차를 비롯하여 축음기, 사진기, 전화기 등의 신식 문물을 전시하였고, 이 시기 우리나라를 방문한 서양인들이 남긴 기록과 이미지를 통해 우리나라 근대 이행기의 면모를 보게 하였다.
2부는 우리나라 근대 예술의 발아과정을 서양 화법이 도입되면서 전통회화가 어떻게 근대회화를 거쳐 현대회화로 이어져 갔는지를 알아본다. 안중식의 ‘백악춘효’와 채용신의 ‘최연홍 초상(운낭자상)’ 등을 통해 이러한 변화를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다. 처음으로 공개되는 이상억 기증 ‘이규상 초상화’는 사진술이 도입된 이후 전통 초상화 기법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를 잘 보여준다.
3부는 근대 역사 속의 나를 조망해 볼 수 있도록 여러 주제의 사진을 이용하여 소리, 동영상, 입체경, 그림 맞추기의 다양한 전시 매체를 통해 경험할 수 있는 체험코너를 만들었다. 자유연애 등 도덕관념의 변모와 새로운 세계에 대한 탐구가 가져온 당시 사회의 변화상은 딱지본 소설의 표지를 통해 엿볼 수 있다. 또한
안중식의 ‘백악춘효’를 바탕으로 하여 암울했던 고난의 시기에도 희망을 잃지 않았던 근대한국인의 강인한 의지를 영상으로 보여준다.
이번 전시가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와 가장 가깝고 밀접하게 연결된 근대라는 시기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장이 될 것이다.
붙임(이미지 자료)
1. 안중식의 ‘백악춘효’(등록문화재 485호)
2. 작자미상 ‘이규상 초상’
3. 딱지본 소설 ‘요지경’
4. 알렌의 검안경(등록문화재 446호)
5. 불어판 ‘춘향전’(1892)
이 보도자료와 관련하여 보다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면 국립중앙박물관 고고역사부(☎ 02-2077-9460 서윤희 학예연구사)로 연락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