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실 문화재 광주 나들이, 특집전 “고궁의 그림”
우리 박물관 (관장 조현종)은 2012년 2월 28일부터 5월 6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 소장품을 중심으로 “고궁의 그림” 특집전시를 개최한다. 왕실 문화재가 광주에서 특별 공개되는 이번 전시는 조선왕실의 정통성과 권위를 상징하는 <일월오봉도>, 왕실의 일상생활에 사용되었던 궁중 장식화, 왕의 친필 글씨 등 품격 높은 왕실문화의 진수를 만나게 될 것이다.
“고궁의 그림”은 예禮를 갖춘 국가 의례의 장면을 그린 궁중기록화를 비롯하여, 왕의 권위와 정통성을 상징하는 어진과 장식병풍, 궁궐벽화, 궁궐도, 왕과 왕실의 가족들이 여기餘技로 그린 작품들이 있다.
이번 전시는 “고궁의 그림” 가운데 ‘국가 의례’와 ‘왕실 문예’의 두 주제로 나누어 소개한다. 1부에서는 대한제국과 일제강점기에 명성을 떨친 석지石芝 채용신蔡龍臣(1850~1941)이 그린 대한제국의 황제 <고종초상高宗肖像>, 임금 어좌 뒤편에 장식되어 왕권을 상징하는 <일월오봉도日月五峯圖>, 국가의례의 장면을 담은 궁중기록화인 <효정왕후고희축하잔치도孝定王后古稀進饌圖> 등이 전시된다.
2부에서는 왕실생활에 사용된 <십장생창호병풍>을 비롯하여 돌에 새겨진 태조太祖와 숙종肅宗의 어필, 선조先祖‧인조仁祖‧효종孝宗 등의 어필을 판각하여 목판으로 찍어 낸 [성어필列聖御筆] 정조正祖의 친필 편지 등이 공개된다. 이와 같은 왕의 어필은 어려서부터 당대 최고의 학자로부터 교육을 받아 국왕인 동시에 최고의 학자이기도 했던 조선시대 왕들의 학문과 예술 수준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