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전주박물관(관장 곽동석)은 오는 10월 8일(화)부터 내년 1월 27일(일)까지 상설전시실 미술실 테마전 “御筆, 왕의 글씨”전을 개최합니다.
2012년 국립전주박물관 미술실에서는 ‘최석환과 포도그림’, ‘이정직의 글씨와 그림’을 주제로 한 전시가 열린 바 있습니다. 올해 마지막 테마전이 되는 이번 전시에서는 보물 1628호로 지정된 <효종어필孝宗御筆>을 비롯하여 조선의 역대 임금 중 명필가로 이름 높았던 왕들의 글씨를 소개합니다.
조선시대 임금들은 서화書畵를 애호하였는데, 귀한 작품을 소장하여 감상했을 뿐 아니라 서화를 마음과 인격을 닦는 도구로 여겨 직접 글과 그림을 연마하였습니다. 이들 중 조선의 제17대 왕이었던 효종孝宗(재위: 1649~1659)은 특히 문필文筆에 능했던 임금으로 손꼽히는데, 이번 테마전에서는 유려한 행서와 초서를 섞어 쓴 칠언시七言詩 작품이 선보입니다. 보물 1628호로 지정된 이 작품은 그가 남긴 묵적墨蹟 중 가장 큰 크기의 것이기도 합니다. 이 외에도 문예에 조예가 깊었던 정조正祖(재위: 1724~1776)의 세손世孫 시절 필적을 감상할 수 있으며, 홍문관弘文館 유생儒生들을 격려하는 내용이 담긴《영조사찬첩英祖筆賜饌帖》에서는 신하를 아꼈던 영조英祖(재위: 1777~1800)의 마음을 느껴볼 수 있습니다.
이번 테마전은 현재 우리 관에서 개최 중인 특별전 “조선왕실의 위엄, 외규장각 의궤”와 더불어 조선 왕실의 문화예술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아울러 미술실의 ‘예향, 전북의 서화’ 코너에서는 전북이 낳은 명필가인 창암蒼巖 이삼만李三晩(1770~1847)의 오언시병풍五言詩屛風을 비롯한 그의 작품들이 2년 만에 관람객에게 선보입니다.
미술실은 지난 2009년 1월 재개관한 이후 서화 유물을 보존하고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유물을 소개하고자, 주기적으로 전시유물을 교체해 왔으며 다양한 주제로 작은 전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국립전주박물관은 ‘조선왕실’과 ‘전북의 서화’라는 특화된 주제로 다양한 서화유물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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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전주박물관 학예연구실 학예연구사 권혜은(☎ 063-220-1024)에게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