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구박물관 특별전시 |
『겹겹重重 프로젝트』 - 중국에 남겨진 일본군‘위안부’할머니 - 전시기간 : 2012년 9월 19(화) ~ 11월 4일 (일) |
국립대구박물관(관장:함순섭)은 9월 19일(화)부터 『겹겹重重프로젝트 –중국에 남겨진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9.19~11.4) 사진전을 개최하고 있다. 일본으로부터 해방 후 반세기가 지났지만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한국 내 뿐만 아니라 중국, 미얀마 등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은 전쟁의 상흔을 간직한 채 힘겹게 살고 있다. 『겹겹重重프로젝트』의 안세홍 작가는 이러한 위안부 할머니들에 관심을 가지고 2001년부터 중국에 남겨진 위안부 할머니들의 일상과 내면을 카메라에 담기 시작했다.
할머니들의 사진에는 세 가지의 키워드가 담겨 있다. 할머니들의 잊혀진 이름과 척박한 땅에서의 홀로서기, 그리움과 분노이다. 할머니들은 살아남기 위해서 기억을 지우고, 본인의 이름과 말을 잊어야했다. 그러나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했던 사람들의 기억은 때로는 분노로, 때로는 그리움으로 다가왔다. 전시된 사진들 가운데 박대임(1912년생) 할머니는 1957년 중국의 문화혁명 때 중국정부로부터 받은 외국인 거류증을 소중하게 보관하고 있었다(사진1). 자신의 존재를 증명 받을 수 있는 유일한 서류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연은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정체성에 관한 고민과 그리움을 잘 보여주고 있다. 전시는 11월 4일까지 개최되며 이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에 대해 다시 한번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