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경주박물관, 오리모양토기 9점 공개
국립경주박물관은 2월 7일 고고관 제1전시실에서 오리모양토기 9점을 공개하였습니다. 그동안 오리모양토기는 출토사례가 많지 않았지만, 2004년 경주 황성동유적과 덕천리유적에서 15점이 출토되어 한꺼번에 많은 자료를 확보하였습니다. 특히 이 중에는 부엉이모양토기가 처음으로 확인되어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간 발굴보고서와 보존처리 작업 등을 거쳐 이번에 9점을 공개하게 된 것입니다.
오리모양토기는 기원후 3세기 후반대에 경주, 포항, 울산 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진한지역 지배층의 묘에서 출토됩니다. 삼국지 위서 동이전에 기록된 바와 같이 당시 사람들은 새를 이승과 저승을 연결하는 영혼의 전달자로 여겼습니다. 이렇게 오리모양토기는 당시 지배층의 장례문화를 엿볼 수 있는 하나의 단면이라 할 수 있습니다.
끝으로, 당시의 무덤에서 출토된 와질토기를 시간과 종류별로 재배치하여 전시했습니다. 경주 조양동과 구어리, 포항 옥성리유적에서 출토된 기원전후에서 기원후 3세기대 토기들의 변천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사진 . 오리모양토기 및 부엉이모양토기 전시 모습
사진 . 오리모양토기 및 와질토기 전시 모습
사진 . 부엉이모양토기 전시 세부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