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 멕시코 수교 50주년 기념전: 20세기 멕시코 현대미술
Visual Anthology of Mexico
전시기간: 2012.1.31 - 3.31
전시장소: 숙명여자대학교박물관
개막식: 2012.1.31(화) 오후 6시
한국-멕시코 수교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하여 멕시코의 대표적인 작가의 작품 45점이 숙명여자대학교박물관에서 전시된다.
멕시코는 벽화의 나라이다. 고대 마야문명에서 14세기 아즈텍 문명에 이르기까지 멕시코 원주민들은 뛰어난 벽화를 제작했고, 스페인 통치 이후에도 유럽 문화에 동화되면서 대중적인 벽화가 유행했다. 정치·사회적으로 혼란과 격변을 겪던 시기에 멕시코인들은 벽화운동을 국민 문화운동 차원으로까지 확산시켰다. 그러므로 멕시코에서 벽화가 삶의 일부였다는 것은 곧 미술이 멕시코인들의 삶과 함께 했다는 의미가 될 것이다.
숙명여자대학교박물관에서 개최되는 이번 전시에서 멕시코 벽화운동을 이끌었던 세 명의 미술가들 - 리베라(Diego Rivera), 오로스코(José Clement Orozco), 시케이로스(David Alfaro Siqueiros) - 중 가장 대표적이라 할 수 있는 리베라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숙명여대박물관에 전시된 작품들은 초현실주의적인 환상적 사실주의, 고대 문명을 응용시켜 현대화한 양식 그리고 서정적이고 기하학적인 추상미술, 세 가지 특징으로 분류될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 Pedro Coronel과 Vincente Rojo는 추상회화를, Sebastián은 추상조각을 통해 매체, 기법, 양식 등에서 멕시코가 북미와 유럽의 조형 발달에 주목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멕시코 미술은 전반적으로 추상보다는 사실적인 구상이, 특히 원시적이며 환상적인 요소가 짙게 가미되어 있는 구상미술이 주도적이란 측면에서 한국현대미술과 확연하게 다르다. 멕시코 회화는 추상과 구상이 교묘히 결합되어 멕시코 인디오들의 고대 문명을 더듬어 찾게 만들거나 멕시코 특유의 민속적 색채와 형태로 어린 시절의 향수, 기억을 자극시키는 꿈의 세계로 우리를 안내하고 있다.
또한 멕시코 미술가들은 유럽 초현실주의와 멕시코의 원시성, 고대문명의 환상을 절묘하게 결합시켜 멕시코 현대미술을 세계적인 미술 양식으로 크게 도약시켰다.
전통을 버리지 않는 것, 오히려 전통을 존중하며 현대화 시키는 것, 전통과 혁신이 함께 조화를 이루는 것, 바로 이것이 멕시코 현대미술이다.
이 전시의 작품들은 멕시코 기획재정부의 소장품이며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소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