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전주박물관 전북의 역사문물전 ⑩ “임실”전 개최 |
임실의 역사와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자료를 한 자리에 |
국립전주박물관(관장 곽동석)은 전라북도 각 시군의 역사와 문화를 살펴보기 위해 지난 1999년부터 시작한 '전북의 역사문물전' 그 열 번째 전시로 <임실>을 개최합니다.
□ 전시 명칭: 전북의 역사문물전 ⑩ - 임실
□ 전시 기간: 2011.7.26.(화)~9.18.(일)
개막식/ 7. 25(월) 오후 4시
□ 전시 장소: 국립전주박물관 기획전시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임실의 산과 강에 스며 있는 역사와 문화,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것들을 일구고 가꾸었던 아름다운 임실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모두 150여점의 유물이 전시되는 이번 특별전은 크게 다섯 개의 주제로 구성하였습니다.
첫 번째 주제는 임실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지리적 특성을 살펴보는 <산과 물이 어우러진 명당>으로, 임실의 지리적 환경을 보여주는 여러 고지도와 탑본들이 전시됩니다.
두 번째 주제 <임실의 발자취>에는 구석기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임실의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는 유물들을 시대별로 전시하여 임실의 문화유산을 한눈에 조감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한반도에서 일본으로 전해졌을 것으로 추정되는 나이프형 석기 등이 국내에서 최초로 발견되어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하가 유적 출토 구석기를 비롯하여, 백제의 중요한 거점이었던 성미산성 출토품, 조선시대 마을 단위의 자치규약인 동계洞稧의 대표적 사례인 삼계계안三溪稧案 등이 선보입니다.
세 번째 주제 <불심 가득한 땅>에는 보덕普德화상의 제자가 창건한 진구사珍丘寺를 중심으로 꽃피웠던 임실의 불교미술품이 전시됩니다. 이번 특별전을 위해 특별히 옮겨온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82호인 진구사 석조비로자나불(높이 219.0cm)을 비롯한 진구사터 출토유물과 신흥사의 금강역사상과 나한상이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지금까지 진구사는 보덕의 제자인 적멸寂滅과 의융義融이 창건하였다는 정도로만 알려져 있었지만, 이번 전시를 통하여 통일신라 말의 고승이었던 관휴款休 스님이 진구사의 승려였으며, 나아가 고려 후기에는 왕자(희종의 아들 경지鏡智)와 왕의 처남(충선왕의 처남 조의선趙義旋)이 진구사의 주지를 지낼 정도로 명찰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네 번째 주제는 어느 고장보다도 이름 높았던 <충신, 효자, 열녀 그리고 의견義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의병장의 비석, 죽은 조상을 위해 벌인 지루한 산송 문서, 열녀로 지정해달라고 올린 건의문과 정려 현판, 김복규 ․ 김기종 부자의 효행을 기리기 위해 추사 김정희 선생이 쓴 비석 탑본과 정려 현판, 그리고 의견비 탑본 등을 통해 임실 사람들의 삶과 정신, 그리고 충성스런 개-오수 의견義犬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살펴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 주제는 호남좌도 농악의 정수인 필봉굿을 살펴보는 <흥이 많은 사람들>로, 현대화된 상업사회 속에서도 꿋꿋이 옛모습을 이어가고 있는 필봉 풍물굿의 여러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전시 기간 중에는 임실의 역사와 문화를 살펴보는 특별강연회가 무료로 진행됩니다.
□ 특별강연회 일정
- 장소: 국립전주박물관 강당
일 시 |
주 제 |
강 사 |
7.30.(토) 13:00~14:30 |
임실의 선사․고대 문화 |
곽장근(군산대학교 교수) |
7.30.(토) 14:30~16:00 |
고려․조선시대의 임실 |
나종우(원광대학교 교수) |
8.20.(토) 14:00~15:30 |
임실의 명찰, 진구사 |
진정환(국립전주박물관 학예연구사) |
8.20.(토) 15:30~17:00 |
후손의 도리를 다하기 위한 산송 |
이문현(국립전주박물관 학예연구관) |
9. 3.(토) 14:00~15:30 |
임실 필봉 풍물굿 |
이종진(필봉 풍물굿 이수자) |
이 특별전이 지금의 임실을 만든 사람들과 대화하고 또 임실의 새로운 비전을 생각해보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 주요 전시품
임실현 지도
종이에 채색 97.5× 73.0cm 국립중앙도서관 소장
하가 유적 출토 구석기
후기 구석기시대 임실군 신평면 하가 유적 출토 조선대학교 박물관 소장
임실군 신평면 가덕리 하가 유적에서는 2만 3천년 전 구석기시대 사람들의 흔적이 확인되었습니다. 특히 '나이프형 석기'는 하가 유적에서 발굴되기 전까지는 일본에서만 출토되었던 것입니다.
망월촌 유적 출토 삼한시대 각종 토기
삼한시대(마한) 임실군 덕치면 망월촌 출토 국립전주박물관 소장
덕치면 망월촌에서는 37기의 마한 주거지가 확인되었습니다. 대부분 네모꼴인데, 총 20기에서 부뚜막 시설이 확인되었습니다. 부뚜막이 발견되지 않은 곳 가운데 일부는 창고나 도구를 만들었던 곳으로 추정됩니다. 이 유적에서는 항아리, 장란형토기, 귀때토기, 시루 등이 발굴되었습니다.
진구사 비로자나불
높이 219.0cm 임실군 신평면 진구사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82호
지권인을 맺고 있는 비로자나불입니다. 9세기 후반에 조성된 동화사 비로암 비로자나불(863년)이나 축서사 비로자나불(867년),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비로자나불 등과 유사한 것으로 보아 800년대 후반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신흥사 금강역사상과 나한상(전시 모습)
금강역사상 높이 118.0cm 관촌면 신흥사
신흥사는 사자산 남쪽 기슭에 있는 절입니다. 전하는 바로는 백제 성왕 7년(529)에 지었다고도 하고 통일신라 말 진감국사가 창건하였다고도 하나 자세한 내력을 알 수 없습니다. 이 금강역사상과 나한상은 신흥사 대웅전(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122호)에 있던 것입니다.
「兩世旌孝閣양세정효각」 현판
79.0× 33.5cm 임실읍 정월리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144호
김복규金福奎와 김기종金箕鍾의 효행을 기리기 위해 세운 정려각의 현판입니다. 추사 김정희(1786~1856)가 글씨를 썼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