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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림박물관] 1011_2011 천년의 기다림, 초조대장경”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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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_2011 천년의 기다림, 초조대장경] 특별전

 

 성보문화재단(成保文化財團) 호림박물관(湖林博物館 : 관장 오윤선)은 “1011_2011 천년의 기다림, 초조대장경” 특별전(신사분관 : 2011. 5. 18 ~ 8. 31, 신림본관 : 2011. 5. 30 ~ 9. 30)을 신사분관과 신림본관에서 개최한다.

 초조대장경(初雕大藏經)은 다른 기관의 전시에서 한 두점 선보인 적은 있으나 이번 전시처럼 대규모로 초조대장경을 전시하기는 처음이다. 더욱이 올해는 초조대장경의 판각을 시작한지 꼭 천년이 되는 해로 이와 같이 뜻 깊은 해를 기념하기 위하여 특별전을 준비하였다. 호림박물관은 초조대장경에 있어 국내 최대 소장기관으로 이번 특별전을 통해 초조대장경, 재조대장경(再雕大藏經), 사경대장경(寫經大藏經), 사간본(寺刊本), 외국대장경(外國大藏經) 등 국보 4건, 보물 12건 비롯한 약 100여 점의 유물을 신사분관과 신림본관에 전시한다. 당시 동아시아의 지배사상이었던 불교사상과 인쇄기술의 정수가 집약된 초조대장경을 통해, 천년을 기다려 만나게 되는 고려시대 기록문화의 진수를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 초조대장경

대장경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기록으로 남기고 있는 불교 경전의 총서로, 일반적으로는 해인사에 보관되어 있으며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팔만대장경이 잘 알려져 있다. 팔만대장경(八萬大藏經)은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 만들어진 재조대장경이며 이에 앞서 만들어졌던 대장경이 바로 초조대장경이다. 초조대장경은 거란이 침입한 전란의 위기 속에서 현종(顯宗) 2년인 1011년에 판각을 시작하여 1087년에 완성된 우리나라 최초의 대장경이다. 최초의 한역 대장경인 송나라의 개보칙판(開寶勅版) 대장경을 바탕으로 하여 우리나라에 전래된 거란대장경 등을 추가한, 당시로서는 가장 방대한 대장경이었다. 초조대장경은 흥왕사(興王寺) 대장전(大藏殿)에 한동안 보관되어 있다가 대구 부인사(符仁寺)로 옮겨졌지만 고종(高宗) 19년(1232년) 몽고의 2차 침입으로 소실되었다.

초조대장경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만들어진 한자 번역 대장경이며, 당시 한역 대장경으로는 동양 최대의 방대한 분량이었다는 점에서 문화사적 의의가 크다. 또한 추사 김정희(秋史 金正喜)가 ‘비육신지필 급선인지필(非肉身之筆 及仙人之筆 : 사람의 글씨가 아니라 선인의 글씨이다)’이라고 최고의 찬사를 보냈던 재조대장경(팔만대장경)보다 서체나 판각술에 있어서도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우리의 뛰어난 기록문화유산이라고 할 수 있다.

 

▢ 고려시대의 회화와 미술

이번 특별전에서는 초조대장경뿐만이 아니라 고려시대의 회화와 미술을 보여주는 사간본 경전에 찍힌 불교판화도 살펴볼 수 있다. 대체적으로 불교회화를 변상(變相)이라 하고 이러한 변상도를 찍을 수 있게 판각한 것을 불교판화라 한다. 불교판화는 난해한 경전의 내용을 대중에게 보다 쉽게 시각적으로 이해시키려고 만들어졌고, 불교경전에 대한 수요 증가 및 인쇄문화 발달과 궤를 같이 하여 발전하였다. 경전에 포함된 불교판화에 등장하는 각종 건축물과 복식을 통해 고려시대 사회상의 일면을 살필 수 있으며, 판화에 묘사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불(佛)세계의 모습을 통해 고려인이 추구해왔던 이상적인 미의 세계를 엿볼 수 있다. 더불어 경전에 바탕을 두고 그려진 불화도 함께 감상할 수 있어 고려인의 미의식, 그리고 불교미술과 인쇄문화에 담긴 문화상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 천년을 가는 종이

현재 우리가 초조대장경을 직접 볼 수 있는 것은 목판이 인쇄된 종이가 잘 보존되었기 때문이다. ‘종이는 천년을 가고 비단은 오백년을 간다(紙千年絹五百)’는 옛말처럼 전통한지의 우수성은 그동안 잘 알려져 왔다. 특히 고려의 종이는 중국에서도 종이 가운데 최고의 종이로 평가받아 ‘고려의 닥종이는 빛깔이 희고 사랑스러워 백추지(百錘紙)라고 부른다.’, ‘고려 종이는 누에고치 솜으로 만들어져 종이 빛깔은 능라비단같이 희고 질기기는 비단과 같은데 글자를 쓰면 먹물을 잘 빨아들여 소중히 여겨진다. 이는 중국에도 없는 귀한 물건이다.’는 기록이 남아 있을 정도였다. 수백년을 못 견디는 서양 종이와 달리 고려의 종이는 내구성이 뛰어나 천년을 견딜 수 있는 종이이다. 이번 특별전을 통해 변색이나 훼손이 크게 없이 천년의 세월을 뛰어 넘은 천년 종이를 실견(實見)함으로써 전통 한지 제작 기술의 우수성을 느낌과 동시에 우리나라 인쇄문화의 일면도 살필 수 있다.

 

‘1011_2011 천년의 기다림, 초조대장경’특별전 주요전시유물

 

초조대장경, 대방광불화엄경 권2/주본(大方廣佛華嚴經 卷2/周本)

초조대장경, 아비달마식신족론 권12(阿毗達磨識身足論 卷12)

초조대장경, 아비담비바사론 권11(阿毗曇毗婆沙論 卷11)

 초조대장경, 불설최상근본대락금강불공삼매대교왕경 권6

(佛說最上根本大樂金剛不空三昧大敎王經 卷6)

초조대장경, 불설대길상천녀십이명호경(佛說大吉祥天女十二名號經)

사간본, 묘법연화경 권1(妙法蓮華經 卷1)

사간본, 불설예수시왕생칠경(佛說豫修十王生七經)

 

편집 스마트K (koreanart21@naver.com)
업데이트 2024.11.0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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