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술박물관 (구 한국불교미술박물관)

『예술과 실용의 만남, 금속공예展』

2010. 12. 10(금) ~ 2011. 6. 30(목)

청동소탑은 목탑, 혹은 석탑을 재현한 소형 금속제 탑으로, 사리와 함께 탑에 넣거나 전각 내부에 안치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방형다층누각형태의 5층 소탑小塔으로 기단부와 탑신부, 상륜부가 잘 남아있다. 이중二重 기단 위에 탑신부를 올렸으며 각 층은 따로 주조하여 짜 맞추었다. 방형의 기단 위에는 난간欄干을 돌려 기단과 탑신부를 구분하였다. 탑신부는 중앙이 뚫려 있으며 처마 끝에는 유선형의 장식이 있는데, 이곳에는 원래 소형의 풍탁風鐸이 매달려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각층 옥개의 낙수면落水面에 정교하게 표현한 기왓골이 특징적이다. 기단부부터 1층 탑신부까지는 계단으로 이어지게 표현하였으며 특히, 초층 탑신내에는 상호相好가 정확하지 않은 여래좌상 1구와 금강역사상金剛力士像을 안치하였다.

범종梵鐘은 사찰에서 시간을 알리고, 사람들을 모을 때, 그리고 의식을 행할 때 사용되는 불교 의식 법구이다. 통일신라 이후 다양한 범종이 제작되지만 고려시대가 되면 종의 상대 위로 입상화문대立狀花文帶 장식이 생겨나고 40cm 내외의 소종小鐘을 많이 제작하였다.

청동 범종은 단뉴형식單紐形式으로 음통音筒과 여의주를 잡고 있는 한 마리의 용單龍이 있다. 천판天板과 종신鐘身 사이는 입상화문대立狀花文帶로 장식하였다. 종신은 상단에서 중단으로 가면서 팽팽해지다가 중단 아래부터 거의 직선으로 내려오고 있다. 종신의 상대와 하대는 당초문唐草文으로 장식하였다. 네 개의 유곽을 두어 뇌문雷文으로 구획하였고 그 안에 9개의 유두를 배열하였다. 종신 하단의 네 면에는 12개의 연잎으로 이루어진 연화문당좌蓮花文撞座와 보살상을 배치하였다.

③ 유물명 - 청동은입사향완 靑銅銀入絲香椀

Silver inlaid Bronze Incense Burner

높이 31.0㎝ 입지름 29.0㎝ 밑지름 25.5㎝

고려

향완은 불전에 향을 피우는 향로의 일종으로 고배형 향로 몸체爐身에 나팔형 굽받침台部이 연결된 형태이다. 고려시대를 대표하는 불교공예품인 향완은 풀, 꽃, 구름, 용, 봉황, 연꽃, 보상화, 여의두 등 다양한 문양을 은입사銀入絲기법으로 제작하여 세련된 감각의 조형미를 완성하였다.

이 향완은 전이 넓은 완형埦形의 몸체와 나팔형의 굽다리를 따로 주조하여 결합시켰다. 몸체 상단의 넓은 전에는 연화당초문蓮花唐草文을 시문하였고, 융기된 바깥쪽 테두리에는 운문雲文을 가득 채웠다. 몸체의 네 면을 원형의 여의두문으로 구획하였고, 그 안에는 각각 다른 4개의 범자문梵字文을 금으로 면상감 하였다. 여백에는 연화당초문을 입사入絲하여 화려하게 장식하였다. 몸체의 저부와 굽받침이 이어지는 부분은 연판문을 시문하였으며, 굽받침에는 연화당초문을 반복적으로 시문하여 매우 화려한 모습이다.

➃ 유물명 - 청동경 靑銅鏡

Bronze Mirror

지름 12.0㎝

내면 중앙에 꼭지가 있는 원형경으로 두 개의 띠로 공간을 구획하였고, 외면에는 꽃을 공양하는 5명의 동자로 장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