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학술심포지엄 -흉노와 그 동쪽의 이웃들-
International Symposium on Xiongnu and its eastward Neighbours
◦ 행사명: 국제학술심포지엄 -흉노와 그 동쪽의 이웃들- |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영나)은 부경대학교 인문사회과혁연구소(소장: 송명희)와공동으로 2012년 3월 30일(금) 국립중앙박물관 소강당에서 국제학술심포지엄 “흉노와 그 동쪽의 이웃들”을 개최합니다.이번 심포지엄은 최근 유목사회에 대한 국제적 관심, 그중에서도 중국 북방의 유목국가였던 흉노에 대한 다양한 연구 성과가 소개될 예정입니다. 특히 이번 심포지엄은 그동안 야만과 미개로 인식되어온 흉노가 실제로는 고대 동아시아 문화교류의 중심에 있었다는 점을 학제간의 다양한 융합연구를 통해 밝혀내고자 했다는 데 의의가 있습니다. 또한 흉노와 동아시아간의 관계를 집중 조명함으로써 한국 고고학과 고대사 연구의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심포지엄에서는 서울대학교의 최몽룡 교수가 “스키타이 흉노와 한국 고대문화 -한국 문화기원의 다양성-”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며, 이어 러시아과학원 극동지부 역사․고고학․민족학연구소의 니콜라이 크라딘, 미국 인디애나대학의 앤드류 쉬머넥, 몽골 울란바타르대학의 에르데네 바타르, 중국 지린대학의 판 링, 부경대학교의 강인욱 교수 등 국내외 흉노전문가 9명의 주제발표 및 토론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 특히 주목할 부분은 현재까지 발견된 흉노 귀족무덤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골모드Ⅱ유적의 발굴성과가 세계 최초로 공개된다는 점입니다. 골모드Ⅱ유적은 2005년부터 5년간 프랑스와 몽골 조사단이 공동 발굴하였으며, 2011년 몽골 조사단이 단독으로 발굴하여 그 전모가 드러난 바 있다. 이번 발표는 당시 발굴을 이끌었던 울란바타르대학의 에르데네 바타르 교수가 맡아 골모드Ⅱ유적의 발굴성과와 흉노 귀족무덤의 실체를 생생히 전해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흉노문화의 분석을 역사언어학적으로 접근한 인디애나대학 앤드류 쉬머넥의 발표내용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는 흉노에서 갈라져 나온 선비언어 분석을 통해 초기 선비-몽골어 사용자들이 현재의 내몽골남동부 거주자들로 고구려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결론내리고 있습니다. 또한 흉노의 성터에서 발견된 온돌을 매개로 흉노와 한국 고대문화와의 관계를 규명한 부경대학교 강인욱 교수의 발표와 삼국시대 및 흉노 유적 출토 마구와 말뼈의 비교 검토를 통해 마구와 매장습속을 상호 비교한 국립중앙박물관 장은정, 부경대학교 인문사회과학연구소 장윤정의 발표 내용도 한국 고대사와의 연관성이란 측면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흉노고고학은 유라시아고고학 연구에서 중심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매년 10여 개 나라가 몽골지역 발굴조사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15년째 몽골지역 유적 발굴조사를 선도해온 국립중앙박물관과 지난 2년간 한국연구재단의 후원으로 “동아시아 고대문화 속의 흉노”라는 연구를 수행해온 부경대학교 인문사회과학연구소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이번 국제학술심포지엄은 앞으로의 흉노 연구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를 통해 흉노 및 그 문화가 한국 고대문화의 막연한 기원이 아니라 한국 고대사와 함께 해온 이웃이자, 한국 고대사회에 선진문화를 전달하는 가교로서 큰 역할을 하였음을 구체적으로 인식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한편 전날인 3월 29일(목)에는 오후 4시부터 국립중앙박물관 제1강의실에서 러시아지역의 최신 발굴성과를 소개하는 러시아과학원 니콜라이 크라딘 박사의 특별강연회 “몽골의 요나라 도성, 친톨고이 성지”가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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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자료
그림 1. 골모드Ⅱ무덤 전경
그림 2. 골모드Ⅱ 무덤 출토 황금장식
그림 3. 골모드 무덤 출토 漢代 옥장식
그림 4. 골모드 흉노무덤 출토 로만글라스
그림 5. 골모드 무덤 출토 마구장식
그림 6. 흉노의 성지에서 발견된 고구려․옥저계 온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