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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중앙박물관] 광개토대왕비와 탁본 심포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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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개토대왕비의 재조명 -원석 탁본 전시에 붙여-

장수왕비인가, 조작되었는가

  ◦ 행사명: 2011년 특별전 “문자, 그 이후” 기념 광개토대왕비와 탁본 심포지엄

  ◦ 기간 및 장소: 2011.11.18(금) 14:00-18:00/ 국립중앙박물관 교육동 제2강의실

   ◦ 발표 및 토론: 이형구 선문대 교수, 여호규 한국외대 교수,

            김태식 연합뉴스 기자 등 10인 발표와 토론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영나)은 11월 18일 특별전 ‘문자, 그 이후: 한국고대문자전’(2011.10.5.-11.27)의 부대행사로서 “광개토왕비와 탁본”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 심포지엄은 국내 최초로 소개되고 있는 광개토왕비 원석탁본(일본 국립역사민속박물관 소장 미즈타니 본)과 관련된 것으로, 5세기 동아시아 역사를 이해하는 중요한 단서가 되는 광개토왕비 이해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연합통신의 김태식 기자는 광개토왕비에서 ’陵(능)‘과 ’墓(묘)‘라는 글자가 구별돼 사용되고 있는 점에 착안하여, 이 비가 고구려 전체 왕릉 묘역 수호를 규정한 법령비라고 주장한다. 또 광개토왕비는 건립시점이 광개토왕이 죽어 3년상을 치른 다음, 왕릉에 안장하는 바로 그 날이자 장수왕으로서는 탈상하는 날인 점을 주목하여, 장수왕 자신이 친정(親政)을 실시한다는 사실을 천하에 공포하기 위해 세운 기념물이라고 하고 이 점에서 장수왕비로 불러야 한다고 주장한다.

여호규 한국외대 교수는 고구려가 실제로는 391년에 요동을 공격하기 시작하여 402년에 완전 장악하였는데, 광개토왕비에서는 사실과 달리 의도적으로 395년에 요동을 정복하였다고 주장한다. 이어 광개토왕비에서 주변 나라를 국명(國名)이 아니라 종족명으로 부르는 점에 주목하여 이같은 의도적 기술은 중국이 아니라 고구려 자신이 세계의 중심이었음을 표현하려는 의지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이형구 선문대 교수는 광개토왕비는 19세기말 일본의 조선침략과 함께 일본참모본부에 의해 조작되었음을 다시 환기시킨다. 그 근거로서 쌍구가묵본은 바로 일본이 비문 내용을 조작한 근거이며, 이를 통해 “신라에 왜가 가득하였다”는 내용 등이 조작되었다고 한다. 한편 이형구 교수는 쌍구가묵본을 직접 시현해 보이면서 이를 증명해보일 예정이다. 이와 관련하여 송완범 교수(고려대 일본학연구소)는 5세기 한국과 일본의 관계를 송서(宋書) 등 사료를 중심으로 발표할 예정이어 주목된다.

권인한 교수(성균관대 국문학과)는 비문 해석문을 작성하고 102종의 고유명사를 추출하고 이를 부여계(북방계)와 한계(남방계)로 분류하고, 광개토왕비 단계에서 이미 두음법칙이 적용되고 있었음을 밝혔다. 아울러 ‘지(之)’나 ‘상(上)’자의 예를 들어 초기이두의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한다.

부산시립박물관 백승옥 학예연구실장은 비석이 훼손되고 있는 상황에서 초기 사진과 탁본 자료가 중요하며, 탁본 가운데 원석탁본이 절대적임을 환기하였다. 지금까지 탁본 비교의 바탕이 되어왔던 글자 모양 뿐만 아니라, 탁본 뒷면의 종이 모습까지도 고려하여 탁본의 연대를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번 국립중앙박물관이 전시하고 있는 수곡본(水谷本)은 원석탁본으로 1882년에서 1889년 사이에 제작되었다고 결론지었다.

손환일 소장(서화문화연구소)은 광개토왕비 탁본을 검토한 뒤, 광개토왕비의 서체는 당시 유행하던 중국의 예서와는 달리 모든 서체를 갖춘 종합서체의 집합체로 북방 서사(書寫) 문화의 중심적 위치에 있었다고 주장한다. 또 고광의 연구위원(동북아연구재단)은 이것이 바로 “광개토태왕비체”라고 명명하고 이것이 이 후 고구려 서체의 표준이 되었다고 주장하였다.

한편, 이 심포지엄은 폐막을 10여일 앞둔 특별전 전시유물 중, 고구려 역사문화를 밝히는 1급 사료인 광개토왕비 원석탁본의 관람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수곡본(水谷本)은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원석탁본으로 국립중앙박물관은 공들여 이 유물 전시를 유치하였다. 당일 종합토론은 신종원 교수(한국학중앙연구원)가 진행할 예정이며, 김영욱(서울시립대 교수), 이성제(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 김동우(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관)이 토론에 나설 예정이어서 열띤 논의가 예상된다.

 전시중인 광개토왕비 원석탁본

전시중인 광개토왕비 원석탁본

편집 스마트K (koreanart21@naver.com)
업데이트 2024.11.25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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