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창원문서를 통해보는 국내 최고最古 사경문서
국내최초 소개 정창원 문서관련 강연
◦ 행사명: 2011년 특별전 “문자, 그 이후” 기념 정창원문서 강연회 ◦ 기간 및 장소: 2011.11.4(금) 13:30-17:30/ 국립중앙박물관 교육동 제1강의실 ◦ 발표: 사카에바라(栄原永遠男) 일본 오사카대학 교수 등 3인 발표 |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영나)은 11월 4일 특별전 ‘문자, 그 이후: 한국고대문자전’(2011.10.5.-11.27)의 부대행사로서 강연회를 개최한다. 이 심포지엄은 국내 최초로 소개되고 있는 일본 정창원문서正倉院文書에 관한 강연회로서, 고대 동아시아 고문서의 모습을 알려주어, 몇 되지 않는 신라촌락문서나 백지묵서대방광불화엄경 발문 등 우리 문서 이해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정창원문서는 일본 나라 동대사東大寺 정창원正倉院에 전해내려오는 고대 일본의 호적戶籍과 불교경전의 사경寫經관련 문서다. 정창원문서 연구의 원로인 국립역사민속박물관의 야마시타(山下有美) 연구원은 사경 문서를 통해 사경생寫經生 즉 불경을 쓰던 이들의 애환 등 생활모습을 설명한다. 정창원문서의 체계적인 복제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일본국립역사민속박물관의 니또(仁藤敦史)교수는 문화재보호 및 전시와 조사 등 활용을 위해 질 높은 복제의 제작 필요성을 강조하고, 구체적인 복제사업의 방법론과 일반에 자료 제공의 실태를 소개한다. 정창원문서연구회 회장인 오사카대학 사카에바라(栄原永遠男)교수는 역사학 뿐만 아니라, 불교사,불교학,문학과 어학, 정치,경제사와 정보, 통계학, 식물사, 의료사 등에서도 문서가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음을 소개한다. 이같은 연구 소개는 전시물의 이해를 돕고, 국내에서는 아직 불모지 상태인 정창원문서 연구를 이해함으로써, 관련된 우리 고대문서의 비교적 시각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서의 뒷면을 재활용하는 습관은 사발을 싼 신라문서에도 보이는 점이 흥미로와, 금후 고대 한국 문서와의 비교 고찰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내유일의 사경寫經관련 고대문서는 755년에 작성된 백지묵서대방광불화엄경(국보 198호) 발문으로, 종이제작에서 필경과 완성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과정이 이두로 묘사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이 발문 자료를 10월 30일(일)까지 한정 전시한다.
이 필사 화엄경은 펼친 가로 길이 17m로 매우 긴 사경으로 알려져 있다. 사경 경위를 적은 마지막 발문 부분에서, 종이를 만드는 닥나무 재배 단계에서부터 나무에 향수를 뿌리고, 불경을 쓰는 도중에 식사를 하거나 대소변을 볼 때는 목욕하고 향수를 뿌려 다시 몸을 경건히 하여 필경하던 모습 등을 볼 수 있다. 이 경전에서 돌아가신 부모에 대한 효도의 마음과 경건한 신앙의 마음을 엿볼 수 있다.
한편,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강연회에 맞추어 10월 25일부터 전시물을 교체전시하고 있으며, 정창원문서 전체를 고해상도로 볼 수 있는 대형터치스크린도 공개중이다. 아울러 신라의 명필 김생金生의 전유암산가서田遊巖山家序 등 서화류도 교체전시물로 새롭게 선보인다. 또 매일 네 차례(오전 9시,10시, 오후 3시,4시) 전시설명을 곁들이고 있다.
정창원문서: 일체경을 만드는 것과 관련된 문서
신라 명필 김생이 쓴 전유암산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