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인간의 삶으로 들어오다》
코리아나 화장박물관, 우리나라 동물무늬를 조명해보는 기획전 개최
◈ 전시제목: 동물, 인간의 삶으로 들어오다
◈ 전시기간: 2011년 4월 21일(목) - 2011년 11월 26일(토)
◈ 전시장소: 코리아나 화장박물관 특별전시실
◈ 전시내용: 유물 속 동물무늬를 통해 알아보는 우리문화의 상징세계
◈ 관 람 료: 입장료 성인 3,000원, 고등학생 이하 2,000원, 단체 할인
◈ 관람시간: 오전 10시 - 오후 7시(일요일, 추석 휴관)
◈ 전시문의: 코리아나 화장박물관 02-547-9177 이지선 ‧ 양정진 학예연구사
◈ 웹하드: ID coreana1 / PW coreana1 / 코리아나 화장박물관 보도자료 폴더-동물전 폴더
선조들이 사랑한 동물들 _ 동물무늬를 통해 삶을 이야기 하다”
코리아나 화장박물관(관장 유상옥)은 2011년 4월 21일부터 11월 26일까지 우리나라의 전통무늬 중 동물과 관련된 상징과 그 배경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동물, 인간의 삶으로 들어오다>전을 개최한다.
코리아나 화장박물관이 기획해온 아홉 번째 소장품전이자 박물관 소장유물로 우리 옛 무늬를 살펴보는 두 번째 전시다. 전시에서는 ‘유물에 있는 동물무늬’가 아닌 ‘동물무늬를 넣은 유물’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단순히 유물에 표현된 동물무늬를 찾는 것을 넘어 민속학적 배경에 의해 만들어진 동물무늬의 상징을 보고자 한다. 자연의 일부인 동물이 인간에 의해 의미를 부여 받고, 인간의 삶으로 들어와 유물에 머물고 있음을 알려준다. 더불어, 사회문화와 자연환경 그리고 입으로 전해진 이야기를 통해 만들어진 동물무늬는 선조들이 자연과 공생했던 방법을 알려준다.
전시 기간 중에는 우리나라 전통무늬에 담긴 의미를 알고, 유물과 이야기를 통해 전통 동물무늬의 상징을 이해하는 [박물관 속 동물원]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1. 전시 소개
우리는 해학적으로 묘사된 호랑이에게서 무서움보다는 친근감을 갖고, 상상 속의 동물인 용과 봉황은 살아 있는 생명체로 느낀다. 이것은 이들 동물의 상징의미가 우리의 삶 속에서 오랜 시간 동안 자연스럽게 녹아 들어 함께 숨 쉬고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상징의미는 동물의 생태적 특성을 바탕으로 사회의 역사와 문화, 환경요인이 더해져 만들어진다.
유 ․ 무형유산에서 보이는 동물무늬의 상징의미는 특정한 대상이나 그 권위를 대신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에 못지않게 현실 기복적인 성격이 강하게 나타나는 경향도 많다. 동물의 신성함과 영험함을 강조하여 염원을 이뤄줄 수 있는 주술적 대상으로 인식했기 때문이다.
동물무늬에서 나타나는 상징은 유물뿐만 아니라 이야기의 소재로도 자주 등장한다. 영웅의 탄생설화에 등장하여 신성성을 강조하거나 인간을 심판하는 신격화된 존재로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사람을 대신하여 권선징악勸善懲惡과 효孝를 일깨워주며, 인간사회를 조롱하고 풍자하는 대변인 역할을 하기도 한다.
<동물, 인간의 삶으로 들어오다>는 코리아나 화장박물관이 기획해온 아홉 번째 소장품 테마전 이다. 이번 전시는 우리 전통 동물무늬의 사회적 배경과 의미를 되짚어 보고 무늬에 담긴 우리들의 삶을 파악해 보는데 의의를 두었다. 전시를 통해 우리 전통무늬에 대한 관심과 흥미가 유발되고, 상징을 통해 옛 사람들의 삶과 문화적 배경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2. 전시 구성
전시는 조선시대부터 근대에 사용 된 유물 속을 통해 우리나라 전통 동물무늬를 살펴 볼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유물에 표현된 여러 가지 동물 중에서 가장 빈번하게 나타나는 여섯 가지를 선정했으며, 총 80여 점의 유물이 선뵌다. 전시장에서는 상상의 동물인 용 ‧ 봉황과 현실의 동물인 호랑이 ‧ 거북 ‧ 물고기 ‧ 박쥐로 구분하여 관람할 수 있다.
1) 용[龍] - 해동육룡이 나라샤
상상의 동물인 용은 그 실존 여부와 상관없이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양문화권에서 숭배의 대상으로 여겼다. 한국문화에서 용은 수신水神 ․ 호법신護法神 ․ 호국신護國神이자 왕을 상징한다. 생활 속 용은 길상과 벽사를 의미하는데 자주 사용되는데 물을 다스리고 자연의 조화를 부릴 수 있는 용을 영물로 여겨 염원을 이뤄줄 수 있는 대상으로 여기고 섬겼다.
2) 봉황 ․ 아시 [鳳凰] - 천상의 새 나리시니 태평성대로구나
상상의 새 봉황은 수컷인 봉鳳과 암컷인 황凰을 함께 부르는 것으로, 아시는 봉황을 달리 이르는 순우리말이다. 봉황은 길조와 인애의 상징이며, 사람 사는 곳에 봉황이 나타나면 천하가 태평해진다고 전해진다. 생김새부터 고귀함, 우아한 기품을 지닌 봉황은 왕비(또는 궁중 여인)를 상징하는 동물로 여겨져 의복과 장신구를 봉황무늬로 꾸미는 경우가 많았다.
3) 범 ‧ 호랑이[虎狼] - 옛날 옛적 호랑이 담배 피울 적에..
예부터 사람들은 호랑이를 신성한 존재로 믿었고, 잡귀와 액운을 물리쳐주는 존재로 숭배했다. 호랑이는 우리나라 전래동화와 설화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동물이다. 이야기 속 호랑이는 위엄과 용맹을 갖춘 신성한 대상이자 효孝와 보은報恩을 아는 동물이다. 반면 포악함과 어리석음의 대명사로 그려지기도 하며 인간 사회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일들을 풍자하고 호랑이를 통해 반성과 깨달음의 교훈을 전달하기도 한다.
4) 거북[龜] - 거북아 거북아 머리를 내놓아라...
거북은 실재하는 동물임에도 영험하고 신령스러운 동물로 여겨졌다. 십장생十長生 중 하나인 거북은 장수長壽와 지혜를 상징하는 동물이다. 사람들은 거북이 오래 살면서 얻은 지혜를 통해 미래의 일을 예언할 수 있다고 믿었고, 거북의 등딱지를 태워 갈라지는 모양에 따라 길흉을 점쳤다. 거북의 등딱지는 단단함과 아름다운 무늬가 특징인데 단단한 방패를 만들거나 화려한 무늬 덕분에 각종 공예품을 장식했다.
5) 물고기[魚] - 물을 거슬러 올라간 잉어, 용이 되었네...
물고기는 생태적 특성으로 관상觀賞은 물론 시 ․ 서화 ․ 자기 ․ 생활용품의 소재 그리고 주술적 상징으로 애용되었다. 사람들은 눈을 감지 않는 물고기가 재물財物의 이탈을 막고 액운이나 잡귀가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는 수호신의 역할을 한다고 믿었다. 또한 한 번에 많은 알을 낳고 떼를 지어 다니므로 자손 번창과 부귀영화를 상징한다. 이밖에도 ‘등용문登龍門’고사에 비롯된 잉어그림은 입신출세와 성공을 나타낸다.
6) 박쥐[蝙蝠, Bat] - 푸른 바위 동굴 속에 신선이 사는구나...
박쥐는 야간에 주로 활동하는 까닭에 서양에서는 부정적인 존재로 보는 경향이 강하지만, 동양에서는 재물을 불러오고 잡귀를 막아주는 동물로 여긴다. 어두운 밤에 잠을 자지 않고 날아다니는 것은 재물을 열심히 모으며 사람을 보호하는 벽사 동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박쥐가 가지고 있는 대표 상징은 복福과 자손의 번창이다.
3. 전시 유물 소개
[용]
조선 19세기 | 길이 36.0㎝
머리를 용으로 꾸민 것으로 의례 때 착용하였으며, 서민들도 혼례 때는 사용할 수 있었다.
[봉황]
백자청화소호白磁靑畵小壺 Blue and White Porcelain Jar
조선 19세기 | 높이 11.0 몸통지름 8.2㎝
봉황무늬로 몸 전체를 두르고 구름무늬를 넣었다. 어깨에는 여의두如意頭무늬를 돌렸다.
[호랑이]
가마덮개轎子蓋兒 Palanquin Cover
조선 19세기 | 세로 121.0 가로 175.0㎝
붉은색 바탕에 호랑이무늬를 넣어 신부에게 오는 액운을 막고자 했다.
[물고기]
빗접梳貼 Toilet Purse
조선 19세기 | 세로 84.0 가로 93.5㎝ (접어서 세로 34.0 가로 34.0㎝)
빗, 빗치개 등을 담아두던 화장도구로 머리를 빗을 때 마다 바닥에 펼쳐놓고 사용하였다.
[박쥐]
백자청화분수기白磁靑畵粉水器 Blue and White Porcelain Water-dropper
조선 19세기 | 세로 4.2 가로 5.2 높이 2.5㎝
단순화시킨 박쥐모양의 몸체를 만들고 윗면에 청화안료로 박쥐무늬를 그려 넣었다.
4. 전시연계 교육프로그램 소개
코리아나 화장박물관에서는 어린이 관람객의 이해를 돕기 위한 전시연계 교육프로그램 <박물관 속 동물원>을 운영한다. 동물의 생태적 특성과 역사ㆍ문화가 결합되어 만들어진 상징과 의미를 유물 속 동물문양을 통해 알아보고, 그 문양들을 그려서 다양한 상징과 의미가 담긴 가방을 만들어보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일시 : 2011년 6월, 9월, 10월 토요일 / 7-8월 여름방학프로그램
대상 : 유치부, 초등학생
정원 : 15명
참가비 : 1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