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민완기 선생 수집, 안인희 기증 문화재 공개
ㅇ 기간 : 2011년 7월 5일(화) ~ 8월 28일(일)
ㅇ 장소 : 국립중앙박물관 기증관 일반기증실
ㅇ 전시유물 : 청자 풀꽃 무늬 매병 등 10여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영나)은 7월 5일(화)부터 8월 28일(일)까지 기증관 일반기증실에서 고 민완기 선생 수집, 안인희 기증 문화재 10여점을 공개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 2010년 12월 이화여자대학교 명예교수 안인희 선생으로부터 청자와 백자 등 도자기를 주축으로 하는 수집품 62점을 기증받았다. 이 수집품은 안인희 선생의 부군 고 민완기(閔完基, 1932~2004) 선생이 평생 수집하여 애장했던 것들이다. 민완기 선생은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한 뒤 미국 유학길에 올라 텍사스와 콜로라도 주립대학교에서 정치학 석사와 박사과정을 마쳤다. 이후 선생은 귀국하여 법무부 법무관을 거쳐 개인 사업가로 활동하며, 춘장대해수욕장 개발에도 선도적 역할을 하였다.
선생은 바쁜 일상 속에서도 우리 전통문화에 심취하여 1960년대부터 도자기를 수집하기 시작했다. 주위에서는 단벌신사로 불릴 정도로 검소한 생활을 했지만, 도자기에 대한 열정은 남달랐다. 이따금 일찍 귀가하는 날이면, 서재에서 도자기를 내어 놓고 한 시간이며 두 시간이며 내내 완상(玩賞)을 즐기곤 했다.
선생의 수집품은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전시기에 걸쳐 제작된 것들로 우리 도자의 역사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 특히 이번에 전시되는 청자 풀꽃 무늬 매병(靑磁鐵畵草花文梅甁, 11세기)과 청자 상감 여지 무늬 대접(靑磁象嵌荔枝文鉢, 13~14세기)은 고려청자의 변화상을 보여주며, 백자 청화 산수 무늬 연적(白磁靑畵山水文硯滴, 19세기), 백자 청화 용 무늬 병(白磁靑畵雲龍文甁, 19세기)은 조선 후기의 백자의 특징을 담고 있다.
안인희 선생은 우리나라 교육학의 원로로 이화여자대학교에서 평생 교수로 봉직하였으며, 1968년부터 1974년까지 이화여자대학교 사범대학 학장을 지냈다. 선생의 별세 후 이 수집품을 보관해 온 안인희 선생은 이 문화재들이 영구히 보존되어 시민과 공유할 수 있기를 바라는 뜻에서 아낌없이 기증을 결심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선생의 높은 뜻을 기리어 이번 전시를 마련하였으며, 아울러 이를 계기로 사회 공공의 재산으로서 문화재의 기증 기부 문화가 확산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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