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년의 기다림, 구례 봉북리유적을 만나다 |
기다렸던 두 번째 유적 테마전시가 시작된다! |
전시일시: 2011년 5월 31일(화) ~ 8월 28일(일)
2011년 국립광주박물관(관장 이원복)은 매달 새로운 전시로 시민들의 발걸음을 설레게 만들고 있다. 특히 광주 ․ 전남지역 주요 유적을 선정하여 관련 전공자들에게는 정보를 제공하고 지역민에게는 선사시대를 가늠하게 하는 유적테마전시가 인기이다. 이런 인기에 더불어 구석기 시대에 이은 청동기 시대 유적 테마전시가 새롭게 단장되었다.
국립광주박물관 1층 선사문화실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섬진강 유역 서시천에 자리한 구례 봉북리유적을 조명한다. 국립광주박물관과 발굴조사를 담당했던 마한문화연구원(원장 조근우)이 공동주관으로 5월 31일(화)부터 8월 28일(일)까지 진행된다.
강변 충적대지에 자리 잡은 이 유적에서는 청동기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다양한 유구와 유물이 확인되었다. 또 다양한 민무늬토기가 발견되었으며 이들 중 8점은 완형에 가까운 상태로 복원되어 전남 지역에서 발굴된 청동기시대 전기의 흔치 않는 토기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더불어 토기 표면에는 제작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여러 흔적이 관찰되어 흥미를 끈다. 입술부분에는 구멍을 뚫거나 톱니무늬를 새긴 장식흔적, 바닥에는 손으로 눌러서 형태를 다듬은 흔적 ․ 나뭇잎 흔적 등이 보인다.
한편 다양한 석기들도 발견되어 당시의 생활상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해 준다. 나무 가공 도구로 볼 수 있는 돌도끼 ․ 돌끌, 농경도구인 돌칼 ․ 갈판, 사냥도구로 보이는 돌화살촉 등이 출토되었다. 이 밖에도 돌망치, 미완성석기들이 함께 발견되었다.
이러한 여러 가지 유물을 통해 당시 봉북리에서는 강가에 집자리를 마련하고 곡물이나 수산자원 등을 먹거리로 이용하였을 것으로 짐작되며 다양한 석기로 나무를 가공하고 농경에 필요한 여러 도구를 제작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이번 전시에 출품되는 전기 집자리와 야외노지에서 출토된 골아가리토기, 골아가리+구멍무늬토기, 구멍무늬토기와 석기류 등은 청동기 시대를 가늠해 보게 하는 귀한 시간이 될 것이다.
국립광주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유적 테마전시를 통해 3,000년 전 청동시대 우리 조상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또한 지속적으로 유적 테마전시를 준비해 광주 ․ 전남 지역에서 최근 발견된 주요 유적과 유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구례 봉북리유적 집자리 모습 |
고인돌 발굴 모습 |
봉북리유적 출토 토기류 |
봉북리유적 출토 석기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