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전시개요
전시명 |
LUST |
전시내용 |
․ 우리나라에서는 물론 동아시아권 전체를 통틀어 본격적으로 춘화를 조명해보는 최초의 전시. 감상의 대상으로서 뿐만이 아니라 학술연구의 대상으로서, 춘화를 통해 제작 당시 사회문화의 다양한 측면을 조명해보고자 이번 ․ 한·중·일의 춘화를 비롯한 도자․생활용품등 다양한 에로틱 아트를 중심으로 구성된 전시. 이외에 근대 유럽의 에로티카(Erotica) 또한 별실인 세크레툼(secretum)을 통해 전시된다. |
관람일시 |
2010. 9. 14 - 2011. 5. 8 / 관람시간 10:00 ~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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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소 |
화정박물관 2층 전시실 |
관람요금 |
․ 특별전 관람요금 : 성인 5000원 (19세 이상 관람가) ․ 상설전은 전체 관람가이며 성인 3000원 청소년 2000원 어린이 1000원 |
출 품 작 |
한·중·일을 비롯한 근대 유럽의 에로티카 60여 작품 : 專신윤복作<사시장춘(四時長春)>(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가츠시카 호쿠사이[葛飾北斎]作 <다양한 사랑의 방식(つひの雛形)>, 청대(淸代) 춘화첩 등 |
문 의 |
T. 02_2075_0124 F. 02_2075_0130 |
2. 전시 특징 및 의의
▶ 화정박물관에서는 2010년 9월 14일부터 2011년 5월 8일까지 특별전으로서
▶ 국내외 유수의 학자들-이화여자대학교 홍선표 교수, 미국 버클리대학교의 제임스 케힐(James Cahill) 명예교수, 일본 국제일본문화센터(國際日本文化硏究センータ)의 하야카와 몬타(早川聞多) 교수, 영국 런던대학교 소아스(School of Oriental and African Studies, University of London)의 타이몬 스크리치(Timon Screech) 교수-의 다양한 시각의 논고를 전시도록에 수록함으로써 일회성 전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대중은 물론 학계에도 erotic art에 관한 본격적인 알리미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 2010년 10월 2일 앞서 열거한 국내외 학자들 가운데 제임스 케힐 교수를 제외한 3명을 초청하여
▶ 우리나라에서는 물론 동아시아권 전체를 통틀어 최초로 춘화를 전시 및 학술의 대상으로 삼아 전시를 기획하고, 당시의 사회문화적인 측면을 살펴볼 수 있는 사료로서 다각적인 접근을 시도하였다. 전시는 크게 한국·중국·일본, 세 개의 섹션으로 나뉘며, 근대 유럽의 에로티카(Erotica) 또한 별실인 세크레툼(secretum)을 통해 소개하고자 한다.
▶ 인간에게는 기본적으로 4가지의 선천적 욕구 – 식욕, 수면욕, 배설욕, 성욕-가 있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목숨을 유지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행해야 하는 먹고 잠자고 배설하는 행위와는 달리 생식행위, 다시 말해 성욕은 종족보존을 위한 본능이자 수단인 동시에 쾌락을 동반하는 행위이기도 하다. 그러나 동서양 모두 전통 사회에 있어서 유교문화와 기독교문화라는 뿌리 깊은 사회적인 규범에 의해 ‘성’이 규정·규제되어 왔다.
이러한 규정과 규제는 남성 중심적인 시각을 전제로 하고 있으며, ‘성’자체를 부정적인 것으로 간주하는 동시에 편파적인 형태로 전달하였다. 그러한 까닭에 전통 사회에 있어서 ‘성’에 대한 공론화 및 공개적인 유희는 일반적인 환경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시키고 싶은 것이 인간의 본능이므로 사람들은 더욱 더 은밀한 형태로 소설, 회화, 자기나 부채와 같은 각종 공예품 등의 다양한 형태로 관련 작품을 제작하였으며, 이를 통해 즐기며 욕구를 충족시켰다. 그중에서도 특히 회화작품들이 ‘춘화(春畵)’라는 명칭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성과 관련된 작품들을 대표하는 표현으로 사용되고 있다. 또한 실제로 회화작품들이 많이 남아 있기도 하다. 이러한 회화작품이 현실적인 동시에 비현실적인 요소를 가장 강렬하게 반영할 수 있는 매체이기 때문일 것이다. 집안이나 정원, 찻집 등의 일상적인 환경 설정을 설정함으로써 감상자가 화면 속 상황에 몰입할 수 있는 요소를 도입하였다. 동시에 일반적인 사회통념상 부적절하다고 간주되는 관계나 상황 설정 등을 표현하기도 하였다. 그러한 부적절하고 용인되지 못하는 가능성 자체를 감상자의 눈앞에서 실현시켜 일종의 개인적이고도 은밀한 환상을 충족시키는 기능을 해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는 다양한 에로틱 아트 중에서도 인간의 본능적 욕구를 은밀하면서도 해학적으로 드러낸 작품들을 중심으로 기획하였다. 이를 통해 제작 당시의 사회상과 더불어 다양한 사랑과 만남, 교류, 유혹의 형태를 여러 측면에서 살펴보는 계기를 마련하고, 동시에 관련학계의 심도 깊은 접근을 위한 첫 번째 발판이 되었으면 한다.
▶ 이번 전시는 크게 네 가지 섹션으로 구성되었다. 그 첫 번째인 한국실에서는 조선 시대 풍속화의 특징을 잘 담아낸 국립중앙박물관 소장의 ‘사시장춘(四時長春)’을 비롯하여 조선 시대 말기에 제작된 춘화첩들이 전시되어, 조선 시대의 풍류와 멋을 음미할 수 있다.
중국실에는 청대에 제작된 춘궁화첩을 중심으로 명대의 작품부터 중화민국시대의 활판인쇄물 등 다양한 형식으로 그려진 작품들이 전시된다. 그리고 이외에도 모조음경·압상저(壓箱底)·금련배(金蓮杯) 등의 공예품 또한 함께 선보일 수 있도록 기획했다. 이들 작품을 통해 중국의 성문화를 이해하는 것은 물론 동아시아 다른 지역의 에로틱 아트와도 좋은 비교가 될 것이다.
일본실에서는 다색판화[錦繪 : 니시키에]의 선구자로 알려진 스즈키 하루노부[鈴木春信]부터 에도를 대표하는 화가인 가츠시카 호쿠사이[葛飾北斎], 에도 시대 후기 대중적으로 크게 인기가 있었던 우타가와[歌川]파, 메이지[明治] 시대의 미인화가로 이름을 날린 토미오카 에이센[富岡英洗]에 이르기까지 일본 회화를 이끌어간 화가들의 엄선된 작품을 선보이고, 이를 통해 당시의 성문화와 함께 일상생활을 엿볼 수 있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
세크레툼은 19세기 유럽에서 에로틱 아트를 비밀스럽게 공개하던 방식을 따라 만들어진 공간이다. 세크레툼을 통해서 국립 나폴리 고고학 박물관의 도록을 비롯한 19세기 이후 서양의 에로틱 아트를 선보이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 담당 : 화정박물관 학예실 김옥인
■ 문의 : T. 02_2075_0124 / F. 02_2075_0130
E-mail hahnbit@chol.com Homepage http://www.hjmuseum.org
주소 (110-847) 서울특별시 종로구 평창동 273-1 화정박물관
<주요작품>
춘궁화첩 春宮畵帖 작자미상(作者未詳) 청(淸) 19세기 말 석판화(石版畵) 21.5x30.0
춘궁화첩 春宮畵帖 작자미상(作者未詳) 청(淸) 19세기 말 - 20세기 초 견본채색(絹本彩色)
28.5x23.5
금지춘화문패 金地春畵文貝 메이지[明治] 높이4.7 너비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