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경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기념 특집진열 |
'꽃처럼 아름답고 바위처럼 강했던
-화랑花郞' |
국립경주박물관은 경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4.28.~5.6.)를 맞이하여 우리 조상들의 높은 기상을 알리고자 작은 전시를 준비하였습니다. 이번에 개최되는 “꽃처럼 아름답고 바위처럼 강했던-화랑(花郞)” 특집진열은 4월 5일부터 5월 8일까지 고고관 2층에서 열립니다.
신라 화랑은 용감한 전사로서의 이미지가 잘 알려져 있으나, 화랑이란 말 자체는 본래 ‘꽃처럼 아름다운 젊은 남성’이라는 뜻입니다. 화랑도花郞徒는 진흥왕(재위 540~576년) 때 인재양성을 목적으로 국가에 의해 조직화된 청소년 집단이었습니다. 이들은 명산대천을 찾아다니며 무예로써 심신을 단련하였고, 가무를 통해 사회성을 길렀습니다. 화랑 출신들은 신라의 삼국통일 전쟁에서뿐만 아니라 평화 시에도 나라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였습니다.
전시품으로는 총 6점이 선보입니다. 먼저 『동경잡기東京雜記』는 1669년 경주부사 민주면閔周冕이 경주의 내력을 기록한 책으로, 화랑관련 기사를 수록하고 있습니다. 우리 관에서는 처음 공개전시되는 귀중한 자료입니다. 552년과 612년 등의 제작연도 설이 있는 임신서기석壬申誓記石(보물 제1411호)은 학문과 수양에 힘쓰고 충도忠道를 다짐하는 내용에서 화랑제도가 정비되던 당시 젊은이들의 가치관을 잘 보여줍니다. 화랑 출신의 명장 김유신과 관련해서는, 그의 무덤에서 발견된 납석제십이지상이 전시됩니다. 또한 화랑과 불교 미륵신앙 간의 밀접한 관계를 보여주는 것으로 경주 성건동 출토 금동반가사유상이 함께 출품됩니다.
화랑도는 개인과 공동체 간 자율과 조화, 전인적全人的인 교육의 지향 등에서 그 가치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전시가 화랑 전통의 현재적 의미를 재음미해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이 보도자료와 관련하여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취재를 원하시면 국립경주박물관 학예연구실 허형욱 학예연구사(☎ 054-740-7535)에게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
(도1) 동경잡기 |
(도2) 임신서기석 |
(도3) 금동반가사유상 |
(도4) 전 김유신묘 출토 납석제십이지상(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