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 테마전 ‘흙으로 빚은 아시아의 꿈’
ㅇ전시명칭: “흙으로 빚은 아시아의 꿈'
ㅇ전시기간: 2010.09.14(화)~2011.9.11(일)
ㅇ전시장소: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실 2층 기증관 가네코가즈시게실
ㅇ전시유물: 태국 반치앙 채문토기 등 98건 115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최광식)은 테마전 ‘흙으로 빚은 아시아의 꿈’을 기증관 가네코 가즈시게실에서 9월 14일부터 2011년 9월11일까지 전시한다.
이번 전시는 2006년에 개최된 ‘아시아 칠기전’에 이은 두 번째 테마 전시로, 가네코 가즈시게 선생이 기증한 아시아 각지의 민족조형품 1,020건 가운데, 흙으로 제작된 조형물만을 선정하여 준비하였다. 또한 아시아 각국의 현지인들이 토기를 제작하는 모습과 제작도구를 함께 전시함으로써 토제 조형물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민족지학적인 전시가 되도록 기획하였다.
전시주제는 “아시아의 토기”, “토기제작”, “종교와 민간신앙” 등 3가지 주제이며, 주요 전시품은 아시아 각지의 토기, 불상, 가면, 토우, 동물상 등이다.
첫 번째 주제, “아시아의 토기”에서는 그 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여러 국가의 토기를 동남아시아와 남아시아, 서아시아로 나누어 비교 전시한다. 토기의 특징과 용도를 비롯하여 해당국가의 기후와 풍토도 소개하며 아시아의 다양한 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모하였다. 특히 전시실 입구를 장식하는 태국의 선사유적지 반 치앙에서 출토된 채문토기는 크림색 바탕에 주홍색의 기하학적 문양이 시문된 것으로 당시의 수준 높은 미적 감각을 잘 보여주고 있다. 반 치앙 유적의 채문토기는 실용구가 아닌 껴묻거리로, 석기시대부터 청동기시대까지의 금속제조 기술을 알 수 있는 유물과 함께 대량으로 출토되었다.
두 번째 주제, “토기 제작” 코너에서는 네팔, 태국, 미얀마 등지에서 토기를 제작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과 함께 실제로 토기 제작에 사용된 공구와 토기를 전시하여 전시물 제작과정의 이해를 돕고자 한다. 특히 토기를 다듬고 시문하는 박자와 미얀마에서 실제 사용한 회전대 등은 사진속의 동남아인들이 진지하게 토기를 제작하는 모습을 더욱더 실감나게 전해 줄 것이다.
세 번째 주제, “종교와 민간신앙”에서는 아시아의 대표 종교인 불교가 여러 국가로 전파되면서 우리에게 친숙한 석불이나 금동불 이외에도 틀에 찍어 만든 전불과 동물의 뼈를 화장하여 골회를 칠한 골회불 등 지역별로 다양하게 제작된 형상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와 함께 인도에서 시작된 힌두교가 다른 나라로 전파되면서 민간신앙과 결합하여 공연과 장례풍속에서도 가면의 형태 등으로 그 존재감을 나타내고 지역주민의 신앙으로 자리매김한 과정과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이번 전시에서 아시아인의 삶과 정신세계가 투영된 아름다운 조형물을 체계적으로 소개하고, 방대한 수량의 가네코 기증품을 테마전의 형태로 계속 개최함으로써 향후에도 우리관 소장 기증품에 대한 활발한 공개와 기증문화의 확산을 도모하고자 한다.
모쪼록 이번 전시가 흙으로 만든 조형물을 통하여 근대화의 파고를 헤쳐가며 옛 전통을 묵묵히 지켜온 아시아 여러 민족의 특성과 조형미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대표유물
채문토기 (태국 반치앙, 기원전 1세기) |
얼굴 뱀무늬 항아리 (네팔, 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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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모양 지붕 장식 (태국, 14세기) |
힌두신 가면 (네팔, 현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