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달진 / 김달진미술연구소장
서울옥션을 코스닥에 상장시킨 주역, 윤철규 前 서울옥션 대표가 작년 연말 한국미술정보개발원을 개원했다. 예전 인터뷰에서 그는 “미술계는 비평의 시대를 지나 향유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처럼 미술계의 주요 수요층이 미술시장, 컬렉터 중심으로 옮겨가면서 미술향유의 기회가 확대된 지금, 한국미술정보개발원을 설립하고 www.koreanart21.com을 통해 대중과의 새로운 소통의 장을 개척하고 있는 윤철규 대표를 만나보았다.
Q. 한국미술정보개발원을 개원하게 된 계기는?
A. 많은 사람들이 한국미술을 좋아하고 한편으로 자랑스럽게 여기지만 접근할 기회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어렵다고 생각하는 것도 사실인 듯합니다. 현대미술에 비하면 훨씬 쉬운 건데 하는 생각에서 정보 유통에 관한 일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윤철규(1955-) 중앙일보 문화부 차장, 일본 학습원대학 박사 수료.
서울옥션 대표 역임. 현 한국미술정보 사이트 koreanart21.com 운영
A. 한국미술만을 전적으로 다룬다는 점이겠지요. 그리고 일반 애호가의 시선에서 다양한 분야의 한국미술을 알기 쉽게 흥미롭게 소개하자는데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Q. 세계 미술시장에서 중국미술의 상승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한국 미술시장이 갖춰야 할 경쟁력은?
A. 저희 사이트는 미술시장에 관한 정보를 소개할 뿐, 현재로선 시장과는 직접 관련은 없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라면 유행의 껍데기만 따라가서는 국내는 물론 외국에도 매력적인 인상을 주기 힘들 거라고 생각합니다.
Q. 한국 미술문화에 대한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하는데 있어서 문제점과 개선안은?
A. 정보화 시대에 정보는 물이나 공기 같은 공공재가 아닌가요. 한국미술에 관한 정보 역시 한국인의 공공재(Korean Commons)라고 생각합니다. 다 같이 모아놓고 다 같이 사용해서 좋은 성과를 내자, 뭐 그런 인식을 공유했으면 합니다.
Q. 올바른 미술시장 형성에 있어 미술품감정, 미술품양도세, 미술저작권 등 가장 시급하게 해결되어야 할 과제는?
A. 또 시장문제인데 한국미술에 관한 것에 한정한다면 감정(鑑定)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양도세나 저작권 모두가 규제에 관한 내용이라면 감정문제는 이를 해결하면 시장이 더 커지는 일이 아닐까요?
Q. 앞으로 계획과 포부는?
A. 할 수 있는 일부터 해야지요. 많은 사람들이 쉽게 방문해 언제든지 필요한 정보를 얻어갈 수 있는 ‘유용한 사이트를 만들자’ 그게 현재의 최대 목표입니다.
서울 중구 회현동 2가 87 남산플래티넘B 103 한국미술정보개발원 T.070-4206-40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