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못생긴 공작부인과 그의 시선에 있었던 파트너
내셔널갤러리 런던 <못생긴 공작부인 : 르네상스 시대의 美와 풍자 The Ugly Duchess : Beauty and Satire in the Renaissance>
2023.3.16.~6.11
https://www.nationalgallery.org.uk/exhibitions/the-ugly-duchess-beauty-and-satire-in-the-renaissance
런던 내셔널갤러리 소장품 중 가장 유명한 얼굴은? 퀸텐 마시스(Quinten Massys, 1465/6 – 1530)이 나이든 여성을 그린 일명 <못생긴 공작부인>이다. 이 작품이 레오나르도 다 빈치 이후의 관련 드로잉과 함께 처음 전시된다, 그들이 공유했던 환상적이고 그로테스크한 머리에 대한 관심사와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와 북유럽 간의 활발했던 예술 교류를 보여주는 전시.
개인 소장품으로 쉽게 대여되지 않는 그녀의 동반자 <늙은 남자>와 전시장에서 재회한다.
마시스는 의도적으로 보통 그리는 여성의 외모나 나이와는 전혀 다른 한 여인을 그렸다. 과장된 얼굴의 특징, 악마같은 머리 장식, 목이 깊게 파인 드레스와 주름진 가슴. 매시스는 전통적 결혼식 초상화를 패러디해 노파가 단정한 차림의 파트너에게 처녀처럼 짝사랑을 표시하는 모습을 그렸다.
이 그림은 여인의 망상을 비웃는 잔인한 농담일까? 그러나 그 이면에서 당대의 관습을 뻔뻔하게 뒤트는 전복적이고 사납고 도전적인 공작부인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매시스는 세속적이고 풍자적인 예술의 부상을 포착하고 있는 것이다.
이 전시는 르네상스 시대에 여성, 나이, 얼굴의 차이를 어떻게 풍자하고 악마화하며, 오늘날에도 여전히 존재하는 태도들을 만들어나갔는지 살펴볼 수 있는 작품들도 포함되어 있다.
Quinten Massys, An Old Woman (The Ugly Duchess), c.1513, 64.2×45.5 cm, National Gallery, London
Quinten Massys, Portrait of an Old Man, c.1517. Musée Jacquemart-André, Par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