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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rt News & Talk] 프리즈가 흔든 한국 미술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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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3(금) 정준모, 김진녕, 최문선

  가을 최고의 날씨에 소격동 삼청동 전시들을 둘러보고 카페에 앉아 있으니 기분이 좋습니다. 9월에 볼 만한 전시들도 많고, 역시 프리즈 서울 때문인지 미술 기사들이 넘쳐났어요. 

 이번에 키아프하고 프리즈가 같이 열려서 나름대로 시너지 내는 부분도 있었다고 보고, 또 한편으로는 우리나라 화랑들의 취약점이나 문제점이 드러나기도 했다는 것, 향후 글로벌한 미술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무엇들을 준비해야 되나, 부족한 점들을 자성하고 자숙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한다면 좋겠다는 생각이죠. 우려도 있었고 기대도 있었지만 어쨌든 나름대로 기여할 수 있다면 충분히 의미 있는 일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프리즈가 서울에 들어온 것이 시기적으로 일렀다든가, 아니면 더 일찍 들어왔어야 한다든가 하는 평가는 없을까요? 
 
  글쎄요. 어떻게 보면 너무 일렀을 수도 있고. 늦었다고 판단하는 사람도 있겠지요. 오비이락 격이라고 환율이 오르고 있는 시기여서 달러로 결제하니 매출이 좀더 부풀려졌을 수도 있고.... 사실 어마어마하고 대단한 결과를 낸 것처럼 발표가 되었지만 과연 그럴까 하는 의문은 조금 가지고 있어요.  

김  확실히 시장 개편의 도화점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은 들어요. 이번에 키아프에만 참석했던 화랑 두어 곳의 이야기를 들었는데, 떠들썩하고 손님들도 많았지만 매출은 작년만 못 하다고 합니다. 일반인들의 관심은 에곤 실레 같은 마스터 쪽에 쏠려 있고요. 어쨌든 일반인들의 관심을 끄는 데에는 엄청난 성공을 했지만 국내의 중소화랑들은 딜레마에 빠졌고 시장 개방에 대한 걱정은 커지신 듯합니다. 

정  국내 몇 곳, 재정이 되는 화랑들 외에는 전부 나까마로 전락하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도 생기죠. 제가 예전부터 주장했지만 우리나라 화랑들도 이제 합종연횡을 해서 주식회사 형태로 몸집을 키운다든가 하는 다양한 자구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70년대 스타일로 계속 가는 곳이 많아요. 이제 2세들이 승계한 곳이 많은데 달라져야 해요. 오히려 역사가 오랜 화랑들보다 90년대 후반 2000년대 초반에 새롭게 등장한 젊은 갤러리들이 더 잘 치고 나가고 있는 느낌입니다. 
 
  프리즈 서울에 참여했던 몇 안 되는 국내 화랑 중에 제이슨함이나 갤러리바톤 등은 설립된 지 얼마 안 된 곳들이죠. 

  신생 화랑들이 그렇게 치고 나가는 모습이 보이죠. 키아프는 프리즈 서울과 마찬가지로 아트페어, 컨벤션 사업인데, 지난 번에도 얘기했지만 화랑들의 모임인 화랑협회가 주관하는 것이 맞지 않습니다. 화랑협회는 화랑들의 친목도모와 권익 보호를 위해 일해야하는 것이니 회원 화랑들의 권익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형태인데, 아트페어를 하면서 부스를 팔아 최대 이익과 성과를 남겨야 하는 아트페어의 주관이 되다보면 전문적인 형태로 발전할 수가 없습니다. 회장 임기도 2년일 뿐이고.

  지금 화랑협회 자체의 변화 움직임이 있는 것 아닌지요? 
 
  지금 회장님이 연임되었다고는 하던데... 이번에도 개별 화랑들은 불만이 없지 않은 것 같습니다. 또 키아프 플러스라는 이름으로 세텍에 멀리 떨어진 부스를 열게 된 화랑들은 특히 그랬던 듯해요. 손님이 생각만큼 모이지 않고.  

김  오세훈 시장이 이제 프리즈 서울을 송현동 부지에서 자판 깔고 열어 주겠다고 했는데, 할 수는 있지만 키아프까지는 공간이 안 되지 않나요?   

  파리나 마이애미 같은 곳도 텐트 치고 하기는 해요. 가능성이 있고 발전이 있고 다 좋은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과도하게 서양 사람들의 평가에 대해 너무 민감한 게 문제인 거지.

  외국 사람들의 입을 빌어서 이미 우리나라 미술시장이 홍콩을 넘어선 것처럼 보도되기도 했어요. 

  아트바젤의 MCH가 얽혀서 싱가폴에서는 내년초 아트SG, 도쿄에서는 여름에 도쿄겐다이 등이 열리게 되니 아시아 미술시장 판도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죠. 

  우리나라 내수시장 규모 가지고는 경쟁이 되지를 않아요. 홍콩에서 이제 활동이 어려워진 중국이나 동남아의 돈 많은 컬렉터들이 싱가포르로 가느냐 서울로 오느냐의 문제인데, 그 사람들을 얼마나 끌어들일 수 있는지 관점에서 봐야죠.  

  우리 미술시장 컬렉터의 바잉 파워 가지고는 사실 세계적인 아트페어를 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죠. 조금 사면 소문이 나고 세무조사 걱정하는 분위기가 되고 기업에서 그림을 사는 일도 노동환경 개선은 뒷전이고..하는 말이 나오는 사회적 분위기잖아요. 쉽게 얘기해서 미술품을 사는 데 프렌들리한 분위기를 만드는 것과 함께 가야한다는 겁니다. 내년에 시행될 물납제도 실제 물납이 이뤄지기는 어려운 조건입니다. 문화재 외의 부동산이나 주식 같은 자산에 대해서 문화재로 세금 낼 수는 없고, 2천만 원 이상 낼 수 있는 상황이 되어야만 가능한데 그런 조건이 될 만한 사람이 많지는 않겠죠. 조건 또한 복잡하고. 상속세 해결도 6개월 내에 되어야 해서 물리적으로 어렵습니다. 틸다 스윈튼이라는 배우의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상속세를 내는데 인도 무굴제국 유물이 있어서 그걸로 냈다고 하더라구요. 어떤 방향으로든 진행은 되겠지만 현재로서는 유명무실한 물납체가 될 확률이 크기 때문에 좀더 과단성 있게 풀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가장 장애가 되는 요소는 물납제를 악용해 수준이 안 되는 작품의 가격이 높게 책정되어 부자들에게 유리한 제도로 전락할 것을 우려하는 것일 텐데, 심의 제도가 확실하게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고 그 시스템에 신뢰감을 주어야 될 것 같습니다. 오늘 이건희 기증품 이중섭 작품 전시를 관람하면서 대중들 사이에서의 인기를 실감했는데, 이렇게 컬렉션을 좋게 평가하면서도 만약 이 작품으로 세금을 대신 낸다고 했다면 과연 좋은 말만 들었겠나 싶기도 합니다. 

  언론이나 대중의 이중적 잣대가 있죠. 그 많은 사람들이 프리즈에 오고 수십억 수백억 대의 작품에 놀라워하면서도 재산으로 보고 세금 얘기가 나오면 다 안티가 된단 말이에요.  

  세금이나 병역 문제는 사람들에게 가장 민감한 부분입니다. BTS도 잘한다 잘한다 세계 최고다 해 놓고 막상 군대 면제 얘기가 나오면 정색하고 그게 무슨 상관이냐고 하죠.   

  재벌들의 감세, 돈 많이 버는 아이돌의 군 면제 같은 문제는 상대적 박탈감을 불러 일으키는 부분이라서. 어쨌든 세수 줄 걱정하지 말고 이제 눈에 보이지 않는 문화적인 부분에 국민들이 제대로 누릴 수 있도록 제대로 썼으면 좋겠습니다. 

  물납제가 도입되면 첫 번째 케이스가 언제 나오느냐 누구냐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일본도 물납제가 지금까지 두 건 뿐입니다. 많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어요. 초반에 여러 우려 때문에 기준점을 좀 높게 잡는 게 있긴 하지만 시행이 되는 것이 중요한 거죠. 그래야만 실질적인 문제점을 알 수도 있을 텐데, 기재부에서 브레이크를 걸고 있는 상황입니다.  

  물납제를 막을 게 아니라 못 거두고 있는 세금도 많다고 하는데 그쪽으로 철저하고 엄하게 다스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로서는 시행될 물납제가 명분 뿐이고 실질적 효과는 적을 거라고 생각하고, 어서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같은 곳을 벤치마킹해 전향적으로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국립미술관도 일 년 작품 구입비가 48억인데 좋은 작품 한 점 사기도 어렵잖아요. 작품구입비 올려줄 형편이 안 된다면  기증 독려와 물납제 등의 다양한 방법을 추구해야 되죠.  

  제도를 악용하는 사람들이 가장 큰 문제 같습니다.  

  이렇게 질질 끄는 와중에 벌써 사기꾼들이 등장했어요. 물납제 대상 작가가 이미 정해졌다는 둥, 이거를 사 두면 나중에 세금 대신 낼 수 있다는 둥, 이러면서 작품을 판다는 거예요.  

  셀러들은 어쨌거나 우리 화단의 원로고 무슨무슨 파의 거장이고 갖은 말로 포장을 하면서 작품을 팔곤 하니까요. 정해진 것이 없는 물납제에 대해서도 그럴 듯하게 작품 파는 데 이용하기도 하는 거죠. 그래서는 안 되지만. 

  아직도 옛날 방식인 거죠. 진짜 세상이 바뀌어야 돼요

  화랑들이 각성해야 된다는 얘기는 여태까지 많이 나왔으니까, 또 젊은 세대들이 열심히 하고 있으니 변화의 조짐이 보이는 것도 같습니다. 


* 부산 비엔날레 오픈, 광주 비엔날레 전망

  광주 비엔날레에 대한 전망이 슬슬 나오고 있는데 기대하고 있는 바가 있으시면 얘기 좀 해주세요. 

  광주 비엔날레 이숙경 감독은 런던 현지에서 활동하는 잘 나가시는 분이니까 새로운 라이징스타를 많이 데려올 것이라는 기대가 많았습니다. 1차 라인업을 발표했죠. 

  이번 라인업을 보니 신작도 많고 광주 분위기를 감안해서 강연균 같은 분도 들어있고 하더라구요. 이번에 베니스 비엔날레, 카셀, 베를린을 다녀왔고 리옹, 이스탄불 등도 갈 예정이라 비엔날레를 많이 본다고 봤는데, 우리나라 비엔날레가 답답하다고 느끼는 부분은 특별한 점을 느끼지 못한다는 점이에요. 그 밥에 그 나물인 느낌이라고 할까. 카셀 도큐멘타의 경우 이번에 인도네시아 작가 등 다양한 작가들을 부르고 거리 걸개 그림 같은 것들 잡동사니라고 소란스럽다고 하더라도 어쨌거나 특색이 있고 카셀이니까 그런 배짱을 부릴 만 하다는 생각도 들었거든요. 

  그쪽이 이국적이고 색다른 맛을 선택하나 것이라고 보는데, 우리는 도덕적으로 정치적으로 올바른 것에 매몰되어서 매양 ‘환경’ ‘생태’ ‘여성’ ‘소수’ ‘난민’ ‘기후’ 같은 키워드가 몇 년 째인지 모르겠어요.  

  참신함이 느껴지지 않죠. 

  최근 10년~15년 사이에 방금 얘기한 생태, 여성, 환경, 네트워크 이런 것들로 설교, 훈계하듯 주제를 제시하는 게 너무 당연하게 되어버리고 정치적 올바름이라는 말로 포장되는데, 선전 선동처럼 평면적인 것으로 느껴져요.  

  작가들이 좀더 진취적이고 진보적인 느낌을 주길 원하고 핫이슈에 민감한 거는 이해하죠. 그런데 아까 얘기한 키워드들이 이제 끓일 만큼 끓여서 더 이상 우려낼 게 없는 곰국이 된 지경이에요.  

  제발 좀 그만 반복했으면 좋겠어요. 그런 설교적인 것들. 같은 것을 몇 번씩 해야할 이유도 없고. 

  한국에 영화제가 굉장히 많았었는데 판데믹을 거치면서 적자생존을 거쳤다고 해요. 이런 식으로 국내의 수많은 비엔날레들도 정리가 좀 되지 않을까요? 

  흥행에 무리가 간다고 해도 지방자치단체들이 가진 돈으로 또 하려고 할 거예요. 그러니 세금이 줄줄 새나간다는 말을 듣는 거죠.  

  광주 비엔날레도 특별한 색깔이 없어도 한국을 대표하는 비엔날레라는 것 때문에 자리 보존을 하는 셈이고, 지방 비엔날레들 중에는 금강자연비엔날레 빼놓고는 분명한 자기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게 떠오르지 않아요.  

아이티라는 작은 나라에서 하는 게토 비엔날레가 있는데, 작가가 고작 열 다섯 명 정도 참여하는 작은 비엔날레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이슈가 나오고 재미있어요. 그런데 베니스 같은 곳도 요즘 주제를 문학에서 따오는 식이 유행이고 뭐 특별한 것은 없으면서 현학적인 분위기를 풍기는데....

  이런저런 설명, 미학 이론 같은 것들 늘어놓지 않은 상태에서 첫눈에 어떤 말을 하는 건지 어떤 인상과 감정을 스파크를 일으키는지가 중요한데, 그런 식으로 본다면 그런 작품이 이제 많지 않습니다. 이름을 거창하게 붙이고 장황하게 나레이션이 들어간 비디오 필름을 만들고 하는데, 제가 말하는 훈계질이라는 게 그런 거예요.  

  난민이니 기후니 생태니 하면서 본인들은 정작 모여서 밤새 파티하고. 현대 예술가들과 애호가들의 이율배반이죠. 

  정치적 올바름에다 정부 예산 따내기가 더해지면 괴물이 되는 거죠. 호르몬 과다 분비로 이루어진 충동적인 예술가들은 설 데가 없고. 

  시대가 달라진 거겠지요.

  에곤 실레 드로잉 보겠다고 줄을 섰는데, 사실 애처로운 일이죠. 그 몇 점을 본다는 거 자체가 무슨 큰 일이겠어요. 맥락을 볼 수 있어야 하는데 단어 한 개를 보고 세상을 보는 것처럼. 미술 교육이 제대로 되고 있지 않아서 그렇기도 하지만요. 

  사실 제대로 된 전시를 통해서 미술 작품을 대하고 느끼고 배울 수 있어야 하는 건데, 아트페어는 그것을 목적으로 하는 곳은 아니잖아요. 프리즈 서울 같은 장터에서 작품을 대하는 것이 주된 미술품 관람 경험으로 받아들여진다면.... 

  프리즈 서울을 보도하는 언론들의 헤드라인을 보면 ‘미술관급 전시’ 운운 하던데, 기자들의 자질과 소양이 의심스러워요.  

  보여주고 사고 팔고 하는 그런 이벤트였는데 우리 대중의 정서나 미디어 쪽의 스탠스는 어떤 미술 축제 같은 방식이었긴 해요. 피카소, 에곤 실레, 베이컨도 호크니도 이렇게 볼 수 있다, 이 작품은 이렇게 비싸고 좋은 작품이다, 이렇게 보도를 하니까. 

  이번에 소더비에 팰리(William S. Paley) 재단 컬렉션이 나옵니다. 피카소, 르누아르, 베이컨 등 모마에도 빌려주었던 대단한 작품들인데, 경매 프리뷰를 서울에서 한다면 어떨까요. 다 가야만 하는 전시라고 할 수 있나요. 

  프리뷰는 순서라도 있지 그보다도 더 맥락이 없는 게 장터잖아요. 

  프리뷰는 좋을 때가 많아요. 저번 크리스티에서 보여주었던 계회도도 그렇고, 박물관 전시보다 더 밀착감 있게 감상할 수 있어서. 결국은 한국에 팔려고 떡밥을 펼쳐놓은 거였긴 해도 말이죠.  

  이번에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이건희 기증품 전시하는 것도 좀 그래요. 피카소 도자가 90점 포함되어 있다고는 하지만 달랑 유화 일곱점을 가지고...

  ‘이건희’에다가 샤갈, 달리, 모네, 고갱 같은 서양 유명 화가 이름만 들어도 사람들이 혹하니까......

  7점이 맥락이 있으면 그나마 괜찮지만 서로 묶기에 애매한 작품들이에요. 거기다 인터뷰에서 ‘전 세계에서 작품을 빌려달라고 할 것이다’라니, 세상 물정을 너무 모르는 거 아닌가요. 제가 보기에 그럴 만한 것은 고갱의 초기 작품 정도예요. 그렇게 작품을 깔고 허전하니 파리 풍경을 재현했다고...

  전시장의 과유불급 디자인에 관련해서는 나중에 한번 얘기를 해봐야 할 듯합니다.  

  파리로 묶는다면 파리에 유학 갔던 화가들을 묶는다든지 해외에서 작품을 빌려와서 구색을 갖춘다든지, 다양한 기획을 할 수도 있었을 텐데, 너무 성의 없는 기획인 것 같습니다.  

  급조된 전시라 그럴 수 있겠다 싶기는 한데, 중심이 되어야 하는 작품과 맥락이 빈약하니까 과한 디자인을 곁들이게 되는 건가 싶기도 합니다.  

  급조라고 하기엔 벌써 작품 기증한 지 2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아카이브성 전시를 하면서 호객용 이벤트를 하면 안 되죠. 이제는 뭔가 결과물을 내놓을 타이밍이 됐어요. 


* AI가 그림 그려주는 세상

  요즘에 애들이 많이 쓰는 건데 ai가 그림 그려주는 앱이 최근 인기를 끌었어요. 기사에서도 몇 곳 다루었구요. 주요 매거진 표지에도 ai작품이 얹어지던데, 예전보다 기능이 많이 좋아진 것 같아서 신기했어요. 

  AI로 사진 조작을 할 수 있게 되어서 사진 예술은 끝났다는 기사도 있고 했는데, NFT 경우도 그렇고, 저는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보고 있고 오래 갈 거라는 생각은 안 들어요. 어쨌든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원본이 중요한, 사람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AI 작품들이 어딘가 모르게 언캐니한 느낌이 듭니다. 

  아트를 흉내낸, 기껏해야 키치인 거죠. 돼지가 그린 그림도 예술이 되고 컴퓨터가 그린 그림도 경매에 나오고 하지만 다 아직 희소성이나 신기함 때문인 거죠. 

  틱톡 이벤트가 미술관에서 전시되지는 않으니까요. 

  저는 재밌긴 재밌어요.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또 발전하고 하면 뭔가 더 깊이가 생길 수도 있을 것 같고. 

  다양한 사람들이 있으니까 거기에 관심 있는 사람도 있겠죠. 하지만 일반적인 것이 되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주변부로 인정받을 뿐이죠. 

  마이너는 마이너로 주류는 주류로. 

  일시적인 현상을 일반화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사기꾼들이 많아요. 나중에 엄청나게 대단한 뭔가가 될 것처럼 얘기한다든가. 

  그러고보면 새로운 게 나올 때마다 그걸로 돈 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참 많은 것 같아요. 
 
  사람들이 그 실체를 알기 전에 그걸 흔들어서 이용하고 보는 거죠. 

  세상이 빨리 변하고 워낙 일도 많다보니 미술판에서 일어나는 일들도 변화무쌍한 듯합니다. 계속 경계도 해 주시고, 좋은 시선들은 소개도 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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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국가박물관, 고구려 지운 연표 철거…"중국·일본 연표도 빼" (연합)

9/17 (토)
미술품 조각투자 '이것'만은 꼭 알고 하세요 (매경)
https://premium.mk.co.kr/view.php?no=32470

9/18 (일)
SSG닷컴, 신진 공예작가 작품 판매…온라인 판로 지원 (연합)

9/19 (월)
靑춘추관 장애인 특별전 7만명 방문…작품구매 활발 (뉴시스)

9/20 (화)
이쾌대 ‘군상’ 등 한반도 격동기 작품 앞에 인파 (동아)

동유럽 최대 컬렉션 '루벤'의 발트국 신진작가 11명 전시회 (한경)

모네, 피카소, 고갱, 샤갈…‘파리 에디션’ 명작들 한자리에 (한겨레)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삼성문화재단과 국외문화재 보존 위해 맞손 (연합)

9/21 (수)
글자 입력하니 그림 뚝딱… 예술계가 떨고 있다 (조선)

"높아진 K아트 위상, 광주비엔날레서 꽃피울 것" (한경)

9/22 (목)
산수화 거장 이상범 ‘청전 스타일’, 일제 강점기 신문에서 태동했다 (조선)

전시예산 60% 넘는 공간조성비용, 찬성하십니까? (헤럴드경제)

MZ 미술 컬렉터들 '큰장터'…2022 NET FAIR ART DMZ (매경)

9/23 (금)
LB인베스트먼트, '미술품 경매' 케이옥션에 295억 투자 (서울경제)








SmartK C. 관리자
업데이트 2024.09.13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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