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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rt News & Talk] 2월의 미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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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02 21(월)
윤철규, 정준모, 김진녕, 최문선

임기 말 정부와 문화예술기관 인선 / 새정부 문화 정책

  눈이 펑펑 오는 날입니다. 좀처럼 따뜻해지지 않네요. 오미크론이 퍼지고 있는 와중에도 미술관 박물관, 경매시장 소식 등이 꾸준히 많이 나오는 한 달이었습니다.  

  대통령 선거가 코앞이고 5월이 되면 대통령 이취임식이 있겠죠. 무엇보다 요즘에 문화예술기관장들 임기가 끝나 새 관장 임명을 앞두고 있는 곳들이 있는데 정권이 바뀌거나 정부 정책이 바뀌게 되면 관장직을 잘 수행할 수 있을지, 자리를 유지하지 못하게 되고 다시 혼란이 생길지 걱정이 됩니다. 여러 선례들이 있어서요. 지난달에도 문체부가 코리안 심포니 단장을 성악가로 임명하는 등 임기말 낙하산 인사가 눈에 띄어서 사람들 입에 오르내렸죠. 문화예술기관 인선이 이렇게 노골적으로 정치인들에게 이용되거나 정치의 영향 받는 것이 옳은 일일까요. 임면권을 가지고 있으니 자유이기는 하지만.

  주한 미국 대사가 1년 넘게 공석이다가 얼마 전에야 바이든 대통령이 새로 임명을 했다죠. 한국 내에 미국 군인만 해도 몇 만이고 한국에 살고 있는 미국인들은 더 많은데 주한 미국 대사를 공석으로 놔둔 데에는 정권이 바뀌고 그에 맞는 인사를 하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중요한 일인가를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외교와는 다른 이야기이지만 문화예술도 사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 게 맞는 것 같거든요. 

  기관장 같은 사람들을 임명할 때는 국정 철학의 이해도가 높은 사람들을 고르게 마련이고, 그러다 보면 다음 정부가 되면 다시 새 대통령과 국정 철학이 맞는 사람이 정부 산하 기관의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좋겠지요. 

   문화부가 완전히 문화예술기관 운영에서 손을 떼고 해당 분야에서 사람을 선출하도록 자율권을 부여한다거나, 그게 아니라면 다음 정권에 물려주는 것이 맞는다는 것이죠.

   세계 어느 나라도 정권이 바뀐다고 그 나라의 대표 미술관장을 바꾸는 일은 없지 않나요?

   그건 자율성이 부여되는 경우이기 때문이겠고요.

   자율성이 부여되는 게 맞는 거라면 그쪽을 지향해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은 듭니다.

   프랑스 정도는 아마도 아직 중앙집권적인 문화 정책을 가지고 있어서 관장을 바꾸는 전통 비슷한 것이 있죠. 퐁피두 관장도 바뀌고. 루브르 관장도 바뀌고. 몇 년 하다 바로 바꾸는 건 아니지만 말입니다. 저는 우리나라 국립 문화예술기관이 전부 법인화가 돼서 정치로부터 독립이 되어야만, 그래서 자율성과 책임을 가지고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만들어야 되고, 지금처럼 정부 예산 받아서 행정기관의 문화 행정을 대행하는 그런 ‘행정 대서소’ 같은 역할은 이제 그만해야 한다고 봅니다. 10대 경제 강국, 선진국 대열에 들어섰다고 한다면 문화 정책이나 문화에 대한 시스템도 선진국의 형태를 갖춰야죠. 개발도상국가 수준에 머무를 수는 없지요.

  우리가 다음 달에 이 모임을 가질 때는 대통령이 바뀌겠네요. 당선자 신분이겠지만. 새 정부의 문화부 장관도 궁금합니다 

  지난 해에 주요 대통령 후보들의 문화예술 정책을 비교하고 이야기해보자고 했었는데 그걸 못했네요.

  양쪽의 문화정책을 살펴보기는 했습니다만 별다른 것이 없고 다 헛소리뿐이에요. 메타언어의 잔치랄까 너무 광범위하게만 다루고. 

  지난번 대선 때하고 비슷한 것 같습니다. 지난 대선 때 문재인 후보 등의 문화예술정책을 훑어봤을 때도 실질적인 의미 없는 단어 나열이지 구체적으로 무슨 정책을 수행할 건지 보이지 않았고, 차별점이 없어 보였습니다. 

  인사 문제로 이야기를 시작했는데, 어쨌든 이제는 문화 정책도 선진국형으로 바뀌는 변혁과 대개혁이 있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입니다.

  공감하는 바지만 너무 어렵네요. 지금 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아서.

  닥친 현안들이 너무 큰 건지, 후보들이 내세우는 말들을 들어보면 문화예술에 신경 쓸 여력은 별로 없는 느낌이에요. 저희야 조금 다르지만 문화에 몸을 담고 있지 않은 사람들이 보기에는 경제나 부동산 같은 것에 비해서 작은 문제로 느껴지는 거 아닐까요. 

  문화가 저변 확대가 되고 문화 향유가 조금 더 보편적인 현상이 되면 사람들이 경제다 부동산이다 집착하는 것도 조금은 달라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플렉스라고 하는 것도 지금이야 강남에 건물 좀 있고 이런 데서 보여지는 게 아니고 조금은 다른 각도에서 문화적인 포만감으로 플렉스 할 수 있는 그런 시대가 될 수 있죠. 상황이 변화되면 어쩌면 부동산에 대한 과도한 집착이 덜어지는 방향으로 갈 수도 있어요. 다양한 방향의 해결책을 생각해야 하는데 정치하는 사람들이 그런 상상이나 고민이 부족합니다. 도쿄나 파리에 사는 사람들이 서울만큼 아파트에 연연하지는 않잖아요. 조금은 좁고 화려하지 않은 집이어도 주변에 걸어나가서 전시도 보고 오페라나 발레를 볼 수 있는 곳에서 사는 것을 지향하는 그런 시민들, 불가능한 건 아니지 않을까요? 

  집 자체는 조금 덜 편안해도 주변에 산책할 공원이나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는 시설 모두가 주거 환경을 업그레이드 해주는 것이기는 하지요. 그런 비전을 낼 만한 여유는 없으신 분들인 것 같습니다. 

  지방에 비하면 서울, 수도권은 문화적인 자원이 넘쳐나는 셈이죠. 

  수적으로 많기는 하지만 질을 생각하면 아직 수도권조차 평균 아래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대선에서 전라권에 복합 쇼핑몰을 세우겠다는 공약이 반응이 좋은 것에 조금 놀랐어요. 전남이나 광주 같은 곳은 지방 토호 세력이 장악해 오히려 소외되는 지역이라고 할까요. 쇼핑몰이 없다기보다 지방의 문화적 공백이 그런 허기를 보여주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도 광주를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최신 트렌드의 복합쇼핑몰이 없다는 건 몰랐습니다. 기사 댓글에서 ‘명품 시계 어쩌고 하는데 파는 데가 있어야 사지’라는 걸 본 적도 있어요. 

  쇼핑은 이제 반 이상 놀러 간다고 보면 되죠. 스타필드 같은 곳에 가 보면 젊은 커플들이 유모차 끌거나 애견 데리고 와서 주말에 즐기는 곳이에요. 쇼핑몰에 생필품을 사러간다는 식의 옛날 사람들과는 인식이 달라요. 

  어릴 때 엄마 치마꼬리 잡고 시장 따라간다고 하면 두근두근했던 기억이 나요. 뭐 물건을 사겠다고 하는 것도 하닌데 두리번거리면서 이것저것 보는 것 자체가 엔터테이닝이죠. 본질적으로는 같다고 봐야겠습니다. 

  우리는 문화를 박제된 틀에 넣어 놓고 생각하지만, 문화가 그 틀을 넘어서 변화하면서 세상의 변화를 이끌어가고 또 그 변화가 익숙해지고 이렇게 되는 건데 틀에서 벗어나 생각하기가 참 어려운 것 같아요. 

  시장이나 생활과 구분해서 문화를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수요와 공급이 있고 혁신이 있고, 그 안에서 살아 움직이는 것이 문화니까요.

  삶에서 나오는 것이 문화라는 것이라는 생각보다는 누군가에게서 주어지는 스탠다드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고... 

  식민주의를 거친 국가들은 근대를 이식하면서 그런 경향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그 지적에 동의합니다. 국가가 만들어내고 시혜를 베풀고 하는 계몽시대의 문화 개념에서 벗어나기가 힘들어요. 

  이제 GDP도 높아지고, 한국 문화가 적어도 대중문화에서는 어디 꿀리는 것 없죠. 요즘 한국 드라마 보다가 일본 드라마 보면 참 못 만드네 싶을 때가 있어요. 우리 세대와 달리 젊은 사람들은 선진국에 대한 문화 콤플렉스는 없어 보입니다. 

  30대 이하 젊은 세대들은 그런 콤플렉스 없습니다. 


미술시장 : 변화되는 시대, 화랑의 역할

  문화 소비 이야기가 나오니 이제 미술 시장 이야기로 넘어가볼까요?

  화랑협회가 경매한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네요. 

  한겨레 노형석 기자가 기사에서 “경매를 비판하면서 경매를 연 것”에 대해 꼬집었더라구요. 

  저희도 지난 달에 그렇게 얘기했었고요. 

  낙찰가를 비공개로 했는데 그건 경매의 의미가 없죠.

  2월이 되면서 슬슬 2021년 미술 시장을 분석한 게 글들이 나오기 시작했는데, 그것들을 보면 전세계적으로 경매사들이 인수합병 건들을 포함해 무지하게 커졌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랑 거래가 미술 시장의 58%를 점유했다고 합니다. 물론 소규모 화랑들은 어렵고 소위 대형 화랑 중심으로 매출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요. 그런데 외국의 주요 화랑들은 나름대로 전속 제도를 가지고 있어서 다른 화랑의 작가들을 빼가지 않으니 독점의 형태로 시장을 관리할 수 있고 점유율을 유지하는 것도 가능해진다는 점이 차이가 있습니다. 저는 우리 미술 시장에서 경매사들이 너무 경매를 자주 하고 또 너무 공격적으로 한다는 지적, 생태계를 혼란스럽게 한다는 지적에 대해 동의하고 그렇게 하면 안 된다는 이야기도 누차 했습니다. 그런데 그렇다면 화랑들은 이 변화되는 시대 안에서 어떤 생존 전략을 하져야 하는지 충분한 고민을 했을까 묻고 싶다는 겁니다. 탓만 할 게 아니라 스스로 잘못된 일을 고치고 개선하는 노력을 해야 해요. 잘 나간다 싶으면 다른 화랑 작가 데려가고 하는 일들 하지 말아야 하는 등. 

  옛날 조선시대에는 그림 파는 곳이 있던 게 아니라 책계라고 해서 책과 그림을 가지고 다니며 파는 사람이 있었다고 하죠. 세월이 지나면서 그림을 사고 파는 방식은 당연히 변화합니다. 장보는 것도 동네 구멍가게로 물건을 사러 가다가 창고형 매장을 가다가 온라인 쇼핑으로 소비자들이 변화하는 것처럼, 미술시장의 구매자도 변화를 하게 마련이죠. 화랑이라는 형태가 백년 천년 유지되어야 한다는 법은 없습니다. 변화를 막을 수 없으면 대응해야죠.

  올초 의미 있게 들여다봐야 하는 큰 변화는 신세계가 서울옥션 지분을 사들인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산업자본이 직접, 개인의 이름으로가 아니라 자본의 이름으로 미술 관련 회사에 이렇게 돈을 수백억 원을 투자한 것은 아마 최초일 거예요. 이제 우리 미술시장도 빅 버짓의 자본 장치 안으로, 산업의 하나로 편입되기 시작한 거거든요. 키아프에 프리즈가 들어올 거라고도 하고, 이런 변화를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사람도 있고 또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도 있을 것 같은데 저는 일단 긍정적 변화를 위한 조건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90년대, 충무로에 cgv, 오리온 등 대기업 자본이 들어왔을 때를 돌이켜보면, 어쩔 수 없이 대자본 위주로 재편되었지만 결국 문화 자생력을 키우는 노력이 어느 정도의 성과를 내기도 했습니다. 화랑 업게, 미술 산업 이런 것도 이런 변화에 맞닥뜨린 건 아닐까 생각됩니다. 

  군소 영화관들이 문을 닫은 것도 사실이고, 대기업이 영화업계를 먹은 것도 사실이지만  오늘날 K-드라마 K-무비가 세계적 흥행을 이뤄내는 동인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시대가 변하고 있으니 화랑들도 변해야 한다는 얘기를 다시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아까 말했듯 경매사와의 약속 이전에 남이 키운 작가들을 빼간다든가 하는 일 하지 않고 화랑이 상도의를 지키고 할 일을 하면 화랑을 보호해야 하는 이유에 설득력이 생길 것 같습니다. 

  화랑 쪽에서 비난한 문제 중 하나가 경매사들이 1차시장에 진입한다는 것, 즉 작가들이 생산하여 시장에 처음 나온 작품을 판매한다는 것이거든요. 그렇다면 일단 화랑이 1차로 작가들 키워내는 역할을 제대로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제조업으로 치자면 연구개발 없이 물건을 만들어 팔자는 생각이니까요. 

  오히려 경매사에서 새로운 작가를 뽑아내는 일이 많아요.

  경매가 너무 많이 이뤄져서 화랑이 고사하게 되었다고 그러는데, 김달진 선생의 이야기에도 작년에도 화랑이 더 늘었다고 하잖아요. 그렇게 운영이 어렵다면 줄어야 되는데 말이죠. 

  키아프 때도 인파가 많이 몰리고 많이 팔렸다고 했고. 

  아트페어에 정부 자금 지원이 있을 거라는 기사도 이번에 있었죠. 

  국내 아트페어 플랫폼을 만든다는 거였지요. 국내 아트페어에서 지원하면 거기에 최대 2억 5천 적으면 1억 5천을 주겠다는 겁니다. 

  해외 아트페어 나가는 화랑 지원이 증액되기도 했습니다. 시장 활성화라고 얘기를 하는데 왜 정부가 시장에 자꾸 손을 대는지 잘 모르겠다는 말이죠. 문화부 폐지론을 펴야 되나 생각한 적도 있어요.

  미국에는 문화부가 없다고 하죠.

  영국은 디지털·문화·미디어·스포츠 다 넣은 부서가 있고요. (Department of Digital, Culture, Media and Sports, DCMS) 독일은 국 단위로 내려가고. 올해 세수가 60조가 넘게 초과 징수되었다고 하죠. 그런 걸 생각하면 물납제, 국립 미술관 박물관 인원, 예산 이런 거에 왜 그렇게 인색한가 싶습니다. 지금 시장에 관여하거나 한류를 지원한다든가 하는 데 돈 쓰지 말고 그 예산으로 기관들이 더 나은 일을 할 수 있게 돈을 쓰길 바랍니다. 

  케이팝도 미술시장도 중앙 정부에서 뭘 어떻게 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닙니다. 일선에서 뛰는 플레이어들이 잘 뛸 수 있게 해 주고 먹고 살 만한지만 살펴보면 되는 거죠. 정부 조직 확대되고 공무원 보직 늘이는 데 예산 쓰는 것 이제 그만 봤으면 좋겠어요.  

  이제 민간에 맡겨도 되는 일들은 놔 주어야죠. 

  점차 그렇게 가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화랑협회의 일은 만일 필요하다면 회원사 출자로 별도 경매 법인을 만든다든가 할 수도 있으니 다양하게 해결책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트페어도 화랑협회가 회원사에 부스 장사를 할 것이 아니라 별도로 아트페어 법인을 만들어서 발전적으로 해야 합니다.  

  해외와 경쟁해야 하니, 경영전문가를 써서 해외 성공적인 아트페어를 벤치마킹하고 선진화하고, 한국 미술을 글로벌 시장에 소개하는 역할도 하고요. 

  그런데 작가들 입장에서도 화랑에 소속되는 것이 반드시 유리하지는 않으니까 왔다갔다 하는 면이 있습니다. 

최  케이팝 엔터테인먼트 시스템과 비슷하게 되지 않을까요. 누구나 SM이나 JYP에 가고 싶어하지만 그곳에 가야만 꼭 성공하는 것도 아니고 군소 기획사도 나름의 강점을 가질 수 있고.

  안테나도 성공했으니까요.(웃음) 작은 화랑은 작은 화랑대로 장점이 있을 수 있죠. 외국도 그렇습니다. 사실 신디 셔먼 등을 데리고 있던 메트로 픽처스가 작년 문을 닫았는데, 그제서야 신디 셔먼이 화랑을 옮기게 됐습니다. 신의와 성실의 의무를 서로 다 하는 거죠. 우리나라에서는 젊은 작가들이 조금 주목받으면 튀어 나가고, 큰 화랑에 빼앗기는 일이 많아요. 

  계약서 등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는 아니예요?

  외국에서는 계약서가 문제는 아닙니다. 오히려 계약서는 족쇄가 될 수도 있고. 신용의 문제이고, 이를 지키지 않는 작가에 대해서는 다른 화랑들이 제재를 가하기도 합니다. 

  외국에는 전속 개념이 남아 있지만 우리나라는 거의 사라진 것 같아요. 


고미술과 국립 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의 반가사유상을 전시하는 사유의 방 인기가 여전하다는 것, 간송의 국보 경매가 유찰됐다는 것, 춘천박물관의 오백나한 전시가 시드니로 진출한다는 정도가 고미술 관련 기사로 눈에 띄었습니다. 사유의 방은 또 다른 감동이라든지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에서 좋은 것 같아요.

  잘 해놓았습니다. 다만 너무 오픈되어 있어서 혹시 유물에 피해를 입을까 걱정되기는 합니다.

  왜 그 이전에는 못했을까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박물관이 그동안 다소 폐쇄적이고 정해진 원칙에서 잘 벗어나지 않는 느낌이었는데 이런 시도가 계속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예전 이명박 대통령 시절에 G20 영부인 만찬을 국립 박물관에서 하면서 크게 비난받은 적이 있거든요. 그만큼 시각이 보수적이었는데 조금씩 나아지고 있어요. 

  그 전날 루브르에서는 발렌시아 패션쇼를 했던 것으로 기억해요. 

  박물관이 신성시되던 시절이었던 걸 이제 많이 벗어난 거네요. 최근 국립박물관은 전시도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고, 굿즈도 트렌디하게 잘 만들어서 인기가 많아요. 반가사유상 캐릭터는 RM이 홍보를 해주어 품절되기도 했고.

  우리 사이트도 RM에게 홍보좀 부탁했으면 좋겠네요. 우리 미술에 대한 관심에 큰 도움될 것 같습니다.(웃음)

  RM이 지금 우리나라 문화예술에서 영향력 1위 같습니다. 

  어떤 측면에서 보면 국립현대미술관보다 요즘은 국립중앙박물관의 전시에 버라이어티함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어느 정도 품질이 인증되는 미술관이나 박물관의 소장품이 대여되어 전시되는 일도 많아지구요. 브루클린 소장품 이집트관, 네덜란드 국립 도자박물관에서 가져 온 청화백자전 같은 경우에는 어쨌든 1~2년 제한이지만 내국인들에게 반응이 좋습니다. 무료로 볼 수 있으니 더욱. 국현이 이에 좀 자극을 받고 해외 문화 교류 등에 대해서 좀 더 적극적인 자세를 가지길 바랍니다. 

  현대에는 패션 등 하부구조의 문화와 소위 상부구조 문화가 섞이는 것은 이제 얼마든지 예가 많죠. 지금 파리에서는 생 로랑 전시를 주요 미술관 7군데인가에서 동시에 열고 있어요. 

  50년 되었으니 유산이라고 볼 수 있겠지요. 

  선수를 얼마든지 키울 수 있어요. 일본의 경우에는 국가적 차원에서 건축가를 엄청 밀고 있어요. 

  앙드레 김 같은 디자이너는 박물관이나 미술관 학계 인력이 나서서 20세기 중반 한국 현대 문화의 아카이브로 작업할 만 하죠. 
 
  근대미술 연구에 한국미술의 세계화에 대중예술 아카이브에 모든 일을 국립현대미술관 보고 하라 그럴 수는 없잖아요.(웃음)

  이미 여러 시도에 있는 공공 미술관들이 있으니 역할을 나눠서 하면 됩니다. 국현에서 다 할 필요 없고. 

  그래서 국립현대미술관과 근대미술관이 나뉘어져야 하고. 예전부터 갖고 있던 생각이지만 1도 1분관이 만들어져 그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저는 생각이 조금 달라요. 국립박물관이 지금 도마다 있는데 국립박물관으로서 부끄러운 곳이 많습니다. 독자 전시도 미미하고. 

  우리가 이번 중국의 올림픽 때 신나게 흉을 봤지만, 알고 보면 한국도 그것에서 간발의 차로 벗어났을 뿐이고 아직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유튜브에 국뽕 드링킹 하는 친구들이 넘쳐나서 부끄럽기 그지없어요. 시드니로 간다는 창령사터 오백나한 전시는 춘천박물관에서 주가 되어 만든 전시이고 용산에서도 열렸던 것인데, 이제 한국 전시 컨텐츠가 수익성이 생겨 지방의 박물관이 만든 전시도 국제적으로 순회할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까 말했던 1도 1분관은 중앙박물관의 골동품 같은 제도를 말한 건 아닙니다. 뭔가 다른 시스템으로 대한민국을 바꿔놓을 수 있는 정도로 가야죠. 개인적으로는 지방에 만들어지는 미술관은 문화 분권을 위해서라도 광역시나 도청 소재지에는 가면 안 된다는 생각이고 나름대로 장르별로도 지역 특화가 되는, 남종문인화는 남해 어느 쪽, 하는 식으로 그런 미술관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울산에 새로 생기는 미술관이 산업 디자인 박물관을 하지 않고 미디어아트 미술을 한다고 하는 것이 이해가 안 됩니다.

  올해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있는데, 지자체장이 바뀌면 지역 박물관 미술관장도 바뀌게 될 텐데, 전임 관장이 만들어 놓은 미디어미술관 특성을 잘 지켜낼지도 걱정입니다. 울산에서 미술관 새로 만들면서 작품 구입비 같은 것이 넉넉한 편인데 이후 재정적 뒷받침이 계속될지도. 지속 가능성이 여기서도 중요한데 말이죠. 

  지역적 또는 산업적 배경 같은 것이 종합적으로 고려돼서 계속 투자해도 이견이 적은 그런 종목을 골라야 되는데...

  미술 동네는 시끌시끌한 듯하네요. 올 봄에 새로운 국면도 많이 펼쳐질 것 같고요. 새 관장이 누가 될지, 새 문화부 장관은 누가 될지 한 두 달 지나고 나서의 상황은 지금과 많이 달라져 있을 것 같습니다. 뭔가 좋은 변화가 일어나리라고 기대하면서 다음 달 미술 동네도 잘 지켜봅시다. 수고하셨습니다. 





* 2월 미술 뉴스
1월25일(화)~2월21일(월)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상설기증관 개관 (연합 1/25) 

“미술관 건축이 뽐내면 작품은 죽는다”…그가 화려함을 버린 이유 (경향 1/25)
갤러리단정 ‘우인영 개인전’ 다음달 4일부터 28일까지 (조선 1/25)

추상의 門 (조선 1/25)
학고재 류경채, 이봉상, 하인두 등 7인전

1세대 행위예술가 이건용 “몸 쓴 흔적이 곧 예술” (중앙 1/25)

가나문화재단 소장품전…2월20일까지 (뉴스1 1/25)

미디어아트 미술관 표방…지금 이곳에선 어떤 전시가 (경향 1/25)
울산시립미술관

호주에서 만난 성자들…‘영월 창령사터 오백나한' 해외전 (강원 1/26)

'반가사유상 미니어처 열풍' 부른 BTS RM, '사유의 방' 찾았다 (한국 1/26)
https://hankookilbo.com/News/Read/A2022012516300000509

학자 풍모에 관료 모습까지…사대부 정체성 여러빛깔로 담다 (서울경제 1/26)
경기도박물관 초상화 특별전 '열에 일곱'

백남준 탄생 90돌… “나의 축제는 거칠 것이 없어라” (조선 1/26)

"미술 석·박사 출신이 화장실 청소하게 될 줄이야"…큐레이터의 애환 (매경 1/26)

국립현대미술관, 서도호 VR 영상 조회수 140만 돌파 (파이낸셜 1/26)

“양대 옥션, 미술시장 교란 심각” 자체 경매 연 한국화랑협회 (조선비즈 1/26)
117점 출품돼 95% 낙찰…낙찰가는 비공개
https://biz.chosun.com/culture/culture_general/2022/01/26/ZL7MSQAK5RASZOURQYYARFAVPI

미래 '영감' 주는 감각적 전시 셋, 부산 F1963에 나란히··· (중앙 1/26)

공연 작품에 국내 첫 NFT 발행…'서울예술상'도 제정 (한경 1/27)
서울문화재단 '10대 혁신안'

오늘 사상 첫 국보 경매… 그런데 왜 이리 냉랭한가 (조선 1/27)

경매사 규탄하며 경매판 벌인 화랑업자들 (한겨레 1/27)

"미공개 피카소 작품 1000개 이상 경매 나온다"…샀어도 소유는 못하는 이유 (매경 1/27)

'빈손'으로 끝난 사상 첫 국보 경매 (한경 1/27)

'간송 국보' 모두 유찰…국립중앙박물관 응찰 안 해 (서울경제 1/27)

거장들 작품 사이로 거닐며 잠깐의 여유 (경향 1/28)

‘피카소 NFT’ 제작?… 누군가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 (조선 1/28)
“오스트리아 황실 전시회 출품”…세계적 화백된 위너 송민호 (조선 1/29)

코로나로 못가는 고향… 미술작품 감상하며 마음 달래보자 (국민 1/29)

진품명품 역대 감정가 2위에 오른 15억원 도자기 (조선 1/30)

[옥션리포트]1년반 만에 약 2배 값오른 이우환의 '바람' (서울경제 1/31)

세상이 잃은, 잊은 예술가 차학경을 통해 다른 세상을 상상하다 (경향 2/3)

국립현대미술관장 후보 3명중 1명, 8일 재시험 본다 (뉴시스 2/3)

“日 고단샤 ‘李朝의 민화’보다 1㎝ 크게… 한국 자존심 지키고 싶었다” (문화 2/4)

족보 없는 화가의 작품이 828억…전세계서 8번째로 비싼 그림 됐다 (매경 2/4)

540만원→1억 급등…돌풍 일으킨 34세 작가에 쏠린 눈 (중앙 2/6)

정금형·이미래, 제59회 베니스비엔날레 본전시 초청 (서울경제 2/7)

서울공예박물관-한국미술사학회, 국제공예심포지엄 추진 (연합 2/7)

서울옥션블루, NFT 사업 본격화...크래프톤과 MOU (뉴시스 2/7)

‘광주비엔날레 박서보 예술상’ 제정…“예술가들의 버팀목” (헤럴드경제 2/7)

박서보 화백, 100만 달러 후원...'광주비엔날레 박서보 예술상' (뉴시스 2/7)

이인성 기념관, 대구 약령시에 들어선다 (매일 2/7)
https://news.imaeil.com/page/view/2022020716543552475

뇌사상태서 LCD 수술로 회생…백남준 '다다익선' 깨우다 (이데일리 2/8)

‘미술애호가’ 방탄소년단 RM, 이번엔 경주엑스포 솔거미술관 방문 (조선 2/8)

‘韓紙 심장’ 뛰고 ‘단색화’ 뜨고… 미술 한류 불 지피는 거장들 (조선 2/9)

아트테크 관심에 NFT 얹은 미술품 경매업체…성장세에 주가 반등할까 (뉴스1 2/9)

이건희 기증전~합스부르크 왕가 보물전…국립중앙박물관 새해 전시 (뉴시스 2/9)

'미술관 도시' 서귀포시, 3개 공립미술관 사업 추진 (연합 2/9)

갤러리현대, NFT사업 진출…"김환기·이중섭·이건용 작품 준비" (연합 2/9)

창원시, 제21회 문신미술상 요강 확정…4월 접수·5월 발표 (연합 2/9)

올봄 '이건희 컬렉션' 전시에 정선·모네 그림 등 300여점 공개 (연합 2/9)

SSG닷컴, 오픈갤러리 손잡고 미술품 대여 서비스 도입 (연합 2/11)

사라진 조선 장군 묘지석 18점, 미국서 돌려받았다 (국민 2/11)

“공동 기획형식으로 미술관 운영… 다양한 담론 끌어낼 것” (동아 2/11)

고양문화재단 ‘2022 고양아트마켓’ 24일개막 (파이낸셜 2/11)

정부, 5.5억 들여 ‘아트페어’ 종합 플랫폼 키운다 (이데일리 2/11)

"그림 빌려서 걸어볼까"…SSG닷컴, 오픈갤러리와 구독서비스 (한경 2/11)

‘미장센 대가’ 박찬욱 감독 아트바젤 데뷔…“사진은 나의 해독제” (조선비즈 2/11)
https://biz.chosun.com/culture/culture_general/2022/02/11/C2ZHHYQQARFITPTBXTS4R3JUJE

코로나 극복 화두 미술 기획전 잇따라…아르코미술관 올해 일정 발표 (매경 2/11)

금산갤러리, NFT아트 전시회…문준용·김창겸 등 11명 참여 (연합 2/11)

3년만의 베네치아비엔날레 미술전…한국미술 알릴 작가는 (연합 2/12)

"한국작가 찾아라"…해외갤러리, 서울로 러시 (서울경제 2/14)

어디서 NFT 되어 다시 만나랴…'시즌 2' 불댕긴 NFT 미술시장 (이데일리 2/14)

컨테이너박스, 미술관이 되다 (조선 2/14)

방탄소년단 RM. 부산시립미술관 방문…SNS 인증 '화제' (뉴스1)

전세계에 딱 10점…'그물에 가려진 비너스상' 경매에 나온다 (서울경제 2/14)

대형 화랑부터 미술관까지… NFT도 빈익빈부익부? (조선 2/15)

87세 하종현 화백 '밀어내기' 향연...'접합'→'다채색 접합'→'이후 접합' (뉴시스 2/15)

“도자 작품, 옥션 등서 상대적으로 싸게 팔려…대량생산 탓 가치 떨어져” (문화 2/15)

잃어버린 작가를 찾아서 ‘재발견 전시’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부산 미광화랑(한겨레 2/15)

메타버스 시대 미술 트렌드는…'아트 인 메타버스'전 (연합 2/15)

인천에 VR·AR 활용한 스마트 박물관·미술관 3곳 생긴다 (뉴스1 2/16)

'로에베 공예상' 결선 30작품, 7월 서울공예박물관서 전시 (연합 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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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4곳, 문체부 '스마트 박물관·미술관 기반조성 공모' 선정 (뉴시스 2/16)

호림박물관 40주년 특별전 '기억'…문화재 170여 점 공개 (연합 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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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K C. 관리자
업데이트 2024.09.13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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