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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rt News & Talk] 2021 미술계 10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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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건희 기증품의 행방 - 기증관 설립을 둘러싼 소동
2. 미술품과 세금 - 상속세와 물납제
3. 미술시장 활황세 - 새로운 컬렉터 세대의 등장
4. NFT와 메타버스 – 곳곳의 사기 위험 경고
5. 판데믹 2년차 - 위드코로나와 풍성한 하반기 전시
6. 고미술계 전시와 시장 모두 조용 – 간송, 호림, 송은
7. 연예인의 미술생태계 진입
8. 문준용과 지원금
9. 적재적소, 적절한 인물? 비엔날레 감독, 기관장 임명 문제
10. 미술정책과 행정가, 국립 기관들의 행보
2021년 12월 8일
정준모, 윤철규, 김진녕, 최문선

1. 이건희 기증품의 행방 - 기증관 설립을 둘러싼 소동

   뭐니뭐니 해도 올해 미술계의 핫 이슈는 이건희 기증관 설립 문제였습니다.  
   당초 국현, 국박, 대구로 나눠서 기증한 것인데 이들을 분산할 것이 아니라 한 데 모아 기증관으로 만들라는 웃선의 지시가 난 이후 온갖 지자체에서 이 기증관 유치를 위해 발벗고 나섰었죠. 
   서울시 소유인 송현동으로 결정된 것처럼 먼저 발표가 되고 이후 서울시에서 협력할 뜻을 밝히는 식으로 진행됐고요. 
   강원도를 제외한 전국의 지자체에서 나섰었는데 벌쭘하게 되었지요. 대중들도 그렇지만 지방자치단체 중에서는 기증품 중에 유명 현대미술, 자코메티나 로스코 같은 대표적인 걸작들이 들어있는 줄 알고 있는 곳도 많습니다. 기증품의  구성이 어떠한지 면면을 제대로 파악조차 하지 읺은 상태에서 일단 자신의 동네에 유치하겠다고 나선 민망한 상황을 스스로 자초한 셈이지요. 최종적으로 2022년 예산통과시 (가칭)국립이건희 기증관은 사라지고 "국립융복합박물관"이라는 이름으로 국제설계 공모를 관리할 예산 3억을 확보한 상태에서 다음 정권으로 넘겨주게 된 것 같습니다.    
   미술품 기증의 경우 기증한 측의 의견이 반영되는 것이 원칙인데 안 좋은 선례를 남겼습니다. 
   미국에서도 미술관에 기증된 소장품을 팔아 다른 작품을 사기위해 판매하려는 일이 있어 크게 문제되기도 했지요. 물론 받은 쪽 이제부터 내 소유이니내 맘대로 하겠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받는 이로서의 기본적인 자세가 결여된 일 아닐까요. 다시는 기증받을 생각이 없다는 표현일수도 있구요. 
   제가 알기로는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에도 일중 김충현 선생 유족이 작품을 기증하고 활용해달라는 취지를 전했는데 박물관에서 아무런 액션이 없어서 다시 철회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서울서예박물관은 전시, 연구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또다른 문제가 있어서 그렇긴 하지요.
   어찌 됐거나 기증 자체로는 규모도 그렇고 멋지고 제대로 된 일이었는데, 그런 의미 있는 일이 유치한 지방자치단체 유치 경쟁으로 인해 그 의미가 퇴색된 것은 유감입니다. 또 기증자의 분산기증의 뜻을 저버린채 정의도 의미도 모호한 기증관 건립을 추진하다 최종적으로는 국립융복합기증관으로 정리가 되었는데 이 또한 유감이구요. 문화예술계에서 주장한 국립미술관 산하에 국립근대미술관 건립의견은 아예 무시히는 태도도 유감입니다. 기증에 대한 의미를 살리고 정상적으로 굴러가도록 상황이 조금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 시간을 가지고 생각하고 결론을 내려야 할 진행형의 문제입니다.  
   문체부나 서울시, 각 지자체 입장은 그렇다치고 가장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기증을 받았던 박물관과 미술관 내부의 학예사들이 조용하다는 것이에요. 이견이 정말 없을까요? 일제히 언제까지 기증품 목록을 정리해서 제출하겠다는 보도자료가 나오고. 소장품을 풍부히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인사권을 가진 장관이 무섭긴 무서운 모양입니다. 


2. 미술품과 세금 - 상속세와 물납제  

   정 선생께서 애쓰시고 결실을 맺게 된 일이죠. 세금을 물납으로 가능하도록 한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는 최근 뉴스가 있었습니다. 
   중요한 내용은 미술품 상속에 의해 발생한 납부세액에 한해서 미술품으로 대납이 가능하게 한 것인데, 조건이 있습니다. 상속세 납부세액이 2000만원을 넘어야 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요청하는 경우에만 허용됩니다. 조건이 모두 다르지만 대략 상속 미술품, 문화재가 1억 5천만 원 정도면 세금이 2,100만원이니 그 이상의 경우에만 가능합니다. 시행령이 어떻게 규정될지 모르지만 분수령이 되는 건 사실이고 이렇게 되면서 미술 향유 기회는 분명히 늘어납니다. 이제 시가감정의 공신력이 문제가 되겠지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우리 감정 시스템이 글로벌 스탠더드와 멀지 않습니다. 예전에 화상들끼리 모여서 하던 때와 달리 전문가가 참여하고 있고, 현재 외국에서 감정학을 전공하거나 미국 감정사 자격증을 소지한 이들이 감정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또 앞으로 점차 발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물납제가 탈세나 다른 부정적인 수단으로 쓰이지 않도록 제도를 잘 정비해야 될 것 같습니다. 


3. 미술시장 활황세 - 새로운 컬렉터 세대의 등장

   올해 아트페어가 많이 열리면서 관람객 수나 매출이 기록을 깨게 되었다는 기사도 많이 있었고, 경매회사들도 입찰 건수가 늘면서 메이저 경매 회수를 대폭 늘리고 낙찰총액도 계속 오르고 있는 등 시장이 활황세라는 지표가 많이 눈에 띕니다. 
   물론 숫자로 보면 늘었다고 볼 수 있겠는데, 제가 보기에는 2021년 미술시장이 2007년 호황에 이르지는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팬더믹 이후 움츠러들었던 것이 갑자기 팽창하면서 착시 현상이 일어났다고 할까요. 
   그래도 MZ 세대라고 하는 일반 젊은 사람들의 시장 참여나 셀럽의 참여가 도드라지고 미술 시장의 분위기가 업 된 것은 사실입니다. 
   글쎄요. 인원수는 많이 들어왔지만, 실제 구매가 그만큼 이뤄졌을지는. 분산 투자, 쪼개기 구매 같은 것이 많아져서 실질적 이익은 ‘생각보다는’ 적을 겁니다. 물가상승률 같은 것을 봤을 때 2007년이 훨씬 호황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지금은 충성 고객이라 볼 수 없고 좀더 순증이 되어야 할 여지가 많다고 봅니다. 
   여러 가지 시각이 있겠지만, 세계 시장이 유동성 과잉 상태에 인플레이션 상황인데, 2007년 호황도 지금과 마찬가지로 유동성 증가로 인한 것입니다. 돈이 많이 풀리고 미술시장으로 돈이 흘러들어오는 금융 문제이고. 지금 수출도 잘 되고 있다고 하니까말입니다.
   부동산과 주식 시장이나 자금 유동성이 미술시장에 분명한 영향을 주지요. 이 상황에서 전반적으로 미술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것인지 다소간 외부 압력에 의한 거품인지는 잘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올해는 NFT니 셀럽의 가세 등 때문에 입소문이 과한 면도 있었고 미술시장 붐에 뭔가 있다는 선입견 있지만 그에 비해 경매기록은 쿠사마 야요이 외에는 그다지 의미있는 것이 없습니다. 큰 이슈가 없는 데다 고미술 쪽은 미동도 없다는 게 아쉬운 점입니다.
   고미술이 왜 이러한 상황에도 부진을 면치 못할까 하는 부분은 따로 상세한 분석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모두들 어렵다고 하지만 그 어려움을 타개하려고 어떤 노력을 고미술계가 했는지 묻고 싶습니다. 스마트K 등의 매체가 고미술의 부활을 위해 그렇게 노력을 하는데 혼자서 악전고투를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간단히 할 수 있는 이야기는 아니고, 나중에 따로 깊이있게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져야겠어요.


4. NFT와 메타버스 – 곳곳의 사기 위험 경고

   올해 NFT 이야기를 빼놓고는 얘기가 안 될 정도로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미술의 새로운 형태가 생겨나고 새로운 세상이 도래하는 것처럼 얘기되기도 하고, 몇몇 디지털아트 작가들의 작품이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등 놀라움의 연속이었어요.
   얼마 전 경매회사 주가가 계속 오르는 이야기를 했는데, NFT 주도의 영향이 크다고 분석하더군요.
   크리스티고 어디고 다 NFT에 뛰어들지만 이거야 말로 거품이 아닐까 걱정됩니다. 2-3년 뒤에 어떻게 될지. 
   미술계에서 프로젝트가 생겨나기보다는 외부에서 많이 들어와서 작가들을 들쑤시고 있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사실 최근 외신보도를 보면 NFT를 다루는 상위 10%의 회사가 NFT시장의 85%를 점유한다고 합니다. 한탕주의가 여기에 자리잡지 않도록 아주 아주 주의를 기울여야겠지요. 


5. 판데믹 2년 - 위드코로나와 풍성한 하반기 전시  

   하반기에는 굵직한 전시들이 많이 열리고 인원 제한도 완화되어서 미술관이 좀더 가까워진 느낍입니다.
   그동안 오픈을 미루다가 하반기에 일정이 집중된 결과인데 아직 큰 파장은 없는 것 같습니다. 
   유럽 유명 미술관들이 열었다가 다시 문들을 닫고 있어요. 아직 예전으로 돌아갔다고 생각하긴 이르지요. 지난 토요일 초현실주의 전시 갔었는데, 규모있고 내용도 충실한데다 포현실주의 미술품의 보고라고 하는 네덜란드의 보이만스 반 뵈닝겐미술관의 소장품이라 사람들이 제법 있었지만 예전처럼 줄서서 기다리는 모양새는 아니더군요. 코로나 두려움이 아직 남아 있는 것 같기도 해요.
   행사나 전시가 하반기에 몰려 겹쳐서 열렸는데, 그동안 억눌렸던 외출과 관람 욕구가 조금 해소될까 하는 시점에서 오미크론이나 다시금 전염병 유행이 크게 돌아 셧다운이 될까봐 걱정입니다.
  

6. 고요한 고미술계 – 사회면의 간송

   전체적으로 들썩들썩한 미술계이지만 상대적으로 고미술쪽은 조용한 느낌입니다. 매년 가을이면 간송의 보화각 전시가 생각나는데 보화각 전시는 물론이고 DDP에서의 전시도 예전에 끝났으니... 간송의 경우 국민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있고 기대와 관심도 여전한데, 작년과 올해는 다소 아쉬운 모습만 비춰졌어요. 경제적으로 도움은 못 줄지언정... 할 수도 있겠지만 기대가 큰 만큼 또 실망도 큰데.
   일제 강점기 문화재를 지켜낸 것에 대한 존경심이 컸는데, 요즘 와서 간송이 보여주는 태도에는 사람들을 실망시키는 측면이 있긴 하지요. 아쉽고 안타깝습니다. 
   유물 몇 점을 경매에 내놓았다가 유찰되고 바로 국립박물관이 사들인 일이 작년이었네요. 올해는 훈민정음을 NFT로 만들어 판매한 경우가 있었고.
   간송이 해외에 페이퍼컴퍼니를 두고 있었다는 사회면 뉴스도 있었죠. 간송의 신화가 퇴색되는 일들이었습니다. 소장품을 공개적으로 옥션에 내놓은 것 자체도 큰 뉴스였고, 전시도 진행되지 않고 있는 것도 그렇고요. 그 와중에 사립 박물관 쪽에서는 호림박물관이 어려움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전시를 열고 있고, 송은은 강남에 새로 박물관을 지어올리고 올해 처음 소장품전을 열었는데 고미술전시도 진행될 듯합니다. 
  

7. 연예인의 미술생태계 진입

   어제 가수 솔비가 스페인의 한 아트페어에서 상을 탔다는 기사가 보였어요. 연예인 화가들이 예전에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최근 유난히 많아지고 유명 화랑에 전시되는 사례도 늘어났습니다. 
   미국 배우 실버스타 스탤론이 독일의 미술관에서 전시를 한다고 하는 기사를 외신에서 확인하긴 했지만, 기사가 뜬 매체는 헐리우드 리포트인가 그래요. 누구나 그림 그려서 판매할 수 있고, 좋아하는 사람들을 말릴 필요도 없죠. 다만 누가 상을 받았다고 하면 그게 어떤 권위의 상인지 뭔지도 모르고 기사가 나오고 우리나라는 경제지에 뜬다는 점이 이채롭다는 거죠. 보도만 봐가지고는 뭐가 좋은지 나쁜지 어떤 의미인지 구분하기가 어렵다는 게 문제입니다. 아무튼 조금 더 자중하면서 자기 일에 충실했으면합니다.    


8. 문준용과 지원금

   이 주제도 10대 뉴스 안에 넣어야 할지 고민스럽긴 한데, 기사의 양으로 보면 상당히 많아서 무시할 수는 없었습니다. 국회의원과의 공방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작가로서 이를 통해 유명해졌으니 노이즈마케팅처럼 되어버렸어요. 이제 문준용이라는 작가는 누구나 알게 되었으니까요.
   문화예술계가 정치에 오염된 느낌이랄까. 정권 바뀌고 지자체장 바뀌면 미술관과 예술정책이 바뀌는 상황도 함께 떠오르면서, 정권과는 독립적인 문화예술과 그 정책의 길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지난 정권 블랙리스트의 반작용도 있을까요. 
   정치권에서의 진영 논리가 이 지원금 논쟁에도 이어지지요. 지방으로 가면 자치단체장이 누구냐에 따라 어떤 작가가 지원금을 받는지가 달라지기도 합니다. 시도문화예술위원회가 생겨 기금이 이관된 이후 더욱 심해진 일입니다.  
   정권이 바뀌면서 이런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블랙리스트는 처음 있던 일도 아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생긴 것마냥 말이 오가고, 화이트리스트, 자기사람들 자신들에게 줄 섰던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은 정직하고 평등한 일인가요?  니편 내편의 진영 논리가 없어지지 않는 한 계속되겠지요.
   이번 정권에 특히 편가르기가 노골적으로 이뤄진 게 아닌가 싶긴 합니다.  
   쉬쉬하던 것이 대놓고 이뤄진 면도 있고, 뭐 어때, 하는 한 마디 말이 더 붙은 듯합니다. 
   대개는 실력 없는 사람들이 줄을 서지요. 그리고 그 모자란 실력을 권력으로 채워넣고 그 실력이 자신의 실력으로 아는 것이 문제지요.   
 
9. 적재적소, 적절한 인물? 비엔날레 감독, 기관장 임명 문제  

   국립현대미술관 관장 문제도 편가르기의 일면을 보여준 것 같습니다. 올해 부각되었던 사건들 중 베니스 비엔날레 감독 선정 스캔들과 더불어 미술계의 리더를 뽑는 인선 문제는 여러 군데 문제가 있어 보여요. 
   포르투갈도 2022년 베니스 비엔날레 작가선정을 두고, 폴란드는 국립미술관장 선임을 두고 뉴스가 되었지요. 정권이 가진 문제, 시스템 문제라고 생각들은 하지만 결국 ‘어떻게 무림의 고수를 모셔올까’에 대한 고민은 적어 보입니다. 언제 정치로 부터 권력으로부터 자유로운 문화예술계, 미술계가 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제도를 이리저리 피해 가면서 기관장 임명을 관철시키기 바쁜데 무림의 고수까지는... 국현 관장 공모 중인데 정권이 바뀐다면 임기 2년 반 남은 관장도 내보내려고 하지 않겠어요.
   “적재적소에 적임자를!!”을 구호로 캠페인이라도 해야겠네요. 생각난 김에 내년에 미술계에 뭔가 캠페인을 벌인다면 그에 대한 아이디어도 부탁드려요. 
   문화예술계에 후원이나 협찬을 위한 캠페인을 벌이고 싶어요. 후원과 협찬이 요즘 어렵게 됐습니다. 뇌물로 인정될까봐 두려워하고, 나아가서 돈을 대지 않는 핑계로 삼아요. 물납제도 대단히 중요하지만 미술품 문화재에 대한 현물기부나 후원을 활성화 할 수 있는 캠페인을 좀 했으면 좋겠어요. 기업에 메세나 상 주어 장려하는 것이 무슨 큰 효과가 있을까요. 그런 것보다 후원 활성화에 물꼬를 틀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고 알렸으면 합니다. 
   정부가 모든 키를 쥐기보다는 다양한 채널로 후원을 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문화예술 향유의 깊이나 폭이 더 커질 것 같습니다. 이후에 의견 더 모아주세요.


10. 미술정책과 행정가, 국립 기관들의 행보

   국립현대미술관 분관 이야기도 큰 이슈 중 하나였죠. 청주 분관 외에 대전이나 대구에도 분관이 세워지게 되는 건가요.
   국립현대미술관 분관에 대한 이야기는 김대중, 노무현 정부 때부터 검토되었던 사안이지요. 그때 1도 1분관을 설립해야한다는 정책이 입안이 되었어요. 국립현대미술관은 국립중앙박물관에 비해 인지도나 파워가 적었으니 미술관 입장에서는 규모를 키우는 것에 긍정적일 수밖에 없죠. 기재부에서는 지방에 맡겨야 한다고 하면서 중앙의 미술관을 만드는 것 반대합니다. 이번 대구와 대전의 경우도 공식 명칭은 국립미술품수장보존센터대구, 대전, 이런 식으로 됩니다. 사실 이는 지방분권시대에 지방에 국립미술관 분관 설립을 할 수없다는 원칙때문에 이런 기형적인 일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소장품 구입비도 없는데 수장센터만 크게 지역마다 짓는다면 무슨 소용입니까. 그냥 말 그대로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대구관, 대전관하는 것이 솔직한 일 아닐까요. 
   조선시대 5대 사고는 리스크를 분산하려고 했다지만 그런 것도 아니고... 
   MMCA대전, MMCA대구 이런 명칭을 쓴다 못쓴다는 눈가리고 아웅이죠. 청주도 미술관 기능이 큰데도 수장센터로 여겨지는데, 이런 방식은 좋게 보여지지는 않습니다. 
   국립근대미술관에 대한 논의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고, 이건희 기증관도 융복합센터가 될지 기증관이 될지 모르겠는데, 송현동 부지가 기증관이 되는 것이 순리라고 보여지지는 않습니다. 
   지난 해 뉴스 중에 국공립박물관미술관 평가에서 7곳인가가 미달된 것으로 기억합니다. 경쟁 기능, 외부인력 자문 기능 같은 자생력을 키우는 것이 우선임을 잊지 말아야 될 것 같습니다. 
   결국은 돈 문제지요. 레지스트라도 없는 현실이니 국립현대미술관 직종의 현대화 문제도 더불어서. 공무원은 계속 증가된다고 하는데 전문직종은 제한적인 것 같습니다. 일자리 창출 차원에서도 그렇고 문화예술계 발전을 위해서도 조금만 더 신경을 써줬으면 좋겠어요.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다들 애써주신 덕에 무사히 올 한 해를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항상 감사드리고, 활황인 미술계 안에서 중심을 잡고 꾸준히 목소리를 높여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가 계속 되었으면 하고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SmartK 관리자
업데이트 2024.09.14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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