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박물관 첫 참배 전
도쿄국립박물관: 1월31일까지
국립민속박물관 첫 전시는 오래전부터 십이지 전시로 맞춰져 있다. 반면 일본 도쿄국립박물관은 띠 동물 관련만이 아니다. 새해 좋은 인연을 보아서 즐거운 걸작, 명품에서 느껴보라고 소개한다. 타이틀은 첫 참배(初詣)전. 금년 명품으로는 하세가와 도하쿠(長谷川等伯 1539-1610)의 대표작 <송림도> 병풍, 근대화가 시모루라 간잔(下村觀山 1873-1930)의 중요문화재 지정작 <요로보시(弱法師)> 등이 나왔다. 띠 동물 그림은 13세기에 검은 소를 그린 <준우도>가 볼만하다.
https://www.tnm.jp/modules/r_event/index.php?controller=dtl&cid=5&id=10591
검은 소를 그린 <준우도>
[도쿄] 그림 속의 잠-고야, 루벤스에서 시오다 지하루(塩田千春)까지
도쿄국립근대미술관: 2월23일까지
숙면(熟眠)은 모든 사람의 바람. 현대는 잠들지 못하는 밤이 길어지면서 잠은 비즈니스의 한 영역으로까지 발전중이다. 잠시 과거만 해도 잠은 이상 세계, 미지의 세계와의 통로였다. 그래서인지 포근히 곤하게 잠든 모습은 화가들의 눈에 또 다른 표정으로 투영된 듯하다. 주문이 아닌 자기 생각을 그린 거의 첫 번째 화가인 고야도 잠든 표정을 그렸고 인간에 관심이 높았던 루벤스도 그렸다. 시오다 지하루는 파리 거주의 현대화가. 2015년 베네치아 비엔날레 국제미술전에 일본 대표이기도 했다.
근세에서 근대를 거쳐 현대까지 잠과 잠자는 사람을 테마로 한 작품 120점이 회화, 소묘, 판화, 사진, 입체, 영상 등으로 소개중이다. 고야의 잠 그림에는 연작판화 ≪로스 카프리초스≫에 <이성의 잠은 괴물을 낳는다>가 있다.
https://www.momat.go.jp/am/exhibition/sleeping/#section1-2
루벤스의 <잠자는 두 아이> 1613년
[도쿄] 향수병의 세계
파나소닉 시도도메(汐留) 미술관: 3월21일까지
향수의 역사는 고대 오리엔트부터 시작된다. 깊은 역사만큼 다양한 향수 용기가 시대, 지역에 따라 제작됐다. 유리, 금속, 도자기, 칠기 등등. 다카사고(高砂) 향료공업은 일본을 대표하는 향료제조업체다. 본업과 연관이 깊은 향수병을 시대별, 지역별로 수집한 것이 다카사고 향수병 컬렉션이다. 전시에는 2백여 점의 향수 용기와 함께 그윽한 향기가 연상되는 귀부인의 초상화, 아르테코 시대의 대표작이 나란히 소개되고 있다.
https://panasonic.co.jp/ls/museum/exhibition/21/210109/index.html
르레 라리크의 향수병 <유카리>
에도시대 <학문양 향침(香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