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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rt News & Talk] 1월의 미술계 (1월1일~1월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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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때문에 사람들이 일상이라는 것을 잊어버렸지만, 미술 분야에서도 일들은 계속 진행되고 있잖습니까? 사람들의 관심이 흩어진 가운데 올라오는 문화부 보도들 중에서도 미술, 문화재, 전시 쪽의 뉴스는 묻혀버리는 경우가 많은 듯해서, 관심을 기울여야 될 기사를 돌아보는 자리를 한 달에 한 번 가져볼까 합니다. 바쁘게 사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 될 수 있게, “주요미술기사 리뷰”느낌으로 한 달간 미술계에서 어떤 뉴스가 기사감이 되었는지, 사람들의 입에 어떻게 오르내렸는지 간단하게 좀 전해주시죠.  

K
요즘 보면 전시 알리는 소식 외에는 미술기사가 많지 않아요. 큰 전시도 주목받지 못한 상황이구요. 

사이트에서 고미술을 주로 다루니까, 뉴스 가운데서도 고미술에 관련된 뉴스는 좀더 비중을 두어 리마인드해볼 생각으로 시작해보겠습니다. 최근에 주목할 만한 전시 소식으로 뭐가 있을까요?

C
오늘(1월 25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상설관 3층 세계문화관에 ‛세계도자실'과 ‛일본실'을 오픈했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 국립중앙박물관, 2년에 걸친 세계문화관 조성 완료 (서울문화투데이, 1/25)


K
세계문화관을 리뉴얼하면서 세계도자실을 만들어 네덜란드에서 빌려온 도자들을 볼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일본실 전시와 브루클린미술관 이집트유물 소장품도 이집트실에서 올해 말까지 볼 수 있으니 세계문화관이 볼 만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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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문화적으로 위상이 높아지고 그러니까 외국의 좋은 미술관들과 교류도 훨씬 용이해진 면도 있겠지요. 우리나라 한 갤러리가 영국 건축, 디자인 매거진에서 최고의 문화공간으로 뽑혔다는 기사도 눈에 띄었습니다.

◆ 국제갤러리, 英 월페이퍼 선정 '최고의 문화 공간' (연합뉴스, 1/12)

국제갤러리가 작년에 복합문화공간을 표방한 리뉴얼을 마쳤죠. 2월호에 2021년 월페이퍼 디자인 어워즈 기사가 있는데 ‘최고의 문화공간’ 분야에서 선정되었다는 것 같습니다.

K
국제갤러리는 전시장 세 곳 중 오래된 건물 반을 헐어내고 길가의 면을 새로 올리면서 레스토랑에도 설치 작품을 다양하게 들이고 웰니스 공간도 만드는 등 새로운 컨셉으로 바꾸었습니다. 최근에도 갤러리로서 제니 홀처라든가 오토니에 같은 컨텀퍼러리 작가들을 열심히 소개하는 면도 눈에 띄는 행보를 보였습니다.

Y
화랑이 시민들과 훨씬 밀접한 복합문화공간이 되도록 애써서, 가만히 앉아서 관람객을 기다리지 않고 더 많이 공유되는 환경이 된 것 같습니다. 곁들여서, 봉준호나 케이팝 말고 코로나 대응 덕에 세계적으로 한국의 위상이 업그레이 된 현상과도 조금 관련이 있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해요. 미술에서도 어느 정도 그 덕을 볼 수 있으면 하고 바래오긴 했는데, 가능할지 가늠하기 쉽지 않네요. 같은 예술이라도 음악이나 영화 쪽은 크게 위상이 높아졌는데 미술이 금년에 좀 주목받으려나요?

C
해외 미술 뉴스 쪽에서 보면 예전보다 한국 현대미술관의 전시를 주목하거나 작가를 언급하는 경우가 늘어나긴 했습니다. 작년 연말에 아트시가 선정한 2020년 가장 영향력 있는 예술가에 한국계 여성 작가가 두 명 포함되기도 했었어요. 양혜규 작가와 크리스틴 썬 킴. 

K
며칠 전 기사에도 6월에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한국을 초청했다고 하던데, 지디피. 지세븐 초청. 한국. 가용현금이 많아졌다는 이야기. 아무래도 GDP 규모도 그렇고 가용 현금이 많아졌다는 이야기라고 할까, 돈의 흐름에 민감한 서양 미디어에서는 한국의 시장과 경제에 주목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하겠죠.

Y
외국 사람들이 한국을 어떻게 보느냐, 하는 면이라면 묘하게 타이밍이 맞은 것 같기도 한데, 이번에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가 외국인들이 보아온 한국미술에 관련된 아카이브전이죠. 관심 있는 사람들이 보기에는 흥미로운 귀한 자료들을 많이 모은 주목할 만한 전시였습니다. 

◆ 외국 연구자의 한국미술 연구展 = 김달진 미술관 4월 24일까지 == (동아, 1/15)
 
K
가나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이방인의 시선, 한국의 옛 풍경> 전도 함께 보면 어울릴 만한 전시라고 할 수 있겠네요. 엘리자베스 키스(1887∼1956) 작품들이 주가 되고 요시다 히로시(1876∼1950)의 <평양대동문>이 한 점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연말 서울옥션에서 출품된 폴 자쿨레(1896~1960) 판화와 비교해 보면, 비슷한 시기 일본 우키요에 판화 기법을 기본으로 하는 것이지만 기법과 주제 같은 것에 차이를 많이 느낄 수 있어서 흥미로웠어요. 키스는 보수적, 자쿨레는 과감하다고나 할까.

Y
이 사람들의 작품이 120~130년 지나서 다시 주목을 받는다고 하니 신기하네요. 
코로나 시대를 겪고 나니 직접 현장에 와서 작품을 보도록 해야 하는 전시 분야가 역시 제일 힘을 못 쓰는 것이 가장 안타깝습니다. 그렇다보니 온라인으로 관객을 만나고자 하는 시도가 많았던 것 같네요. 해외도 마찬가지구요. 

C
이전에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2020년에 전시와 함께 유튜브 같은 채널을 통해서 전시 소개 영상이나 스트리밍 행사를 보다 적극적으로 하게 된 계기가 된 것은 사실입니다. 주요 전시에서는 가상현실(VR)로 전시장을 온라인으로 경험하게 하는 예가 더 많이졌습니다. 

K
스트리밍이나 영상을 올리는 것은 잘 모르겠지만 VR은 아직 한계가 많고 넘어야 할 산이 많아 보입니다. 막상 해 보면 키 조작이 어렵고 버퍼링도 있고. 고해상도 이미지를 제공하는 게 차라리 낫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요. 

C
해외나 국내나 VR 기술이 많이 좋아졌다고는 해도, 인터페이스가 조금씩 다르기도 하고, 모바일에서 불편한 곳도 많아서 아직은 큰 인기를 못 얻는 것 같습니다. 작품을 직접 한 공간에서 경험한다는 것은 아무래도 차원이 다른 경험이기도 하구요. 

Y
전시 관련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보는 것은 반응이 좋을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이번 달 기사 중에 백남준 15주기를 맞아서 백남준아트센터 관장과 뉴욕시립대학 교수가 온라인 대담한다는 소식은 신선했습니다.

◆(연합) 백남준 15주기...레프 마노비치·김성은 관장 온라인 대담
29일 봉은사에서 추모재 봉행..유튜브 생중계 (뉴시스, 1/22)
https://newsis.com/view/?id=NISX20210122_0001314621&cid=10705

K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갈지 모르지만 대담의 성과물을 앞으로 어떤 식으로 전시에서 보여줄지 기대해 볼까 합니다. 백남준이라는 작가는 꾸준히 연구되고 축적된 결과를 내어주었으면 합니다. 

Y
기관의 역할에 대해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인터페이스도 좋아야 하고 기술도 잘 활용해야 하지만 무엇보다도 내용이 잘 갖춰지는 게 중요하다는 건 상식이죠. 그런데 박물관계가 이번에 씁쓸한 소식을 하나 올렸어요. ‘국립’이라는 이름을 가진 박물관이 50곳인데, 문체부 평가인증제도 시행 후에 일곱 곳이 점수 미달로 인증을 못 받았다고 합니다. 


◆‘국립' 이름 붙이기도 창피한 국립박물관 7곳
문체부 36곳 평가, 일제강제동원역사관 등 ‘함량 미달’ 판정 (조선, 1/15)

미달지적 7곳: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행정안전부), 국립태권도박물관(문체부), 국립조세박물관(국세청), 지도박물관(국토교통부), 국립경찰박물관(경찰청), 공군박물관(국방부), 전사박물관(국방부)

K
이미 있는 국립 기관들도 내용물이 부실한데, 고인의 자택을 정부나 지자체가 매입해서 화가 개인의 미술관 박물관이 우후죽순으로 늘어나는 것도 걱정스러운 일입니다. 미술관의 지속가능성을 좀더 많이 따져보고 나서 부동산 매입해야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매번 들어요. 

C
건물을 짓는 것은 쉽고 눈에 띄는 일이고, 미술관의 내용을 채우고 운영하는 것은 눈에 띄지 않는 일이니 세금을 눈에 띄게 쓰고 싶은 입장에서는 내용을 채우는 것보다 기관을 설립하는 게 더 손이 가는 게 당연해 보이긴 합니다. 

Y
언제까지 집만 짓고 있을 수는 없죠. 이제 미술관 박물관을 운영할 만한 인력이 없는 것도 아니니 그 인력들을 최대한 활용해서 내실화해야죠. 더 늦기 전에. 

C
지금 존재하는 박물관 중에서는 체험관, 자료관, 기념관 같은 이름이라면 이해가 되는 곳도 많아요. 그래도 괜찮은 거라면 그 박물관, 미술관이라고 부르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K
서울역사박물관만 해도 한양도성박물관, 청계천박물관, 서울생활사박물관 등 10개의 산하 분관이 있고, 서울시립미술관도 분관을 계속 늘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서울시의 박물관 프로젝트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점검을 해야 되지 않을까 싶어요. 

Y
좁쌀은 뭉쳐도 좁쌀이라고 하잖아요. 자잘한 미술관을 많이 만드는 것은 멈추고, 풍부한 소장품과 기획력을 갖춘 자랑할 만한 미술관을 몇 곳만이라도 갖췄으면 합니다. 다른 흥미로운 소식 없을까요?

고 이건희 회장의 소장품 감정에 대한 기사가 났죠. 국내 제일의 소장가이다보니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삼성, 이건희 미술 소장품 가격 평가 맡겼다...“감정가 兆 단위” 
감정 후 미술품들 기증이나 판매 ==재계 “재산총액 파악 위한 작업” (조선, 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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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품들 중에 한국 근현대 소장품의 시가감정이 제외되었다는 얘기가 있던데 일견 이해되면서도 박수근이나 이중섭 등 한국 근현대미술품의 시장가를 만들어 주신 분이 이회장님인데 아이러니 같기도 합니다. 
 
Y
이분의 컬렉션 문제를 어떻게 풀 것인가 하는 것이 우리 사회가 가진 지혜와 역량을 보여주는 일일 것 같기도 합니다. 최근의 얘기대로 상속세 문제를 물납으로 해결할 수도 있겠고 말이죠. 작품은 어떻게 모아져 있는가가 중요하잖아요. 따로 따로 존재하지 않고 하나로 꿰어져 있는 컬렉션을 깬다면 가치가 반감될 수도 있으니 그런 문제는 신중하게 접근했으면 좋겠습니다.
  예전 얘기지만 일본에 10대 종합상사 안에 들었던 아타카상사가 있었어요. 회장이 직원들도 문화 감성을 채워야 한다고 해서 회사 돈으로 도자를 샀습니다. 아타카상사가 오일쇼크 때 투자를 잘못하는 바람에 무너지게 되자 채권단 스미토모 은행이 주관이 되어서 아타카컬렉션을 인수해 오사카시에 기증했습니다. 이것이 오사카동양도자미술관이 된 것이에요. 상속세는 내어야 하지만, 지금 그 컬렉션 안에 도대체 무엇이 있는지 다들 궁금해 하는 와중에 흩어지게 하기 보다 잘 유지하는 방법이 도출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리움 말고 별도의 미술관이 생기면 어떨까도 싶구요. 올해 리움은 전시를 하나요?

K
리움은 3월에 강서경으로 전시를 재개한다고 했습니다. 다른 주요 전시관들도 연간 계획을 발표했는데, 작년처럼 휴업이 오래 지속되지는 말아야겠죠. 서울시립미술관도 4월 이불 전시, 9월 미디어시티 전시 등이 준비되고 있다고 합니다. 다만 아직 백신의 효과를 확신할 수 없는 상태이니 큰 행사들은 올해 어떨지 걱정되기는 합니다. 연기되고 있던 제주비엔날레는 취소되었다고 하고 광주비엔날레도 연기설이 있습니다. 

◆ 코로나19 장기화로 '제2회 제주비엔날레' 국제 행사 전면 취소 (연합뉴스,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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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에 좀더 희망적인 소식이 많았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다음 달 봄 기운을 맞으면서 재미있는 소식들이 많이 올라왔으면 좋겠네요.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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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ewsis.com/view/?id=NISX20210125_0001316488&cid=1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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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철규, 김진녕, 최문선 관리자
업데이트 2024.09.19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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