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육체와 정신-도나텔로에서 미켈란젤로까지, 르네상스 이탈리아의 조각
루브르 박물관: 2021년1월18일까지
https://www.louvre.fr/expositions/le-corps-et-l-amede-donatello-michel-ange-sculptures-italiennes-de-la-renaissance
피렌체 베키오궁 앞의 시뇨리아 광장은 우피치 관람 뒤의 휴식 장소이기도 하다. 이곳에 유명한 조각 두 점이 있다. 물론 모두 카피다. 하나는 도나텔로의 유디트와 홀로페르네스. 원본은 베키오 궁에 있다. 다른 하나는 미켈란젤로의 다비드상으로 이 역시 원본은 아카데미 미술관에 있다. 이 두 조각은 이탈리아 르네상스 조각의 시작과 끝을 상징한다. 전시는 150여 점의 조각을 통해 이탈리아 르네상스 조각사를 재조명한다.
미켈란젤로 <노예>
[런던] 터너의 근대 세계
테이트 모던: 10월28일부터 2021년3월7일까지
https://www.tate.org.uk/whats-on/tate-britain/exhibition/turners-modern-world
터너는 영국에서 가장 위대한 화가로 손꼽히는 작가. 그가 살았던 시대는 산업혁명의 절정기로 변화무쌍한 변화의 시대였다. 증기가 바람을 대신하고 사람과 말 대신 기계 동력이 쓰이기 시작하던 때이다. 많은 화가가 변화를 외면한 것과 달리 조셉 말로리 W.터너(1775–1851)는 변화를 정면으로 맞서 도전했다. 증기선과 철도 그리고 워털루 전쟁 등 격동의 시대를 소재로 한 그림이 대거 소개중이다.
터너 <눈보라 속의 증기선>
[도쿄] 오츠에(大津繪)
도쿄스테이션 갤러리: 11월8일까지
http://www.ejrcf.or.jp/gallery/exhibition/202008_otsue.html
오츠는 도쿄-교토를 잇는 동해도(東海道) 53개 역참 중 맨 마지막 오츠숙(大津宿)을 가리킨다. 오츠에는 이곳 명산품. 선물용 그림이다. 내용은 주로 유모러스하게 그린 오니(鬼). 오니는 귀신 보다 조선의 도깨비에 가깝다. 무명화가가 주로 그려 조선의 민화와 비슷하다.
20세기 초 야나기 무네요시의 민예 운동 속에 재평가됐다. 근래 들어 한국 민화처럼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도쿄스테이션 갤러리는 중요문화재로 지정돼있는 도쿄역의 마루노우치 역사를 리뉴얼해 만든 곳이다.
<오니의 목욕재계>(왼쪽) <오니의 염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