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불화 전시는 세계 각지에 뿔뿔히 흩어져 있는 고려불화를 한데 모아 전시의 장을 마련한 것이다. 고려시대에 그려진 당대 최고의 그림으로 손꼽히는 고려불화들은 현재 약 160여점 가량이 알려진 상태이며 그 중 국내에서 소장하고 있는 것은 단 20여점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대부분이 일본에, 소량이 미국과 유럽에 산재해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고려불화가 세상에 알려진 계기는 1978년에 '고려불화-일본에 청래請來된 이웃나라의 금빛 부처님들'이라는 주제로 일본의 야마토문화관大和文華館에서 개최된 특별전을 통해서였으며 이때 소개된 고려불화는 약 50여 점 이었다. 이후 국내에서도 고려불화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었는데 호암미술관과 동국대학교박물관, 일본불교대학 공동주최로 1993년 12월부터 1994년 2월에 걸쳐 호암갤러리에서 열린 '고려, 영원한 미美-고려불화특별전'이 그것이다. 이 전시에서는 3년여에 걸친 준비끝에 국내소장품 외에 일본과 프랑스에 소장되어있는 고려불화 10여점과 더불어 고려시대 사경변상도 20여점도 함께 전시되어 한국에 처음 선보이게 된 역사적 의의를 지니고 있다. 그리고 그 이후로는 2003년에 미국 샌프란시스코 아시아미술관에서 마련한 특별전 '고려왕조 - 깨달음의 시대'에서 24점의 고려불화가 전시되기도 하였다. 최근에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2010년 10월 12일부터 11월 21일에 걸쳐 '고려불화대전'이라는 이름으로 고려불화 특별전을 개최하였다. 이 전시에서는 고려불화 61여점을 소개하여 기존의 전시를 압도하는 규모를 자랑함과 동시에 일본, 중국의 불화 및 조선 전기 불화와의 비교의 장을 마련하여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