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천 1호분은 5세기 중엽에 만들어진 것으로, 집안으로부터 압록강 따라 북동쪽으로 약 25km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높이 6m. 둘레 88.8m인 이 고분은 1970년에 발굴되었는데, 널방(현실)과 앞방, 널길 등이 일렬로 연결된 두방무덤으로 부부가 함께 안치되었다. 집안 지역 고구려 벽화 중 등장인물이 가장 많으며, 생활 풍속도 위주로 나타나있기 때문에 고구려인들의 삶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 무덤 주인공으로 추정되는 부부가 사람 크기의 부처에게 절을 하는 ‘예불도’는 고구려 고분벽화에서 처음 나타나는 그림이며, 연꽃과 보살 등이 나타나 있어 고구려에서 불교가 확산되었음을 알 수 있다. 또, 안악 3호분ㆍ쌍영총ㆍ수산리고분 등의 벽화에서는 신분이 높은 사람은 크게, 낮은 사람은 작게 그렸지만, 장천 1호분에서는 신분에 따른 그림 크기의 차이가 줄어들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